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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야기

"브시바오로 써주오"--세계일보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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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5-12-02 10:37 조회3,2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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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12.01 (목) 18:57

주한미대사 "브시바오로 써주오"
 "정확한 이름 불러달라"…언론에 적극 홍보
'표기법'에 어긋나 '버시바우'로 계속 쓸듯 
 
“알렉산더 브시바오로 불러주세요.” 주한 미국대사가 자신의 이름 알리기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Alexander Vershbow·사진) 대사가 자신을 ‘브시바오’로 써달라며 적극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버시바우 대사는 그동안 버슈보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려왔다. 미 대사관 측은 홈페이지와 인터넷 카페에서 브시바오로 표기하고 있으며, 기자들을 접할 때마다 브시바오 표기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 그는 한국 부임 전 미국에서 ‘알렉산더 브시바오’라는 한글 이름을 명함에 새겨 들어왔다.

그러나 대사의 바람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앞으로도 ‘버시바우’로 불릴 것으로 보인다. ‘브시바오’는 한글 표기법상의 영문표기 원칙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토머스 허바드 전 주한 미 대사도 본국 국무부에서 ‘허브드’라는 한글 이름을 받아 명함에 새기고 다녔지만, 한국에서 부르는 호칭은 ‘허바드’ 또는 ‘허버드’였다.

또 버시바우 대사의 영문표기(Vershbow)도 실제 이름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버드나무를 뜻하는 폴란드어(Wierzbowy)가 이름이었으나, 그의 선대가 미국으로 이민 오면서 이민국 직원의 실수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유대계인 대사 가족은 폴란드에서 살다가 할아버지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상민 기자

21s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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