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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저희들을 모욕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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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5-01-05 15:29 조회5,9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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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전공구분 시험이었습니다.
일부 학생들의 비난에 일부 공감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그동안 게시판의 논쟁을 지켜보며 눈쌀을 찌푸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과 일부 학생이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1) 교수님께서는 특정인을 비방하고 “딴지를 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일부 학생이 비록 표현과 형식상에서 감정적으로 치우쳤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근거 없는 비난이 아니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번 시험 결과에 불만을 가지는 것은

첫째, 문제의 이혜승씨가 평소 수업에 3/1 이상을 결석했다는 데 있습니다. 교학과에서는 유고결석으로 처리했다고 하나, 통대 방침상 유고결석계를 제출할 시 사유는 통번역과 관련된 업무를 할 때 혹은 가족 경조사로 한정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이혜승씨가 학교를 결석하면서까지 해야 했던 일은 라디오 방송으로 통번역과는 일체 관련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까지 장기간 유고결석이 허용되었던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그 분 말고도 통대에는 일을 해서 생활비를 버는 사람도 있고 학비를 버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 중 누구도 이혜승씨와 같은 학교측의 관대한 배려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둘째, 맞습니다. 평소 결석을 했던, 수업에 불충실했던 간에, 본인의 실력이 충분하다면 당연히 시험에 합격해야지요. 그러나 이분과 스터디를 해본 학우들, 이분의 순차 발표를 들어본 모든 학우들이 이 분의 실력이 너무나 떨어짐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수한 운으로 시험당일 날 “상대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비슷비슷한 실력의 학생들 사이에서는 당일 컨디션이라던가 시험 주제 등 다양한 변수로 등락이 바뀌는 것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러나 전혀 실력도 연습도 되어있지 않은 사람이 시험에 합격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교수님께서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실수도 있으시겠지요.
교수님의 설명이 다 옳을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일부학생들이 제기한 불만에 나름의 이유와 근거가 있다는 점을 인정해주십시오.



2) 앞서 한 학생이 왜 이 게시판에 글을 써서 불만을 표시하는지 의문을 제기하셨습니다.

물론 이 홈페이지는 교수님 개인 홈페이지일 뿐입니다. 그러나 통대 공식 홈페이지에는 자유게시판 기능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로로 학교측에 학생의 의견을 전달해야 합니까? 학교측에서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제안 건의사항 불만을 전달할 어떤 공식 경로도 제공하지 않는 상태에서 학생들이 이 게시판에 불만을 털어놓았다고 해서 “홈페이지 주인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매도하시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앞서 한 학생이 “온라인을 통하지 않고서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제시하시겠습니까?

또한 교수님께서 통대에서 맡으신 직책을 고려할 때 이 홈페이지가 순수한 개인 홈페이지라고 할 수는 없으며 어느 정도 대표성을 띄는 홈페이지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이 가족 사진을 올려놓고 개인적인 일기를 쓰는 홈페이지가 아니지 않습니까. 애초에 교수님께서 이 홈페이지에 통대에 관한 여러 정보를 올려놓고, 또한 자유게시판 및 Q&A게시판을 만들어놓고 운영해오신 것은, 이 홈페이지가 학생들과 학교의 대화창구로 작용하기를 암묵적으로 허용하신 것 아니십니까.



3) 저는 이번 시험에 붙은 분들께 어떤 감정도 없습니다. 모두 열심히 노력하신 분들이고 실력이 있으신 분들입니다.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고 시험 결과를 존중합니다. 만약 그분들이 실력이 모자란다거나 요행으로 붙었다고 불만을 표하는 건 그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떨어진 학생으로서 제가 그분들을 존중하듯이, 그분들도 떨어진 학생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떨어졌기 때문에, 이들이 하는 말들이 아무런 근거도 없는 "비방" “딴지 걸기” “궁시렁거리기” “분풀이하기” “버릇없고 교양 없는 사람들”로 매도하지 마십시오. 일부 코멘트의 경우 지나친 표현도 있었습니다만 이들 학생의 의견과 생각, 문제 제기 전체를 불만으로 매도해서 대답할 가치도 없는 것으로 몰고 가지 마십시오. 저희 중 일부는 교수님이 직접 가르친 제자이며, 저희 모두가 교수님이 주임으로 있는 학교의 학생들이며 교수님들의 후배들입니다. 저희들을 모욕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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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중철 (2005-01-05 17:33:46) 
학생이 익명으로 선생한테 막말을 하는 것은 모욕이 아니고,
선생이실명으로 한탄하는 것은 모욕입니까?
사실 우리 통대 소속이 아닌 사람이 볼까봐 창피한데도,
학생들 글을 하나도 지우지 않고 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또 이런 글을 올리려면 용감하게 실명으로 하세요.
내 사무실로 찾아와 <계급장 떼고> 얘기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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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5 18:30:31)btn_delete.gif
'다음과 같은 저질 글들이 모두 한사람이 올린겁니다.' '그가 누군지 계속 추적할 겁니다.' 정말 교수님의 한탄으로만 보기엔 어려운 부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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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2 (2005-01-05 18:33:07)btn_delete.gif
그리고 윗글에 1000%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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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2005-01-05 21:06:09)btn_delete.gif
교수님은 신분이 완전히 노출된 상태고 익명의 학생들은
신분을 철저히 숨길수 있으니 . . . .
교수님 심정도 이해하야죠.
제가 객관적으로 보아온 결과 불만을 제기한 학생 의견은
수용할 가치가 충분히 있으나 특정인을 놓고 실력이 있네
없네 하는 것은 좀 지나치지 않나요?
어쨌든 시험은 끝났고 운이 나빴든 실력이 부족했든 결과
를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세상 어디에도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분야는 단
하나도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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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2005-01-06 00:39:29)btn_delete.gif
노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해도 실력으로는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되야죠. 그렇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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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중철 (2005-01-06 14:58:31) 
나는 선생이 된 후로 내 학생이나 후배를 모욕한 적이 없습니다. 제 얼굴에 침뱉기지요. 통대 박사과정에서 강의를 하는 학부의 교수들이 <통대생들은 유난히도 무례하다>고 평가를 할 때도 <통대가 학문보다는 직업학교의 성격이 있어 그럴 것>이라고 무마합니다.
한 가지, 통대가 사법연수원과 함께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한국의 대학원 중 하나임은 분명하나 그 사제관계가 여타 대학원과는 완연히 다른 것도 사실입니다. 나도 몇군데 국내 대학원을 다녀봤지만 우리처럼 사제관계가 열려있는 곳이 없습니다. 좋게 말해 교수진이 비권위주의적이라는 말이죠. 비근한 예로 식사를 해도 선생이 식대를 내는 대학원은 우리 밖에 없을 겁니다. 재학생 70%가 장학금을 받아도 마찬가집니다.
선생들이 외부통역으로 추가 수입이 있으니 제자/후배들 사랑으로 비용을 부담하는 거지요. 그러나 그런 비권위주의가 역효과를 발휘해 사제간에 지켜야할 최저선까지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됩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여러 교수들과 상의해 태도를 결정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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