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통역사들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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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4-08-07 14:56 조회4,15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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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난다고요?…일 좀 주세요 동시통역사들 아우성
[조선일보 2004-08-07 10:48]
국제회의 줄고, 의원 외교는 실종 상태
불황에 기업체 취직도 어려워… 영어 편중도 문제
[조선일보 주간조선 기자] “동시통역사면 다 국제회의에서 폼나게 일하는 줄 알죠. 2년 죽어라 공부해 졸업하고 나면 프리랜서는 꿈도 못 꿀 뿐더러 인하우스(inhouse·기업이나 정부기관 등에서 통·번역 일을 하는 것) 취업 자리도 대부분 계약직이에요.”
지난해 동시통역대학원을 졸업한 김지혜(여·29)씨는 동네 학원에서 전공어인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다. 취업이 안돼 돈 좀 벌어볼까 시작한 학원 강사일도 벌써 1년, 이젠 나이 제한에 걸려 일반 기업에 평사원으로 취직하는 것도 포기한 상태다. 김씨 외에도 중국어·스페인어 심지어는 수요가 가장 많다는 영어 전공자들도 일반기업에 평사원으로 취업하거나 학원강사로 뛰는 경우가 많다.
통역번역대학원 4학기째인 박성린(여·26)씨도 고민은 마찬가지. “현실을 외면하고 전문 통·번역사만 고집하다간 백수되기 딱 좋죠. 졸업하고도 집에서 대책없이 놀고 있는 선배들 보니까 공사(公社)에 일반 사무직으로라도 취업해야겠단 계획이 바로 서더라고요.” 통·번역사들의 ‘아우성’은 학교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국내 통·번역사 배출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외국어대만 해도 올해에는 10명의 취업 대기자가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다.
최악의 취업률을 경험했던 지난해도 졸업생 전원이 2월을 넘기지 않고 취업에 성공했었다. 영어과 외에 ‘시장’이 작은 중국어·일본어 등은 사스(SARS)와 불황 등으로 최근 2년간 큰 타격을 입었다. 한국외대 외에도 국내 통·번역대학원은 모두 5군데. 졸업자들은 “졸업한 후 대부분 하루에 70만원짜리 통·번역 아르바이트로 빠지는데 요즘은 일감이 줄어 그런 일은 한 달에 1~2번”이라며 “국제회의에 참여하는 동시통역의 경우에는 1년에 9번 나가기도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불황에 통·번역료 30~40% 감소”
최근 통·번역 일자리가 줄어든 이유로 대학원 관계자들은 “국제회의·행사의 감소”를 꼽는다. 평창 동계올림픽, 여수 세계 박람회, 그리고 세계 당뇨병대회. 한국은 벌써 굵직한 세계 이벤트를 세 개나 놓쳤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캐나다 밴쿠버에, 세계 박람회는 중국 상하이에 빼앗겼다. 또 ‘2006 세계 당뇨병대회’는 지난 1월 세계당뇨연맹(IDF)과 코엑스가 장소 임대 협상에 실패해 취소됐다. 세계 당뇨병대회만 해도 외국인 의사 1만명을 포함해 3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참여하는 큰 행사다.
한국외대 통역번역센터 곽중철 소장은 “한 행사당 최소 100~200명의 통·번역사가 필요하고(10년 전 대전엑스포 때만 해도 173명의 통·번역사가 일했다) 행사 준비 기간에도 자잘한 회의가 많기 때문에 통번역사들이 바빠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큰 행사들이 무산된 건 업계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엄청난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 3개 행사를 제외하고서라도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컨벤션 개최 일정’을 살펴보면, 2004년 1~7월에는 총 130여개의 행사가 등록돼 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10여개에 비해 다소 늘어난 숫자지만 2001년 같은 기간 220여회와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 240여회에 비하면 반으로 준 셈이다.
