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언어학적 답변의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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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5-12-03 18:17 조회4,85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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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언어학 전공인데 졸지에 이렇게 불려와서...^^
주신 질문으로 보아 귀하는 지방 학생이시면서 상당히 지능이 뛰어난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맞는지요? ^^
주신 질문도 몹시 핵심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것이라 간단히 답하기 힘든 것인데요
학부 학생이면서 벌써 그런 점에 관심이 가다니 상당히 언어적 감각이 있는 분입니다.
그러나 이런 칭찬으로 혹시 언어를 평생 직업으로 택하는 결정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상은 넓고 직업은 많으니까요.
그래서 가르치는 사람들은 학생들에게 칭찬을 하기도, 야단을 치기도 겁이 난다고들 하지요.
칭찬 좀 했더니 아예 전공하겠다고 달려들어 괴롭고
야단 좀 쳤더니 아예 평생 원수되려고 하니 이러저런 일이 있어도 그저 포커 페이스를유지하자는 것이 오래 교수를 한 분들의 말씀이십니다.
자...각설하고 ....답변을 해 봅시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전 영문학과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 안녕하세요? 좋은 전공입니다.
과연통역사들은 어떻게 듣나요?
> 1.직청직해를 통해 듣나요?그럼 우리말을 내 뱉지 않을때도 우리말을 사용해서 영어-->한국어로 합니까?
- 외국어를 듣는 사람의 해당 외국어 수준에 따라 다르겠지요. 듣기가 잘 된다는 것은 이미 어느 정도 문법과 단어가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다는 것이지요. 특히 단어면에서 말입니다.
외국어를 생각할 것 없이 우리말을 생각합시다. 학생은 우리말을 들을 때 어떻게 듣습니까?
이 질문을 받으면 우선 고개를 갸우뚱? 한 다음, "어떻게 듣긴 뭘...대충 듣는 거죠." 가 아마 대부분의 답일 것입니다. 맞습니다. 대충 듣습니다. 어떻게 일일이 조사 하나 하나에, 그리고 동사의 어미에 하나 하나 신경써가며 듣겠습니까? 대충~~~ 듣습니다. 사람이니까.
그렇게 대충 듣기 위해서는 한국어가 통달한 수준이어야겠지요. 어느 정도는. 대충 들으면 우선 인지적으로 뇌에서 문맥(contexte)과 상황(situation)에 맞춰서 해석을 합니다. 문맥과 상황이 없는 소독된 말(말입니다. 글이 아니고.)은 없습니다. 말은 필연적으로 표정이나 바디 랭기지를 동반합니다. 그래서 그런 주변 상황과 문맥과 논버벌 랭기지non verbal language들을 다 종합적으로 받아들이면서 큰 단어들(새로 입력되는 단어들)을 위주로 얼기설기 의미망이 후루룩 얽히면서 거기서 하나의 그림(visualization)이 됩니다. 이건 "이다""아니다" "누가""뭘""어떻게 하다""어떻다"라는 기본적 그림입니다.
그러므로 머리 속에 생각을 뭘로 하고 있느냐....그것은 개념으로 하고 있습니다. 단!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것은 개념은 뭘로 발달하느냐? 단어로 발달합니다. 한 개인의 단어 실력이 섬세하고 많을 수록 그 사람의 개념의 조각들은 작고 섬세하고 날카롭습니다. 그러므로 단어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있을 수록 그 사람의 사고 체계는 풍부해지고 언어 생활은 화려해지는 것이지요.
따라서 아웃풋이 있든 없든 사고는 개념으로 되어있고 아웃풋을 입으로 나가는 순간에 단어를 해당 언어의 단어와 문법으로 맞춰 출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순간에는 영어로 듣고 영어로 다른 말로 막 통역하는 일도 생기기도 하고....
영어로 듣고 개념화를 했는데 출력 언어를 잘못 착각하고 영어로 내보내는데 이미 개념화가 된 다음이기 때문에 동일한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표현들을 사용한 거지요.
답이 되셨는지요?
언어학의 세계는 참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무지하게 골 때립니다.
