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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야기

막걸리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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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12-14 14:03 조회6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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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막걸리 맛은?
조현세추천 0조회 4909.11.11 11:25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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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막걸리 맛은?

 

TV에서 맛있는 음식 시식후 엉뚱한 표현에 놀란다.

 

 

매운 것을 먹고도 “담백해요”하며 그야말로 담백함에 대한 맛을 아니

 

 

단어를 버려놓는다. 그동안 우리의 막걸리는 시금 털털후에 트림과

 

 

 약간 썩은듯한 냄새에 역겨워 해왔다. 그러나 요즘 진화하는 막걸리는

 

 

그야말로 구수하고 입안에 감기는 느낌이다.

 

 

막걸리에 대한 맛있는 단어를 표현할 누구 없나요?

 

 

 

 

<국순당 생막걸리>를 마신 어머니 말씀;

 

 

우유에 요쿠르트를 탄것 같고. 집에서 담근 포도주에 막걸리를 탄것 같고~~

 

 

(여기서 막걸리는 옛날 술도가에서 주전자에 받아오던 막걸리)

 

 

중앙SUNDAY는

10월 16일 미각이 뛰어난 술 전문가 5명(한국인 4명, 외국인 1명)에게

한국 막걸리 맛의 정의를 요청했다. 그들은 현재 유통 중인 10종류의 막걸리를

테이스팅한 뒤 막걸리 맛을 ‘구수함(full-flavored)과 톡 쏨(tangy), 달콤쌉싸래

(sweet and slightly sour)한 맛의 조화’로 규정했다.

 

유병호(41)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부회장은 “달고 시고 쓰고 구수하다.

이 네 가지 맛이 튀지 않고 조화로운 게 맛있는 술이라고 말했다.

신우창(41) 국순당연구소 부소장은 “단맛·신맛·청량감의 조화와 구수한 맛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와인은 떫은맛과 신맛이 본질이지만 막걸리는 이들 네 가지 미감의 조화와 균형이 맛의

 차이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와인컨설팅 회사 떼르와쎌렉시옹의 아르노 아바디(36) 대표는

“막걸리를 발견함으로써 한국의 맛에 깊이 빠져들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청량감(refreshing flavor)과 약간 시고 쓴맛(a little bit acetic and bitter)이 막걸리를

다시 찾게 하는 비결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허시명(46) 막걸리학교 교장은

 “막걸리의 맛은 부드럽고 달달하고 청량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도출한 막걸리 맛의 영어 표현을 찾아내는 데는 통·번역 전문가 4명의 도움을 받았다.

구수함에 대해 한국 최초의 동시통역사인 최정화(54)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rich in flavor’,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다수 번역한 이세욱(47)씨는 ‘full -flavored’,

안선재(67) 서강대 명예교수는 ‘flavorsome’이 적당한 표현이라는 의견을 냈다.

공통적으로 flavor라는 단어가 포함됐다. 곽중철(56)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장은

 ‘rustically tasty’라고 했다. 달콤쌉싸래하다는 표현은 malty와 sweet and (slightly or bitterly)

sour가 반반이었다.

톡 쏘는 맛에 대한 의견은 각기 달라 tangy 이외에 sparkling, zesty,

 it has a zing to it 등의 표현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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