국회 차원의 의원 외교도 ‘스톱’ 상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17대 국회도 임기가 개시(5월 30일)된 지 두 달이 흘렀지만 의원 외교 협의체가 구성된 81곳 중 유일하게 한·일 의원연맹만 발족한 상태다. 한·미, 한·중, 한·러, 한·EU 등 4개국과의 의원외교협의회, 76개 국가들과 맺은 의원친선협회 등이 구성조차 안 된 상태라는 것이다. 올해 사우디아라비아·라오스 등 4개국이 한국 국회와 친선협의회를 맺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으나 우리 국회는 아직도 확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경기가 나빠 ‘몸값’도 줄었다. 프리랜서 통역사 최모(31)씨는 “예전에는 기업에 인하우스 통·번역으로 일하면 400만~500만원은 벌 수 있었는데 임금도 30~40% 정도 깎인 상태”라며 “일자리도 없을 뿐더러 서울시청 같은 관공서도 2년 ‘계약직’ 형태로 통·번역사를 모집하기 때문에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통·번역대학원의 한 관계자도 “IMF금융위기 이후에 제일 돈 잘 버는 직업이 통·번역사였지만 지금은 경기 탓인지 외국인들도 들어오질 않고 국제행사도 위축된 듯하다”고 말했다. 통·번역 수요는 한정돼 있는데 공급이 늘고 있다는 것도 내부적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다. 국내 통·번역 인력을 배출하는 대학원은 모두 6곳, 이 중에서도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이 1979년에 설립돼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900여명에 달하는 대다수의 통·번역사들이 이 대학원 출신이다.
그러나 1997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이 생기고 2001년에 선문대통번역대학원, 2003년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가 설립되면서 통역사들의 공급이 증가했다. 한 해 배출되는 졸업생 수만 해도 200명 가까이 되는 셈이다.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것도 고민이다. 웬만한 국제회의는 5~6명의 동시통역사만으로 충분히 진행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업계에서 이미 인정받은 ‘선배’들이 차지한 자리에 새내기들이 발붙일 자리가 없다. 프리랜서로 기존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가 취업보다 더더욱 어렵다는 얘기다.
영어 사용자 많아… 통역 필요 없는 경우도
이런 상황에서 통·번역사를 배출하는 대학원 입학생의 ‘편중 현상’은 더 심해진다. 곽 소장은 “학생들이 영어 전공에 몰리는 현상이 더 심해져 다양한 지역의 언어·문화 전문가가 줄어드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통·번역사는 단순히 말만 전하는 게 아니라 전공 지역의 사회·문화에 대해서도 해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외대의 경우, 이라크전 때문에 통·번역대학원 아랍어과가 주목을 받으면서 ‘지역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고들 외쳤지만 지금은 일거리가 많지 않다. 안정적인 수요를 만들어내는 영어 전공 외의 타 전공들은 전쟁·사스(SARS) 등 국제 시류와 경기에 민감하게 영향받기 때문이다. 한국외국어대의 경우, 영어 외에 일본어·중국어·스페인어·아랍어·러시아어·독일어·프랑스어 등 국내 최다 7개 전공이 있지만 영어과에만 반 수 이상의 학생들이 몰린다고 했다.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의 경우도 영어·중어·일어·프랑스어 네 개 전공이 있지만 한 해 모집인원인 100명 중 40~50%가 영어에 집중된다. 5개 언어 중 영어에만 반수가 몰리기는 선문대 통번역대학원도 마찬가지였다. 작년에 개원한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도 70명 정원에 45명이 영어 전공이다. 앞으로 영어 전공 이외의 다른 언어 시장은 커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도 타 전공 언어 정원을 줄여나간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영어가 국제공용어로 자리잡아가면서 그나마 ‘파이’가 큰 영어 전공도 수요가 줄고 있다. 컨벤션대행업체 인터컴의 한 관계자는 “학술대회처럼 각계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뿐 아니라 행사 자체에 영어가 필요 없는 경우가 늘었다”면서 “외국어에서 외국어로 통역을 해야할 경우에는 우리가 따로 통역사를 데려오기도 한다”고도 했다.
(김남인 주간조선 기자 artemis@chosun.com )
곽중철 (2004-08-07 15:08:34)
통역사 지망생들이 이런 선정적(?) 기사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신문, 특히 주간지 기사란 이렇게 과장을 해야 읽히거든요. 사상최악이라는 이 경제 위기 속에서 잘 나가는 직종이 있나요? 그래도 이 여름에 지난 2월 졸업자들이 하나 둘씩 취업해나가는 것을 보고 역시나 통역 시장은 아직 죽지 않았음을 느낍니다. 아직 취업이 안된 5-6명은 임신 등의 집안 사정 때문에 취업을 안하고 있는 겁니다. 8월 말까지는 희망자 모두가 취업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위정자들이 나라 경제를 일으켜 세우면 통역 시장도 다시 활발해질 겁니다. 통역대학원이 많아져 경쟁이 심해졌으니, 실력을 더 쌓아야할 뿐입니다. 용기를 내세요.
