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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야기

잔인한 독재자 VS 깡패 강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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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7-09-28 11:09 조회2,6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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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독재자 VS 깡패 강대국

25일 유엔총회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쿠바, 이란, 니카라과 등 반미(反美) 성향 국가 지도자들의 ‘독설(毒舌) 전쟁터’였다. 부시 대통령이 “잔혹한 정권(brutal regimes)” “잔인한 독재자(cruel dictator)” 등의 용어를 동원해 비판하면, 해당되는 일부 국가의 대표들은 “제국주의자(imperialists)” “깡패 강대국(bullying powers)” 등 원색적 단어를 동원해 되받아쳤다고 AP·AFP통신 등이 전했다.

포문을 연 사람은 부시 대통령. 그는 이란을 북한·시리아와 함께 ‘잔혹한 정권(brutal regime)’으로 표현했다. 이어, 쿠바에 대해 “잔인한 독재자의 오랜 통치에 끝이 보인다”며 피델 카스트로(Castro)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건강 악화를 ‘희망’적으로 표현했다. 그러자 펠리페 로케(Roque) 외무장관 등 쿠바 대표단은 “오만하고 수준 낮은 발언에 대한 강력한 거부 표시”라며 총회장에서 퇴장했고, “이라크 민간인 60만 명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부시는 다른 나라를 비난할 도덕적 권위가 없는 범죄자”라는 성명을 냈다.

이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Ahmadinejad) 이란 대통령은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자칭 인권 옹호자라는 특정 국가들이 광범위한 인권 침해를 자행한다”며 “비밀 감옥, 납치, 비밀스런 처벌, 일상적인 도청” 등을 비난했다. 작년 총회에서 부시를 “악마”라고 불렀던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Chavez) 대통령은 아마디네자드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국민의 이름으로 미 제국의 공격에 맞선 당신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차베스는 올해 총회에 불참했다.

올 1월 권좌에 복귀한 니카라과 좌파 정권의 다니엘 오르테가(Ortega) 대통령도 거들었다. 그는 “세계가 지구 역사상 가장 억압적이고 거대한 독재 체제인 ‘북미 제국’의 지배하에 있다”며 “유일하게 핵폭탄을 사용했던 미국은 이란과 북한의 핵개발을 문제 삼을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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