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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말을 꺼내고 싶어요.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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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봉봉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7-03-15 20:00 조회4,3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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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수님..   지금 영어과 학생입니다.

[수동적]으로 큰소리로 읽기만 해서그런지  외국인들앞에서 또는 굳이 외국인이 아니더라도 어떤 현상에 대해
영어로 꺼내 말하고 싶을때,

[능동적]으로 꺼낼 수 있는 영어실력이 턱 없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여태껏 공부 헛 했나.. 하는 생각이 요즘 드는데요..

학교에서 vocabulary in use 를 보고 있습니다..

  이 강의교재의 내용을 다 외워버려야 할까요???

  굳이 저책이 아니더라도 학교에서 원서를 가지고 공부하는데요.. (회화중심의 책입니다)

   그 책의 내용을 분석후에 통째로 다 외워버리는게
능동적 영어실력으로 향상될 수 있는지 궁굼합니다.

  아니면 그냥 큰소리로 읽기만 해도 체득이 되는건지 알고 싶어요 교수님..

   ,, 단어장처럼 책의 내용을
모두.. 모두 통째로 한글로 번역을 해서 나중에 공부한것을 확인할때는 한글로 번역된 것을 보고 영어로 말해보는 방식으로  확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거 참.. 난감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회회중심의 영어책,, vocabulary in use,,등등..
도대체  어떤방식으로 내가 공부한것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


요즘 하고 있는공부는 "CNN리스닝"(곽중철 지음,다락원)기사 하루 한개만 받아쓰기를 한다음

모두 [암기]하고,


영어신문도 기사 한개정도 세세히 분석후에 또 [암기]를 합니다.

이렇게 암기를 하면 당연히 잘 외웠는지 [확인]을 자동적으로 할 수 있지만,,


vocabulary in use 처럼 원서로 된 책들은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확인을 해야 하나요??
혹시 이 책의 내용을 다 통째로 암기해야 하나요??  

원서로 된책을 굳이 한글로 번역을 해서 그것을 영어로 꺼내보며 확인을 해야 할까요?





교수님.. 혹시 예를 들어서 설명해 주실수 있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못난 이 중생.. 구원의 밧줄하나 던져 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교수님.
밧줄하나 던져주시다면 나머진 제 몫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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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중철 (2007-03-16 10:06:21) 
예를 들라니 말을 하지요.

자..어느 외국인이 물었다고 합시다.
-What the hell do you know about this accident?

그러면 여기에 대답을 영어로 못 했다면 영어 실력이 없어서 못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지요.

이 영어 질문에 답을 하려면
우선 자기가 뭘 대답을 할지 한국말로 생각이 있어야지요.

(1)뭐야? what the hell이라니! 나한테 이런 험한 표현을 쓰는 이 사람은 뭔가? 화를 내? 말아? 그렇다면 답은 이렇게 나가겠지요?
-did you say "hell"?(너 나한테 hell이란 말 써가며 물었냐? 응? 버릇없게스리...) 라는 의미가 당장 전달되겠지요?

(2)hell이구 뭐구 내가 그 accident에 대해 뭘 알고 있는지? 있다면 그걸 대답을 해 줘야 하는지를 우선 결정해야 하겠지요. 그래서 알려 줄 것이 없으면
I don't know anything at all.이나 I have no idea.정도로 잘라 끊으면 되는 거고.
그런데 외국어 학습하는 사람들의 이상한 습관이 학교에서 영어를 배워서 늘 질문하는 사람이 교사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영어 질문에 늘 정답을 대답해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는 것 같아요. 말하기 싫으면 말 안 해도 돼요. 곧이 곧대로 해 주기 싫으면 슬쩍 비꼬거나 동문서답해도 돼요. 그 모든 결정을 말하는 화자가 결정해야지요. 그게 순간적으로 안 되면 영어이고 한국어이고 간에 대답이 안 나오는거지요.

(3)accident가 뭔지 모르겠거든 그걸 되묻거나 그래야겠지요?

등등....

대답할 답변 문장은 무진장 많습니다. 그런데 능동적으로 영어로 답을 못 했다고 "아이구 내 영어 실력이 바닥이구나. 공부 헛했구나!"하며 탄식한다면 뭐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거지요.

외국어 공부 이전에 모국어로 생각하고 행동하십시오.

****
그 다음, 단어 문제인데요
단어를 공부하는 방법이 잘못 되었지요.
우리나라에 있는 단어 공부책들은 모두 외국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들을 우리나라 출판사들에서 이리 자르고 저리 베끼고 이리저리 풀칠해서 만들어낸 것들입니다. 그 문장 다 읽고 해석해서 단어를 외운다고 생각하면 넌센스입니다. 그 문장 해석할 시간에 단어 수십 개 외우지요.
단어는 우선 (1)외운다. (2)그 외운 단어를 가지고 짧은 글짓기를 해 본다. 그게 되면 그 단어는 자기 것입니다. 아무리 번역하고 역번역하고 해 봐야 남의 글 바꾸기 한 것 뿐 입니다. 자기 문장으로 자기가 말을 직접 그 단어를 가지고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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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봉이 (2007-03-16 12:56:29) 
교수님 답변 감사합니다. 교수님의 답변을 읽고 궁금한점이 생겨났습니다.

