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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4-06-14 00:00 조회3,71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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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풍부한 통역·번역사 양성 힘써야
게재일 : 2004년 06월 14일 [27면] 글자수 : 1085자
기고자 : 이한원 기자
글로벌 시대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간에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해 주는 통역·번역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들을 양성하는 교육기관들도 효율적인 교육 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연구하고 정보도 교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세계통역번역대학·대학원협회(CIUTI) 마르틴 포르스트너(64·독일 마인츠대 교수)회장이 지난 11일 엿새간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의 CIUTI 가입 기념식에 참석하고 외대 측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CIUTI는 통역·번역사 교육기관 간 학술 교류를 목적으로 1964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현재 15개국 30개 대학·대학원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본부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다. 한국외대는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지난달 21일 가입했다.
포르스트너 회장은 CIUTI는 기업이나 국제기구 등 실무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상식이 풍부한 통역·번역사를 길러내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어를 잘 하는 것만으로는 유능한 통역·번역사가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세계 12대 교역국인 한국에선 통역·번역의 실용적 기능이 요구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한국이 상품을 수출할 때 그 나라의 역사·문화 등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통역·번역사가 있으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나라의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는 충분하고 정확한 상품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외대는 CIUTI 가입으로 통역·번역사 교육방법 등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으며, 활동 중인 통역·번역사들도 이 대학을 통해 재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르스트너 회장은 유럽지역의 한국대사관에서 만든 한국 관련 자료의 독일어 번역물을 보고 한국인들의 번역 실력이 대단함을 알게 됐지만 번역물의 종류가 너무 적어 아쉬웠다면서 현지 외국인들에게 한국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데 보다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한원 기자
leehw@joongang.co.kr
“통-번역은 언어교육 아닌 종합교육”
“통·번역 교육은 단순히 유창하게 말하고 쓰는 언어습득 교육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에 관한 전반적 지식을 함께 습득하는 종합적 교육이 돼야 합니다.”
세계통역번역대학·대학원협회(CIUTI) 마르틴 포르스트너 회장(독일 마인츠대 교수), 하네로레 리양케 부회장(스위스 제네바대 교수), 프란스 드라트 사무총장(벨기에 브뤼셀 통번역대학원 교수)은 11일 한국외국어대를 방문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의 이번 방문은 한국외대가 지난달 21일 아시아 대학교 중 최초로 CIUTI에 가입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CIUTI는 전세계 13개국 25개 대학교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비영리 학술단체.
포르스트너 회장은 “회원의 협회 가입은 학생 교수 커리큘럼 교육 기자재의 수준뿐 아니라 해당 학교의 위상도 고려해 결정한다”며 “한국외대의 협회 가입을 계기로 한국이 아시아에서 통·번역학계의 중심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양케 부회장은 “정치가의 복잡 미묘한 뉘앙스까지 간파하기 위해서는 언어학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등에 대한 교양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문적 통·번역 교육은 경제를 위해서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한국이 아랍권 국가에 자동차를 많이 수출하는데 잘 번역된 설명서가 그 곳 국민에게 많은 호감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금까지 통·번역 교육은 문학에만 치중돼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실제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적 분야의 통·번역 전문가 양성도 함께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왼쪽부터 하네로레 리양케 부회장(스위스 제네바대 교수), 마틴 포르스트너 회장(독일 마인츠대 교수), 안병만 한국외국어대 총장, 프란스 드라트 사무총장(벨기에 브뤼셀 통번역대학원 교수).-사진제공 한국외국어대
“한국 통역사들 실력 세계정상급”;세계 통번역대학·대학원協 마틴 포스트너 회장
발행일 : 2004-06-14 A27 [사람] 기자/기고자 : 장상진
세계 통역번역대학·대학원협회(CIUTI) 마틴 포스트너(Martin Forstner) 회장과 임원진이 11일 한국외국어대의 CIUTI 가입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CIUTI는 벨기에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 학술 단체로서, 통역번역학계에서는 세계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단체. 현재 전 세계 13개국 25개 대학교가 가입돼 있다.
마틴 회장은 11일 “지난달 23일 한국 외국어대가 동양권 학교로는 최초로 CIUTI 정식 회원교가 됐다”며 “서유럽 학교 중심으로 구성돼 있던 CIUTI에 한국 대학이 가입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정치·외교에서 사용되는 복잡미묘한 수사들의 미세한 메시지와 뉘앙스를 다른 언어로 정확하게 옮기기 위해서는 통역사가 외교관·장관 수준의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만 하며, 이러한 인재를 길러낼 능력을 가진 학교만이 우리 협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네로레 리양케(Hannelore Lee-Jahnke) 부회장은 “지난 9월 한국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외대 통역사들이 독일어를 한국어·영어로 통역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톱’이었다”고 말했다.
