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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야기

우리 통대 24기 공성림 약사(동시통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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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6-05-08 11:41 조회4,6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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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늘 새로운 도전, 동시통역이 좋다" 
공성림 약사(동시통역사)
 
이탈리아 고혈압 전문의 파라티 교수를 초청해 열린 한국GSK의 '박사르6mg' 심포지엄 현장.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파라티 교수의 강연 만큼이나 공성림 약사(97년 이화약대 졸업)의 동시통역 솜씨가 눈길을 끌었다.

 "너무 잘하죠. 전문용어가 많아 쉽지 않은데 정말 대단하다" GSK 홍보팀 관계자의 극찬이 나올 정도인 공 약사의 솜씨(?)는 참석한 의사들조차 "오늘 동시통역한 사람 누구냐"는 궁금증을 털어놓게 만들었다.

 "순수 국내파"인 공 약사는 약대를 졸업한 후 한독약품에서 피부과 제품 PM으로 2년여간 근무하다 돌연 사표를 던졌다. 대학 4학년때 친구따라 영어학원 6개월 다닌게 전부였다는 공 약사가 '동시통역사'를 꿈꾼 것은 어쩌면 당돌한 도전. "시집가라"는 집안의 반대(?)와 한차례의 실패를 딛고 그는 2002년 3월 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 국제회의 과정(24기)에 합격했다.

해외파들에 치인 대학원 과정 내내 "내가 정말 영어를 못하는구나"라는 생각으로 보냈다는 공 약사는 "아침에 눈 뜨면 학원가는게 너무 즐거웠던" 입시준비 당시의 기억을 되새겼다. "주위에서 다 말렸지만 재미있고 즐거운 일은 누구도 못당한다"는 신념은 어느새 공 약사의 든든한 경험담이 됐다.

어쨌든 대학원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 나온 공 약사는 의약분야 전문 통역사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언어에 능통한 동시통역사는 많지만 전문지식을 갖춘 경우는 적은 까닭에 그를 고정적으로 찾는 제약업체 리스트가 꽤 풍성해졌다.

그의 친정(?)인 한독약품을 비롯해 한국애보트, 한국쉐링푸라우, 한국GSK, 제일약품, IMS헬스코리아, 대웅제약, 한국릴리 등이 이미 공 약사의 단골고객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공 약사 역시 "제약분야에서는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쯤에서 공 약사의 영어공부 비결을 들어볼까?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생활)수단이다. 따라서 매일하지 않으면 잃게된다. 지금도 늘 영어를 접한다.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금방 뒤쳐지게 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책상에 앉아 머리 싸매지 말고 밥먹듯이 영어에 계속 자신을 노출시켜야 한다는 것이 공 약사의 주장이다.

또 하나. 무작정 회화학원 다니거나 단어를 암기하는 것은 소용없으며 영자신문이나 동화책에 나오는 패러그래프(문단)를 매일 조금씩 외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리스닝이나 독해는 전혀 별개의 것이 아니다"는 지론인 셈이다.

 "동시통역사는 늘 2인자"라고 정의하는 공 약사는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업무를 접할 수 있는 것이 최고의 기쁨"이라고 강조했다.

박찬하기자 (chpark@dreamdrug.com)
기사 입력 시간 : 2006-05-08/06: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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