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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번역 문의와 관련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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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oodjob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0-08-19 10:12 조회2,4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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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번역업체에 소속된 특정분야 전문 번역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커리큘럼 관련해서 문의를 드렸는데 올해는 어떻게 하다보니 번역일을 하게되었네요^^
아래 번역과 관련해서 좀 여쭤보고 싶은게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저 같은 분들이 많이 활동하고 계신걸로 아는데
업체에 의한 피해나, 혹은 검증되지 않은 번역인력으로 인해서
상당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이 분야에 문제점이라면...누구하나 태클을 거는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원저자 혹은 영어로 말하는 사람은 한국말을 모르고, 한국말을 하는 사람은 영어를 모르니까 그냥 그런가보다하고...오로지 통번역사의 입과 손에 많은 것이 달려있더군요..)
미국에서는 국가적으로 번역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국가공인번역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공인 번역자격증이 전무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라이센스 제도가 있으면, 서로간에 편리한 점이 많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현재도 사설단체가 시행하는 번역사 시험이 있습니다만, 거의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번역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돈벌이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실은 이 글을 국가 공인 자격증 관련 국가 부처에 건의하려고 하다가 아무리 뒤져봐도 건의하는 곳을 찾을 수가 없어서 관련분야에 계신 선생님께 여쭈어 봅니다. 혹시 이런 쪽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 있는지요?  제 생각에는 장기적으로 통대생들을 위해서도 이런 제도가 도입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또 한가지 매끄러운 번역과 정확한 번역 사이에 늘 갈등합니다.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번역가 분이 번역한 책(현재 이대 통대에서 강의하시는^^)을 봐도 한글로 된 원서를 보는 것 같아 차라리 영어 원문을 보는 게 낫겠다 싶을 때가 있죠. 분명히 한글인데 같은 문장을 여러번 읽어야 이해가 되는 경우도 있구요.   윤문 과정을 많이 거치다보면 원문과의 물리적인 정확도 높겠지만 화학적인 부분은 점점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 중간점에 딱 서있는 사람이 훌륭한 번역가이겠지요. 또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매끄러운 번역이 독자에게 당장은 좋겠지만, 번역자도 모르는 사이에 뭔가를 놓쳐 결과적으로 독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닐까 하고요.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선생님은 이런 경우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계신가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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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중철 (2010-08-23 17:22:32) 
번역사 국가공인번역자격증이 있는 나라는 호주나 카나다 정도입니다. 두 나라는 비교적 역사가 짧고, 번역사가 적고 번역 시장이 커지기 전에 국가가 나서서 자격제도를 만들었습니다. 호주에는 NAATI 라는 단체가 정부의 후원을 받아 통번역사를 5등급으로 나누어 인증을 하고 그 등급에 맞는 일을 하도록 합니다.
우리나라는 약 30여년 전 외대 통대가 생긴 직후에 이런 제도를 만들지 못해 이제는 번역사가 너무 많아지고 시징도 커져 정부가 개입하기에 너무 늦었습니다. 이해 관계자가 너무 많아져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희망은 작년부터 정부가 교육을 시작한 의료 통역사를 대상으로 인증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겁니다. 아직 의료 통역사가 적고, 이해관계의 상충도 없어 의료통역사 인증제도가 만들어지면 법정통역사 등으로 확대되어 전체 통번역사에 대한 인증 제도가 시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통번역사 인증에 대해 혹자는 "너무 늦었다. 통번역으로 이미 생계를 꾸리고 있는 사람들이 새삼 인증을 받으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또 혹자는 "일단 시행히면 기존 통번역사들도 공식 인정을 받고, 권위를 세우기위해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합니다.
약 3년 전 저를 비롯한 통대 1기생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한 한국통번역사협회(KATI)도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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