2.듣고 이해를 하나요? 영어하고 한국어가 어순이 다르찮아요?(영어는 주어 동사 목적어 목적 보어 등)
> 그래서 영어의 소리를 듣는 다음에 그 뜻을 머리에 잘은 안나지만 그리나요?
자..어렵게 맨땅에 헤딩하는 것이 언어가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인류가 괴물이게요.
MP3 시스템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소리나 영상을 세이브하는 방법인데 그 직전의 정보와 달라진 부분만 세이브해서 그 앞의 이미 세이브된 영상에 덮어씌워 세이브하는 방법이랍니다. 저도 정확히는 잘 모르니 이쯤하고...중요한 것은 "달라진 부분만" 이라는 것입니다.
우선 첫 문장이 짠! 시작하면 주어 동사 목적어 ...그 다음에 길면 간접 목적어 아니면 목적 보어...더 길면 그 각 요소들을 꾸며주는 부분들이 있지요. 그러면 우선 머리 속은 그 덩어리 덩어리 명사들을 구분해서 무대(이야기 무대가 머리 속에 턱 하나 섭니다.)에 올립니다. 그 다음 문장에서 다시 뭔 말이 있는데 앞 문장과는 달리 새로운 정보가 들어가면 이미 올려진 무대 등장요소들 중에 각광을 받는 요소에 불이 확 들어오면서 거기 새로운 부분만 세이브~ 그다음 문장이 또 계속되면서 새 요소가 등장하면 그 이전 요소들에게서 조명 확 끄면서 새 등장요소에 조명 팍! 그리고 각 요소들 사이에 방향성 설정...+ - 식으로 말이죠. 그렇게 하는 작업이 on off on off 이런 식이 무진장 빨리 이루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그 때 무슨 말 했어? 하고 물어보면
뭐더라...좋은 말이었는데...(이건 + 느낌만 살아남아있다는 겁니다.)
뭐더라...그 뭐냐, 뭔 나이 많은 사람이 어떻다는 것이었는데..
(이건 주인공이 사람 +였고 나이 + 였고 action + 였다는 것이 기억에 남았다는 겁니다.)
그렇게 엄청난 +와 -의 집합으로 머리 속에 남아 있는 거랍니다.
어순이 다른 것은 약간의 훈련만 되면 다 이 방향성 해석이 됩니다.예를 들면 프랑스어는 형용사가 뒤에 오지요. 영어에도 그 흔적이 있어요. nothing to do 같이. 그렇게 형용사가 뒤에서 꾸며줘도 thing - 이면서 action + 를 주는 식으로 의미를 잡아놓는거지요. 머리에다가.
그런데 이런 플라스 마이너스 값들의 연속으로 의미장들을 이루는 것 역시 모진 공부의 결과로 발전시키는 것이므로 평소에 무조건 많이 읽어서 저절로 전기가 좌르륵 통하는 그런 의미 가지들이 많이 뻗어있게 머리 속에 의미밭을 갈아두라는 것입니다.
어려우신가요? 재미있지요?
3.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님의 수업에 불만이 있어요 왜냐면 일일이 전부 다 해석해 주시고 그 다음에 어학테이프를 들어라고 하시는데 아무리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어학테이프를 듣는데 해석이 안됩니다.
> 소리 자체가 다르거든요 그래서 전 영어를 듣고 60%~70% 혹은 50%이하를 이해합니다 근데 대학교교수님은 일일이 해석 꼼꼼히 해석을 해주시고 다른학생들이 공부하는것을 보니 한문장 읽고 해석하고 사전찾고 넘어가고 그럼니다.
>
통역사들은 대학교영문과교수님처럼 그래 일일이 해석을 해가면서 그렇게 듣나요?
>
일일이 해석하시다니...테이프를 듣고 한 문장씩 해석해 주신다는 건지? 아니면 문장을 놓고 보면서 한 문장씩 해석해 주신다는 것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교육은 대중 교육입니다. 중간 정도의 학생에게 늘 수준을 맞추지요. 그러므로 해석을 하는 방법이 최고의 방법은 아니지만 그 뜻을 중간정도 학생이나 그 이하에게 전하기에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우수한 학생들은 좀 지루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교수님외의 다른 분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어학 테이프를 듣는 다고 하셨는데 대학생이 무슨 어학 테이프를 어떻게 듣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CNN 이나 뭐 그런 테이프를 듣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 회화 테이프인지....