(1)그럼, 지금 학교에서 하고 있는 vocabulary in use(원서)는 어떻게
활용을 해야 할까요? 교수님 말씀을 들으니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원서에 나온 문장 해석할 시간에 단어를 수십개외우라고 하셨는데요...
그럼 그 책을 가지고 큰소리로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보는것도 잘못된 방법인가요?

(2)보통 단어를 외울때는 [단어]만 외우는게 아니라 단어가
포함된 예문을 같이 외우라고 하는데요..

교수님께서 "우선 (1)외운다 (2)그 외운 단어를 가지고 짧은
글짓기를 해본다." 라고 말씀하신 과정이 다음과
같은지 알고싶습니다.

(1) 우선 외운다.

그럼,.. 그 외우는 과정은 이렇게??

=> 단어장의 앞면에는 모르는 단어가 포함된 영어문장을 쓰고,
뒷장에는 그 문장을 해석해서 적어놓은 다음에, 나중에 확인을
할때는 한글로 해석한것을 보고 영어로 말해 보려합니다..

[일단 이 외우기 과정을 거치고]~

그 다음,,,, 말씀하신대로 그 단어를 내 식대로
자기 문장을 만들어 보며 글짓기를 해보라는 말씀이 맞는건지요?

(3) 게시판글을 보니 교수님께서는 하루에 단어를 600개를 외우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많은 단어를 외우는건 둘째치고 어떻게 자기문장으로 만드셨는지 궁금합니다..

(4) 받아쓰기의 과정도 일단 받아쓰기를 하고난 다음에
분석해서 암기하는것도 방법이 잘못된건가요??

(5) 교수님께서 단어를 외우실 때 한글과 영단어 1:1 매치를 시켜서 외우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외우셨으면 어떤 확인과정을 거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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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중철 (2007-03-16 14:53:15) 
우선 내가 하루에 단어 600개를 외웠다는 말이 어디에 있나요?
사람이 어떻게 하루에 새 단어 600개를 외웁니까?
어떻게 자기문장으로 만드는 지는 문법에 통달하면 됩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한국인은 영문법을 잘 알아야하고 영문법은
5형식에 통달하면 된다. 그 후 영작을 잘 하는 사람이 영어를 잘 하는 사람>>고 했는데 맞습니다.

영문법을 확실히 알아 모든 문장을 문법에 맞춰 익히고 나면
외우기가 쉽고 잘 잊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또 답변드리지요.

일단 받아쓰기를 하고 난 다음 문법을 분석한 후 암기하는 방법은 좋습니다.

단어 외울 때 한글과 영단어 1:1 매치를 안 시켜면
1:2 로 매치를 시키나요? 다음에 같은 단어가 나왔을 때
또 뜻을 모른다면 다시 확인한 후 또 외워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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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중철 (2007-03-16 22:43:16) 
단어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입니다만
단어 하나 외우는데 2분 정도 걸린다고 해도
100개 외우는데 200분이면 꼬박 3시간이 넘어요.
하루 3시간씩 365일 해야 3만 단어 정도 외웁니다.
물론 1:1로 단순화 시켜도 그렇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단어 하나 외우는데 문장 하나를 필요로 한다면(그것도 장문이거나 복문이거나 하면...) 적어도 5분은 걸리겠지요?
그럼 단어만 외우는데 도대체 얼마나 시간이 걸린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문장으로 단어를 외우는 방법을 피하고
문장 중에서도 극히 단문으로 그 단어의 용도를 외우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영어를 배우는 데에는 단 한가지 최고 최선의 절대 왕도가 없습니다. 처음 단계에서는 이 방법이 통하는가 하면 그 다음 단계에서는 다른 방법이 필요하고...하는 식으로 끝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언어가 완성되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무슨 방법이 최고다..하고 평생 그 방법으로 언어를 연마한다면 아마도 이상한 언어를 말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연이은 질문을 받으면서 봉봉님에 대해 내가 느끼는 것은
뭔가 언어 공부를 군사교육받듯 괴롭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언어는 즐거운 것입니다. 그렇게 고통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그토록 노력을 보이는 것은 분명 감탄할 만한 일이지만
그렇게 괴롭게 평생을 계속할 수는 없는 것이 직업입니다.
즐기면서 되는 것이 천직입니다.
적성이 아닐 수 있으니 더 잘하는 분야가 없는지 한 번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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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봉이 (2007-03-17 10:01:18) 
교수님 답변 매우 감사드립니다.

자기만의 방법을 개발하여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통달한 영어학습법이 중요하다는것을 느꼈습니다..
그걸 알려주신 교수님 감사하구요..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감이 잡힙니다..

아! 끝으로. 전 영어를 좋아해요 교수님.
영어의 발음, 강세, 억양을 사랑합니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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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봉이 (2007-03-17 10:03:11) 
물론 통역도 매력 그자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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