[조선일보 2004-08-07 10:48]
국제회의 줄고, 의원 외교는 실종 상태
불황에 기업체 취직도 어려워… 영어 편중도 문제
[조선일보 주간조선 기자] “동시통역사면 다 국제회의에서 폼나게 일하는 줄 알죠. 2년 죽어라 공부해 졸업하고 나면 프리랜서는 꿈도 못 꿀 뿐더러 인하우스(inhouse·기업이나 정부기관 등에서 통·번역 일을 하는 것) 취업 자리도 대부분 계약직이에요.”
지난해 동시통역대학원을 졸업한 김지혜(여·29)씨는 동네 학원에서 전공어인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다. 취업이 안돼 돈 좀 벌어볼까 시작한 학원 강사일도 벌써 1년, 이젠 나이 제한에 걸려 일반 기업에 평사원으로 취직하는 것도 포기한 상태다. 김씨 외에도 중국어·스페인어 심지어는 수요가 가장 많다는 영어 전공자들도 일반기업에 평사원으로 취업하거나 학원강사로 뛰는 경우가 많다.
통역번역대학원 4학기째인 박성린(여·26)씨도 고민은 마찬가지. “현실을 외면하고 전문 통·번역사만 고집하다간 백수되기 딱 좋죠. 졸업하고도 집에서 대책없이 놀고 있는 선배들 보니까 공사(公社)에 일반 사무직으로라도 취업해야겠단 계획이 바로 서더라고요.” 통·번역사들의 ‘아우성’은 학교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국내 통·번역사 배출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외국어대만 해도 올해에는 10명의 취업 대기자가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다.
최악의 취업률을 경험했던 지난해도 졸업생 전원이 2월을 넘기지 않고 취업에 성공했었다. 영어과 외에 ‘시장’이 작은 중국어·일본어 등은 사스(SARS)와 불황 등으로 최근 2년간 큰 타격을 입었다. 한국외대 외에도 국내 통·번역대학원은 모두 5군데. 졸업자들은 “졸업한 후 대부분 하루에 70만원짜리 통·번역 아르바이트로 빠지는데 요즘은 일감이 줄어 그런 일은 한 달에 1~2번”이라며 “국제회의에 참여하는 동시통역의 경우에는 1년에 9번 나가기도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불황에 통·번역료 30~40% 감소”
최근 통·번역 일자리가 줄어든 이유로 대학원 관계자들은 “국제회의·행사의 감소”를 꼽는다. 평창 동계올림픽, 여수 세계 박람회, 그리고 세계 당뇨병대회. 한국은 벌써 굵직한 세계 이벤트를 세 개나 놓쳤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캐나다 밴쿠버에, 세계 박람회는 중국 상하이에 빼앗겼다. 또 ‘2006 세계 당뇨병대회’는 지난 1월 세계당뇨연맹(IDF)과 코엑스가 장소 임대 협상에 실패해 취소됐다. 세계 당뇨병대회만 해도 외국인 의사 1만명을 포함해 3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참여하는 큰 행사다.
한국외대 통역번역센터 곽중철 소장은 “한 행사당 최소 100~200명의 통·번역사가 필요하고(10년 전 대전엑스포 때만 해도 173명의 통·번역사가 일했다) 행사 준비 기간에도 자잘한 회의가 많기 때문에 통번역사들이 바빠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큰 행사들이 무산된 건 업계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엄청난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 3개 행사를 제외하고서라도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컨벤션 개최 일정’을 살펴보면, 2004년 1~7월에는 총 130여개의 행사가 등록돼 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10여개에 비해 다소 늘어난 숫자지만 2001년 같은 기간 220여회와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 240여회에 비하면 반으로 준 셈이다.
