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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7-12-05 10:49 조회2,5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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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임원 보고서 영문으로”
 “2009년까지 1000여 개 조직에
 외국인 직원 최소 1명씩 배치”

LG전자가 내년부터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들에게 보고되는 모든 공식 문서를 영문으로 작성하기로 했다. 또 한국 본사에서 해외법인에 보내는 모든 문서도 영문화해야 한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4일 “본격적인 ‘사내(社內) 영어 공용화’의 1단계 조치로 이같이 결정했다”며 “앞으로 영어 공용화의 정도와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회사에서 ‘영어 공용화 우수 조직’으로 평가받아온 가전(DA)사업본부는 내년부터 본부장 및 사업부장 팀장 연구소장 같은 조직 책임자들이 참석하는 주요 회의도 모두 영어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인사 회계 생산 영업과 관련된 전산 시스템도 내년부터 전부 영어로 바뀐다.
LG전자는 최근 임직원들의 영어 공용화 준비를 돕기 위해 회사 업무에서 자주 사용되는 어휘 1170개와 표현 48개를 영어로 번역한 ‘공용 영어 표현 모음집’을 작성해 파일 형태로 임직원들에게 배포했다.
이 모음집은 가나다순의 한글 용어 옆에 해당 영어 표현을 나란히 정리해 임직원들이 필요한 내용을 사전처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구성했다.
‘7월 5일 만기(mature on 5th July)’ ‘1 대 1 연동(one-to-one linked)’ ‘2박 3일 일정(three-day schedule)’ 등 사업 계획서나 계약서에 많이 사용되는 표현뿐만 아니라 ‘공장 견학(factory tour)’과 ‘공장 방문(factory visit)’ 같은 비슷한 용어도 상세히 정리돼 있다.
LG전자는 또 2009년까지 부장급이 이끄는 한국 본사 내 그룹조직 1000여 개에 1명 이상의 외국인 직원을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영어 공용화를 지원하는 영어커뮤니케이션센터(ECC)의 센터장 격인 김나미 차장은 “영어 공용화를 정착시키는 데 어느 정도의 성장통이 있겠지만 한국 기업으로서는 사실상 처음 실시하는 ‘실험’인 만큼 성공적으로 안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CC는 영어 공용화가 정착될 때까지만 운영될 예정이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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