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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외대vs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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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4-06-28 00:00 조회4,0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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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대를 졸업하고도 그 2~3명 안에 들지 못하면 국제회의 동시통역의 기회가 정말 전혀 없는 걸까요? 그렇다면 졸업생 대부분이 진정한 프리랜서가 아닌 직장인 상근 통역사로 일한다고 생각해도 되는지요. 난 죽어도 학교에서 동시를 배우고 싶다 그러면 이대를 가는 것이 더 현명할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답변: 우선 외대 통대에서 1학년 말 회의(동시)통역반으로 전공구분이 되는 학생 수는 50명 중 최소 12명입니다. 그 해 1학년생들의 실력이 좋아 20명 가까이 합격하면 회의반이 2개반이 됩니다. 2002년에 그랬습니다.
회의반에서 첫 졸업시험에 합격하는 학생 수도 2-6명까지 다양하지만
철저한 품질관리가 이루어집니다.

이 제도는 바로 이대같은 선의의 경쟁교를 염두에 두고
<소수정예로 실력있는 회의동시통역사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2001년부터 시행된 겁니다.

외대에서 2학년부터 순차통역, 번역을 전공한 학생들은 번역 뿐 아니라
순차통역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아 취직이 잘 됩니다.

2. 나중에 국제회의 시장에서 실력만 있다면 학교이름만으로 차별대우는 받지 않을것 같은데 이에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맥이라는 것이 이 시장에서 그렇게 크게 좌우하나요?

답변: 이미 통역시장에서는 학맥. 인맥이 아닌 실력만이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부스 안에서 <통역>이 안되면 학맥, 인맥이 무슨 소용이랴?

3. 이대 모 교수님께서 외대는 학문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지만 이대는
실용성을 추구한다라고 하셨는데 이에 대한 반론은 없으신지요.

답변: 외대 교수들은 박사학위도 필요하고, 매년 논문도 새로 써야하고, 강의도 4강좌 이상해야하지만 이대 교수들은 강의시수도 적고 통역만 많이 하면 되는 것이 차이지요. 외대 통대에는 박사과정도 운영되고 있어 <학문적으로 흐른다>는 말이 나옵니다. 구미의 통역학교에서도 오래 전부터 박사과정이 운영되고 있어 당연한 추셉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달 초 외대 통대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세계통역대학원협회(CIUTI) 회원이 되었습니다. 지난 25년간 쌓은 내공을 인정받은 거지요.
이대 교수들도 모두 외대통대 출신이고, 저도 그들을 사랑합니다. 다만 외대는 통역시설이 세계최고이고, 25년의 전통이 있으며 남녀 학생들과 남녀 교수들이 음양의 조화를 이루며 그 전통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승부는 고객들이 판단하는 졸업생들의 실력으로 판가름날텐데, 당분간은 우열이 바뀌지 않을 거예요.

곽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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