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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야기

해외파 선수들의 영어 스트레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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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2-12-22 09:48 조회2,6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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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선수들의 영어 스트레스]

추신수의 뼈있는 한마디 “영어도 경기력이야 명심해 현진아”
2012/12/21 19:17 

최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명문 구단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25). 그에게 메이저리그 선배인 추신수(30•신시내티 레즈)가 조언을 했다. “영어를 빨리 배워!” 해외로 진출한 한국 스포츠 스타들은 수험생 못지않게 ‘영어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최경주(42•SK텔레콤)는 10여년 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했을 당시 영어를 못해 외국 선수들에게서 ‘돌대가리’라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한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영어 공부를 소홀히 할 순 없다. 영어 실력도 경기력이니까. 주경야독하는 이들의 심정을 누가 알까.

◇ 왜 영어를 배워야 하나=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달 중순 ‘일본 특급’ 가가와 신지(23)에게 불호령을 내렸다. “통역 없이 혼자 해결해!”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가가와와 함께했던 재독 일본인 교포 2세 통역사는 짐을 싸 독일로 돌아가야 했다.

가가와를 꾸준히 취재해 왔던 한 영국 기자는 “가가와가 독일에서 유럽 문화에 대한 적응을 거쳤기에 언어 문제만 해결하면 될 것 같은데 인터뷰를 보면 실망스럽다. 통역 없으면 전혀 소통이 안 된다”고 혀를 차기도 했다.

퍼거슨 감독은 왜 가가와에게 영어를 배우라고 닦달했을까? 한준희 축구 해설가는 이렇게 설명했다. “통역을 옆에 끼고 뛸 순 없잖습니까? 동료들과 의사소통이 안 되면 경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훈련 때도 감독의 지시를 못 알아듣는다면 문제가 있는 거죠. 축구는 전 세계적인 스포츠이고, 시장이 넓기 때문에 축구 선수들에게 영어는 기본입니다. ‘언어는 축구 실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지요.”

◇영어, 누가 잘하나=지난 2010년 5월 23일 남아공월드컵을 앞둔 ‘허정무 호’는 일본 사이타마에서 일본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비공개 훈련을 했다. 훈련 뒤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기자들은 박지성(31•퀸스파크레인저스)에게 몰려들었다. 그가 주장이기도 했지만 외국어에 능통했기 때문. 박지성은 AP, 로이터 등 외신기자들에겐 영어로, 일본 기자들에겐 일어로, 한국 기자들에겐 한국어로 인터뷰를 한 뒤 유유히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박지성도 처음부터 영어를 잘한 것은 아니었다. 지난 5월 한 공중파 오락 TV프로그램에 출연한 박지성은 “유럽에 처음 진출했을 때 영어를 몰라 감독님이 작전 설명할 때 멍 때리고 있다가 감독님이 쳐다보면 알아듣는 척했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1994년부터 2010년까지 17년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생활한 박찬호(39)를 비롯해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김선우(36•두산), 봉중근(32•LG) 등은 영어가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풀어야 할 오해 한 가지. 뉴욕 양키스의 스즈키 이치로가 영어에 형편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영어를 잘한다. 스즈키가 인터뷰 때 항상 통역을 대동하는 이유는 의사 전달이 잘못되는 것을 막고, 미디어의 접근을 통제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매사에 철두철미한 일본인답다.

신지애(24•미래에셋), 유소연(22•한화)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도 대부분 영어에 능통하다. 미국에 온 첫해에 영어를 잘하지 못해 플레이에 영향을 받았다는 최나연(26•SK텔레콤)은 지난달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우승한 뒤 이렇게 말했다. “영어가 늘어 한결 마음이 편해졌어요. 올해 영어 교사와 동행을 못했는데 내년에는 다시 같이 다니면서 영어 실력을 더 키우고 싶어요.”

◇영어, 어떻게 공부했나=박지성은 일본 교토 퍼플상가 시절 일본어를 배웠다.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으로 이적한 후엔 1주일에 2∼3일 과외 교사에게 영어를 배웠다. 과묵하고 수줍음이 많은 박지성은 맨유 시절 남들과 어울려 영어 공부를 하는 것보다 혼자 공부했다. 쉬는 날이면 맨유와 관련된 책을 읽으며 영어 실력을 쌓았다.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 입에서도 영어가 술술 나온다. 김연아는 캐나다에서 전지 훈련할 때 영어 과외를 받았다. 또 당시 차량을 이용해 움직일 때나 짬이 날 때 영어 테이프를 들었다. 김연아는 당시 코치였던 오서 브라이언,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 등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외신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영어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박지성, 김연아 둘 다 모범생 스타일이다.

반면 K리그 홍보대사인 안정환은 놀면서 외국어를 습득했다. 한국, 이탈리아, 일본, 독일 등지에서 뛴 안정환은 누구보다 외국어 스트레스가 심했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극복했다.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선수들은 누구나 언어 장벽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엔 팀 동료들과 함께 맛있는 것을 먹거나 놀러 다니면서 현지 언어를 배웠습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곽중철 (2012-12-26 16:11:09) 
 
최나연 영어실력, 골프 만큼 일취월장(펌)
기사입력 2012-12-26 07:57:00 기사수정 2012-12-26 09:56:51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최나연(25·SK텔레콤)이 골프 실력만큼이나 뛰어난 영어실력을 과시해 화제다.

AP통신은 최나연이 골프전문 방송 골프채널의 프로그램 '모닝 드라이브'에 출연하면서 예정에 없던 질문까지 '아름답게' 답변했다고 26일 전했다.

영어권 출신이 아닌 여자골프선수들은 공식 인터뷰에서 문자로 된 질문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TV카메라 앞에 서면 많은 선수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해 불편함을 느낀다.




최나연도 방송이 시작되기 전 LPGA 사무국 직원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스크립트대로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훌륭한 영어실력을 뽐냈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

최나연은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영어를 잘 못해 너무 불편했다"며 "심지어 스윙코치에게도 내 생각을 잘 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LPGA 투어의 대선배인 박세리(35·KDB금융그룹)의 조언을 받은 최나연은 1년 전부터 한국에 사는 캐나다인 그렉 모리슨을 영어교사로 두고 매일 한시간씩 영어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미국 대회를 출전할 때는 인터넷 전화로 수업을 받았다.

최나연은 "영어로 의사 소통을 하게 된 뒤로 마음이 편해졌고 골프도 더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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