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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의역과 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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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2-01-28 00:00 조회2,8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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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3월 YTN이 첫 방송을 시작했을 때 저는 국제부장으로 §위성통역실§을 만들어 통역대학원 15년 후배 8명을 투입했습니다. 저의 지침은 §일단 원문에 충실하게 직역을 한 뒤 원문을 잊어버리고 우리 말처럼 자연스럽게(spontaneous) 고쳐 녹음하라고 했습니다. 번역 냄새를 없애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99년 3월 학교로 옮긴 후 후배 4명이 남아 계속 위성통역실을 제작하고 있는데 그야말로 전문가가 되어 나름대로 의역을 하고 있습니다.§못 알아듣는 직역보다는 쉽게 이해되는 의역이 낫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의역은 어디까지 허용되는가§는 여전히 많은 번역가와 어학자들의 연구/ 토론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번역을 했다고 해서 말이 이상해지거나 내용이 더 어려워져서는 안된다는 원칙입니다.
곽중철


∴∴∴∴∴∴∴∴∴∴∴ 원본메세지 ∴∴∴∴∴∴∴∴∴∴∴

대학 교양영어 시간까지 주로 직역 위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직역을 하다 보면, 번역 해 놓고도 무슨 말을 하는 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던 중 통역사 출신의 교수님 수업을 수강하니깐, 그야말로 번역을 예술의 경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하며, 의미 전달에 비중을 두는 듯 했습니다. 어투도 세련되고, 약간은 신문 기사체와 tv아나운서의 어휘와 표현을 자유자재로 구사합니다.

이렇게 의미 전달이 중요하며,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의역을 어느 정도까지 해야하나요? 예를 들면, YTN위성통역실의 홈페이지에 올려진 CNN원문과 번역문을 비교하면 너무나 차이가 납니다. 번역문을 보면 세련되고 매끄럽니만, 원문의 내용이 다소 빠져 있고, 번역문을 가지고 원문을 유추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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