마틴 회장은 “한국 역시 세계 20대 교역국으로서 통·번역이 각 분야에 대단히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외대는 한국의 주요 수출 대상 지역인 아랍어권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져 있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장상진기자 jhin@chosun.com
게재일 : 2004년 06월 14일 [27면] 글자수 : 1085자
기고자 : 이한원 기자
글로벌 시대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간에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해 주는 통역·번역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들을 양성하는 교육기관들도 효율적인 교육 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연구하고 정보도 교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세계통역번역대학·대학원협회(CIUTI) 마르틴 포르스트너(64·독일 마인츠대 교수)회장이 지난 11일 엿새간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의 CIUTI 가입 기념식에 참석하고 외대 측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CIUTI는 통역·번역사 교육기관 간 학술 교류를 목적으로 1964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현재 15개국 30개 대학·대학원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본부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다. 한국외대는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지난달 21일 가입했다.
포르스트너 회장은 CIUTI는 기업이나 국제기구 등 실무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상식이 풍부한 통역·번역사를 길러내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어를 잘 하는 것만으로는 유능한 통역·번역사가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세계 12대 교역국인 한국에선 통역·번역의 실용적 기능이 요구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한국이 상품을 수출할 때 그 나라의 역사·문화 등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통역·번역사가 있으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나라의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는 충분하고 정확한 상품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외대는 CIUTI 가입으로 통역·번역사 교육방법 등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으며, 활동 중인 통역·번역사들도 이 대학을 통해 재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르스트너 회장은 유럽지역의 한국대사관에서 만든 한국 관련 자료의 독일어 번역물을 보고 한국인들의 번역 실력이 대단함을 알게 됐지만 번역물의 종류가 너무 적어 아쉬웠다면서 현지 외국인들에게 한국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데 보다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한원 기자
leehw@joongang.co.kr
“통-번역은 언어교육 아닌 종합교육”
“통·번역 교육은 단순히 유창하게 말하고 쓰는 언어습득 교육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에 관한 전반적 지식을 함께 습득하는 종합적 교육이 돼야 합니다.”
세계통역번역대학·대학원협회(CIUTI) 마르틴 포르스트너 회장(독일 마인츠대 교수), 하네로레 리양케 부회장(스위스 제네바대 교수), 프란스 드라트 사무총장(벨기에 브뤼셀 통번역대학원 교수)은 11일 한국외국어대를 방문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의 이번 방문은 한국외대가 지난달 21일 아시아 대학교 중 최초로 CIUTI에 가입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CIUTI는 전세계 13개국 25개 대학교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비영리 학술단체.
포르스트너 회장은 “회원의 협회 가입은 학생 교수 커리큘럼 교육 기자재의 수준뿐 아니라 해당 학교의 위상도 고려해 결정한다”며 “한국외대의 협회 가입을 계기로 한국이 아시아에서 통·번역학계의 중심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양케 부회장은 “정치가의 복잡 미묘한 뉘앙스까지 간파하기 위해서는 언어학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등에 대한 교양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문적 통·번역 교육은 경제를 위해서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한국이 아랍권 국가에 자동차를 많이 수출하는데 잘 번역된 설명서가 그 곳 국민에게 많은 호감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금까지 통·번역 교육은 문학에만 치중돼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실제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적 분야의 통·번역 전문가 양성도 함께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왼쪽부터 하네로레 리양케 부회장(스위스 제네바대 교수), 마틴 포르스트너 회장(독일 마인츠대 교수), 안병만 한국외국어대 총장, 프란스 드라트 사무총장(벨기에 브뤼셀 통번역대학원 교수).-사진제공 한국외국어대
“한국 통역사들 실력 세계정상급”;세계 통번역대학·대학원協 마틴 포스트너 회장
발행일 : 2004-06-14 A27 [사람] 기자/기고자 : 장상진
세계 통역번역대학·대학원협회(CIUTI) 마틴 포스트너(Martin Forstner) 회장과 임원진이 11일 한국외국어대의 CIUTI 가입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CIUTI는 벨기에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 학술 단체로서, 통역번역학계에서는 세계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단체. 현재 전 세계 13개국 25개 대학교가 가입돼 있다.
마틴 회장은 11일 “지난달 23일 한국 외국어대가 동양권 학교로는 최초로 CIUTI 정식 회원교가 됐다”며 “서유럽 학교 중심으로 구성돼 있던 CIUTI에 한국 대학이 가입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정치·외교에서 사용되는 복잡미묘한 수사들의 미세한 메시지와 뉘앙스를 다른 언어로 정확하게 옮기기 위해서는 통역사가 외교관·장관 수준의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만 하며, 이러한 인재를 길러낼 능력을 가진 학교만이 우리 협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네로레 리양케(Hannelore Lee-Jahnke) 부회장은 “지난 9월 한국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외대 통역사들이 독일어를 한국어·영어로 통역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톱’이었다”고 말했다.
마틴 회장은 “한국 역시 세계 20대 교역국으로서 통·번역이 각 분야에 대단히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외대는 한국의 주요 수출 대상 지역인 아랍어권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져 있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장상진기자 jh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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