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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구분시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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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대생2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5-01-03 23:47 조회3,9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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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국제회의반에 합격한 학생에 대해 항의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우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쨌든 합격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니까요.
앞으로 얼마나 열심히 성실한 모습을 보이느냐는 본인이게 달린 것일테지요.

저는 아래분의 말씀대로 교수님들과 학교당국에 '어필'해볼까 합니다.

제가 의아했던 것은 반대로 충분히 자질이 있는 학생이 떨어져서 입니다.
국제회의반에 합격한 학생들 모두 뛰어나다는 것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 누구보다도 능력있고 많은 노력을 한 학생이 떨어진 경우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교수님들도 누가 잘하고 누가 열심히 하더라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학생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 교수님들도 안타까우실테죠.

단 한번의 기회.. 물론 기회를 잘 포착하는 것도 능력입니다.
하지만 한번의 시험 때문에 원하는 공부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 잔인합니다.
그 학생은 누구보다도 많은 노력을 했기에 더욱 그렇겠구요.

이 제도의 문제는 자질이 부족한 학생이 동시통역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자질이 충분한 학생에게서 기회를 빼앗아간다는 것에 있다는 겁니다.

물론 교수님들께서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심사숙고 끝에
이러한 제도를 도입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시행착오를 거쳤으니 보완이 필요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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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중철 (2005-01-04 12:17:43) 
Q. 그러나 분명 누구보다도 능력있고 많은 노력을 한 학생이 떨어진 경우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교수님들도 누가 잘하고 누가 열심히 하더라 아시리라 생각합니다.그런 학생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 교수님들도 안타까우실테죠.

A. 나는 그런 결과에 대해 여러번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일부 학생들 면전에서 <수업 도중에는 잘 하면서 시험만 치면 헤매는 이유가 무엇인가? 수업 때 버벅대다가도 시험 때 잘하면 된다. 기 싸움에서 이겨야한다. 그건 실제 통역 상황도 기 싸움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합격자 명단을 보니 그런 학생 중 일부는 붙고, 일부는 떨어진 것이 드러났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그게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시험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Q. 단 한번의 기회.. 물론 기회를 잘 포착하는 것도 능력입니다.
하지만 한번의 시험 때문에 원하는 공부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 잔인합니다. 그 학생은 누구보다도 많은 노력을 했기에 더욱 그렇겠구요. 이 제도의 문제는 자질이 부족한 학생이 동시통역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자질이 충분한 학생에게서 기회를 빼앗아간다는 것에 있다는 겁니다.

A. 그렇다고 수능 등 모든 시험을 두 번 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Q. 물론 교수님들께서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심사숙고 끝에
이러한 제도를 도입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시행착오를 거쳤으니 보완이 필요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A. 이 제도는 서구 학교와 이대에서 실시하는 통/번역 구분 입시로 이행하기 전의 과도기적 제도입니다. 이제 BK 사업이 곧 끝나면 보완할 수가 있겠지요. 그러나 8개언어과마다 다 입장이 다른 등 복잡한 문제이므로 이를 위한 Task Force 구성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이제 3월부터 새 한영과 주임교수가 분투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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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2005-01-05 09:33:38)btn_delete.gif
입학에서 부터 통번역 전공을 나누지 않고 이런 과도기적인 제도의 채택한 이유에 교수님 말씀대로 여러 학과의 이해관계 조절이 여의치 않은 부분도 있으리라 의심치 않지만 그 이면에 타학교에 좋은 학생을 뺏기지 않으려는 욕심도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이 외대에 입학하여 동시통역을 배우지 못해 "아..이대 갈껄.."이라는 생각을 잠시나마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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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중철 (2005-01-05 12:18:28) 
입학에서 부터 통번역 전공을 나누지 않고 과도기적인 제도의 채택한 이유 중에 여러 학과의 이해관계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 제도를 시행해보니 여러 학과의 사정이 다 다르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된 겁니다.
타 학교에 좋은 학생을 뺏기지 않으려는 욕심은 지금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타 학교보다 더 나은 <동시통역사>를 소수정예로 졸업시켜 회의통역시장에 투입하고, 번역만으로는 생계해결이 어려우니 순차통역을 함께 교육해 인하우스 통번역사 취직을 더 잘되게 하고자 했고, 어느 정도는 목표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이 외대에 입학하여 동시통역을 배우지 못해 "아..이대 갈껄.."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취직하여 그 조직의 업무에 통달하게되면 그 방면 주제에서는 <동시>도 가능해진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몇년간 우리 통대에서 시간 강사를 한 분들 중 <통대입학생의 수준이 점점 낮아진다>고 우려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해마다 그 수준이 다를 뿐 영구적인 하향곡선을 그리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통역, 특히 동시통역은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이고, 다른 재주가 있어 그렇지 못한 사람은 번역과 순차통역을 병행해 공부하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직은 충분히 있다는 것이 저의 믿음입니다.
서구처럼 번역만으로도 충분히 살 수 있는 날이 오면 통번역을 구분해 입시를 치르는 날도 곧 오겠지요.
제가 여자라도 저는 여대 통대에 가지 않을 겁니다.
여성들만 모여서 통역을 공부한다? 시대착오적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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