저는 권하고 싶은 것은 처음부터 어렵고 빠른 리스닝은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선 단어실력 향상입니다. 단어를 알아야 들립니다.
단어를 잘 알고 있으면 더 잘 들립니다.
그 다음에 케이블 채널의 네셔널 지오그래픽이나 디스커버리 채널을 들으십시오. 훌륭합니다.
아주 찬찬한 속도의 아름다운 발음으로 좋은 단어들로 된 지성적 프로그램들이 많은데다가 프리젠테이션 방식들이 많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나중에 어디 가서 발표할 때에도 아주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 그래서 동시통역사는 어떻게 듣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통역사가 아니고 언어학자이기 때문에 곽중철 교수님의 답을 참고하세요.
이건 제목하고 다른건데요.
국제회의통시통역사들을 뉴스에서 봤습니다.
> APEC을 통해서 대통령하고 일본총리가 나누시는 대화인데
>그 통역사들은 종이를 가지고 뭘 적던데 뭘 적나요?
>
덩어리 덩어리 곱하기 화살표 나누기 곱하기 동그라미 뭐 그런 부호와 단어 약자들을 사용해서 노트 테이킹을 하지요.^^ 그게 다 그 명사 명사 + - 이런 개념들을 나름대로 자기가 정해놓고 쓰는 자기 만의 의미기억법입니다. 정해진 보편적 일반 규칙은 노트 테이켕에는 없습니다. 그냥교수님들이 나는 이렇게 쓴다...는 식으로 장점이 많은 노우하우를 소개하면 그것과 자신의 노우하우를 합쳐서 새로 자기만의 방법을 개발해서 쓰는 식이죠.
자...제 메일은 easybooks@naver.com 입니다.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실것 같네요. ^^
저는 언어학 전공인데 졸지에 이렇게 불려와서...^^
주신 질문으로 보아 귀하는 지방 학생이시면서 상당히 지능이 뛰어난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맞는지요? ^^
주신 질문도 몹시 핵심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것이라 간단히 답하기 힘든 것인데요
학부 학생이면서 벌써 그런 점에 관심이 가다니 상당히 언어적 감각이 있는 분입니다.
그러나 이런 칭찬으로 혹시 언어를 평생 직업으로 택하는 결정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상은 넓고 직업은 많으니까요.
그래서 가르치는 사람들은 학생들에게 칭찬을 하기도, 야단을 치기도 겁이 난다고들 하지요.
칭찬 좀 했더니 아예 전공하겠다고 달려들어 괴롭고
야단 좀 쳤더니 아예 평생 원수되려고 하니 이러저런 일이 있어도 그저 포커 페이스를유지하자는 것이 오래 교수를 한 분들의 말씀이십니다.
자...각설하고 ....답변을 해 봅시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전 영문학과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 안녕하세요? 좋은 전공입니다.
과연통역사들은 어떻게 듣나요?
> 1.직청직해를 통해 듣나요?그럼 우리말을 내 뱉지 않을때도 우리말을 사용해서 영어-->한국어로 합니까?
- 외국어를 듣는 사람의 해당 외국어 수준에 따라 다르겠지요. 듣기가 잘 된다는 것은 이미 어느 정도 문법과 단어가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다는 것이지요. 특히 단어면에서 말입니다.
외국어를 생각할 것 없이 우리말을 생각합시다. 학생은 우리말을 들을 때 어떻게 듣습니까?
이 질문을 받으면 우선 고개를 갸우뚱? 한 다음, "어떻게 듣긴 뭘...대충 듣는 거죠." 가 아마 대부분의 답일 것입니다. 맞습니다. 대충 듣습니다. 어떻게 일일이 조사 하나 하나에, 그리고 동사의 어미에 하나 하나 신경써가며 듣겠습니까? 대충~~~ 듣습니다. 사람이니까.
그렇게 대충 듣기 위해서는 한국어가 통달한 수준이어야겠지요. 어느 정도는. 대충 들으면 우선 인지적으로 뇌에서 문맥(contexte)과 상황(situation)에 맞춰서 해석을 합니다. 문맥과 상황이 없는 소독된 말(말입니다. 글이 아니고.)은 없습니다. 말은 필연적으로 표정이나 바디 랭기지를 동반합니다. 그래서 그런 주변 상황과 문맥과 논버벌 랭기지non verbal language들을 다 종합적으로 받아들이면서 큰 단어들(새로 입력되는 단어들)을 위주로 얼기설기 의미망이 후루룩 얽히면서 거기서 하나의 그림(visualization)이 됩니다. 이건 "이다""아니다" "누가""뭘""어떻게 하다""어떻다"라는 기본적 그림입니다.
그러므로 머리 속에 생각을 뭘로 하고 있느냐....그것은 개념으로 하고 있습니다. 단!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것은 개념은 뭘로 발달하느냐? 단어로 발달합니다. 한 개인의 단어 실력이 섬세하고 많을 수록 그 사람의 개념의 조각들은 작고 섬세하고 날카롭습니다. 그러므로 단어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있을 수록 그 사람의 사고 체계는 풍부해지고 언어 생활은 화려해지는 것이지요.
따라서 아웃풋이 있든 없든 사고는 개념으로 되어있고 아웃풋을 입으로 나가는 순간에 단어를 해당 언어의 단어와 문법으로 맞춰 출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순간에는 영어로 듣고 영어로 다른 말로 막 통역하는 일도 생기기도 하고....
영어로 듣고 개념화를 했는데 출력 언어를 잘못 착각하고 영어로 내보내는데 이미 개념화가 된 다음이기 때문에 동일한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표현들을 사용한 거지요.
답이 되셨는지요?
언어학의 세계는 참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무지하게 골 때립니다.
2.듣고 이해를 하나요? 영어하고 한국어가 어순이 다르찮아요?(영어는 주어 동사 목적어 목적 보어 등)
> 그래서 영어의 소리를 듣는 다음에 그 뜻을 머리에 잘은 안나지만 그리나요?
자..어렵게 맨땅에 헤딩하는 것이 언어가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인류가 괴물이게요.
MP3 시스템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소리나 영상을 세이브하는 방법인데 그 직전의 정보와 달라진 부분만 세이브해서 그 앞의 이미 세이브된 영상에 덮어씌워 세이브하는 방법이랍니다. 저도 정확히는 잘 모르니 이쯤하고...중요한 것은 "달라진 부분만" 이라는 것입니다.
우선 첫 문장이 짠! 시작하면 주어 동사 목적어 ...그 다음에 길면 간접 목적어 아니면 목적 보어...더 길면 그 각 요소들을 꾸며주는 부분들이 있지요. 그러면 우선 머리 속은 그 덩어리 덩어리 명사들을 구분해서 무대(이야기 무대가 머리 속에 턱 하나 섭니다.)에 올립니다. 그 다음 문장에서 다시 뭔 말이 있는데 앞 문장과는 달리 새로운 정보가 들어가면 이미 올려진 무대 등장요소들 중에 각광을 받는 요소에 불이 확 들어오면서 거기 새로운 부분만 세이브~ 그다음 문장이 또 계속되면서 새 요소가 등장하면 그 이전 요소들에게서 조명 확 끄면서 새 등장요소에 조명 팍! 그리고 각 요소들 사이에 방향성 설정...+ - 식으로 말이죠. 그렇게 하는 작업이 on off on off 이런 식이 무진장 빨리 이루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그 때 무슨 말 했어? 하고 물어보면
뭐더라...좋은 말이었는데...(이건 + 느낌만 살아남아있다는 겁니다.)
뭐더라...그 뭐냐, 뭔 나이 많은 사람이 어떻다는 것이었는데..
(이건 주인공이 사람 +였고 나이 + 였고 action + 였다는 것이 기억에 남았다는 겁니다.)
그렇게 엄청난 +와 -의 집합으로 머리 속에 남아 있는 거랍니다.
어순이 다른 것은 약간의 훈련만 되면 다 이 방향성 해석이 됩니다.예를 들면 프랑스어는 형용사가 뒤에 오지요. 영어에도 그 흔적이 있어요. nothing to do 같이. 그렇게 형용사가 뒤에서 꾸며줘도 thing - 이면서 action + 를 주는 식으로 의미를 잡아놓는거지요. 머리에다가.
그런데 이런 플라스 마이너스 값들의 연속으로 의미장들을 이루는 것 역시 모진 공부의 결과로 발전시키는 것이므로 평소에 무조건 많이 읽어서 저절로 전기가 좌르륵 통하는 그런 의미 가지들이 많이 뻗어있게 머리 속에 의미밭을 갈아두라는 것입니다.
어려우신가요? 재미있지요?
3.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님의 수업에 불만이 있어요 왜냐면 일일이 전부 다 해석해 주시고 그 다음에 어학테이프를 들어라고 하시는데 아무리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어학테이프를 듣는데 해석이 안됩니다.
> 소리 자체가 다르거든요 그래서 전 영어를 듣고 60%~70% 혹은 50%이하를 이해합니다 근데 대학교교수님은 일일이 해석 꼼꼼히 해석을 해주시고 다른학생들이 공부하는것을 보니 한문장 읽고 해석하고 사전찾고 넘어가고 그럼니다.
>
통역사들은 대학교영문과교수님처럼 그래 일일이 해석을 해가면서 그렇게 듣나요?
>
일일이 해석하시다니...테이프를 듣고 한 문장씩 해석해 주신다는 건지? 아니면 문장을 놓고 보면서 한 문장씩 해석해 주신다는 것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교육은 대중 교육입니다. 중간 정도의 학생에게 늘 수준을 맞추지요. 그러므로 해석을 하는 방법이 최고의 방법은 아니지만 그 뜻을 중간정도 학생이나 그 이하에게 전하기에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우수한 학생들은 좀 지루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교수님외의 다른 분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어학 테이프를 듣는 다고 하셨는데 대학생이 무슨 어학 테이프를 어떻게 듣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CNN 이나 뭐 그런 테이프를 듣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 회화 테이프인지....
저는 권하고 싶은 것은 처음부터 어렵고 빠른 리스닝은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선 단어실력 향상입니다. 단어를 알아야 들립니다.
단어를 잘 알고 있으면 더 잘 들립니다.
그 다음에 케이블 채널의 네셔널 지오그래픽이나 디스커버리 채널을 들으십시오. 훌륭합니다.
아주 찬찬한 속도의 아름다운 발음으로 좋은 단어들로 된 지성적 프로그램들이 많은데다가 프리젠테이션 방식들이 많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나중에 어디 가서 발표할 때에도 아주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 그래서 동시통역사는 어떻게 듣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통역사가 아니고 언어학자이기 때문에 곽중철 교수님의 답을 참고하세요.
이건 제목하고 다른건데요.
국제회의통시통역사들을 뉴스에서 봤습니다.
> APEC을 통해서 대통령하고 일본총리가 나누시는 대화인데
>그 통역사들은 종이를 가지고 뭘 적던데 뭘 적나요?
>
덩어리 덩어리 곱하기 화살표 나누기 곱하기 동그라미 뭐 그런 부호와 단어 약자들을 사용해서 노트 테이킹을 하지요.^^ 그게 다 그 명사 명사 + - 이런 개념들을 나름대로 자기가 정해놓고 쓰는 자기 만의 의미기억법입니다. 정해진 보편적 일반 규칙은 노트 테이켕에는 없습니다. 그냥교수님들이 나는 이렇게 쓴다...는 식으로 장점이 많은 노우하우를 소개하면 그것과 자신의 노우하우를 합쳐서 새로 자기만의 방법을 개발해서 쓰는 식이죠.
자...제 메일은 easybooks@naver.com 입니다.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실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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