국회 차원의 의원 외교도 ‘스톱’ 상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17대 국회도 임기가 개시(5월 30일)된 지 두 달이 흘렀지만 의원 외교 협의체가 구성된 81곳 중 유일하게 한·일 의원연맹만 발족한 상태다. 한·미, 한·중, 한·러, 한·EU 등 4개국과의 의원외교협의회, 76개 국가들과 맺은 의원친선협회 등이 구성조차 안 된 상태라는 것이다. 올해 사우디아라비아·라오스 등 4개국이 한국 국회와 친선협의회를 맺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으나 우리 국회는 아직도 확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경기가 나빠 ‘몸값’도 줄었다. 프리랜서 통역사 최모(31)씨는 “예전에는 기업에 인하우스 통·번역으로 일하면 400만~500만원은 벌 수 있었는데 임금도 30~40% 정도 깎인 상태”라며 “일자리도 없을 뿐더러 서울시청 같은 관공서도 2년 ‘계약직’ 형태로 통·번역사를 모집하기 때문에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통·번역대학원의 한 관계자도 “IMF금융위기 이후에 제일 돈 잘 버는 직업이 통·번역사였지만 지금은 경기 탓인지 외국인들도 들어오질 않고 국제행사도 위축된 듯하다”고 말했다. 통·번역 수요는 한정돼 있는데 공급이 늘고 있다는 것도 내부적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다. 국내 통·번역 인력을 배출하는 대학원은 모두 6곳, 이 중에서도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이 1979년에 설립돼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900여명에 달하는 대다수의 통·번역사들이 이 대학원 출신이다.
그러나 1997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이 생기고 2001년에 선문대통번역대학원, 2003년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가 설립되면서 통역사들의 공급이 증가했다. 한 해 배출되는 졸업생 수만 해도 200명 가까이 되는 셈이다.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것도 고민이다. 웬만한 국제회의는 5~6명의 동시통역사만으로 충분히 진행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업계에서 이미 인정받은 ‘선배’들이 차지한 자리에 새내기들이 발붙일 자리가 없다. 프리랜서로 기존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가 취업보다 더더욱 어렵다는 얘기다.
영어 사용자 많아… 통역 필요 없는 경우도
이런 상황에서 통·번역사를 배출하는 대학원 입학생의 ‘편중 현상’은 더 심해진다. 곽 소장은 “학생들이 영어 전공에 몰리는 현상이 더 심해져 다양한 지역의 언어·문화 전문가가 줄어드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통·번역사는 단순히 말만 전하는 게 아니라 전공 지역의 사회·문화에 대해서도 해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외대의 경우, 이라크전 때문에 통·번역대학원 아랍어과가 주목을 받으면서 ‘지역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고들 외쳤지만 지금은 일거리가 많지 않다. 안정적인 수요를 만들어내는 영어 전공 외의 타 전공들은 전쟁·사스(SARS) 등 국제 시류와 경기에 민감하게 영향받기 때문이다. 한국외국어대의 경우, 영어 외에 일본어·중국어·스페인어·아랍어·러시아어·독일어·프랑스어 등 국내 최다 7개 전공이 있지만 영어과에만 반 수 이상의 학생들이 몰린다고 했다.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의 경우도 영어·중어·일어·프랑스어 네 개 전공이 있지만 한 해 모집인원인 100명 중 40~50%가 영어에 집중된다. 5개 언어 중 영어에만 반수가 몰리기는 선문대 통번역대학원도 마찬가지였다. 작년에 개원한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도 70명 정원에 45명이 영어 전공이다. 앞으로 영어 전공 이외의 다른 언어 시장은 커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도 타 전공 언어 정원을 줄여나간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영어가 국제공용어로 자리잡아가면서 그나마 ‘파이’가 큰 영어 전공도 수요가 줄고 있다. 컨벤션대행업체 인터컴의 한 관계자는 “학술대회처럼 각계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뿐 아니라 행사 자체에 영어가 필요 없는 경우가 늘었다”면서 “외국어에서 외국어로 통역을 해야할 경우에는 우리가 따로 통역사를 데려오기도 한다”고도 했다.
(김남인 주간조선 기자 artemis@chosun.com )
곽중철 (2004-08-07 15:08:34)
통역사 지망생들이 이런 선정적(?) 기사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신문, 특히 주간지 기사란 이렇게 과장을 해야 읽히거든요. 사상최악이라는 이 경제 위기 속에서 잘 나가는 직종이 있나요? 그래도 이 여름에 지난 2월 졸업자들이 하나 둘씩 취업해나가는 것을 보고 역시나 통역 시장은 아직 죽지 않았음을 느낍니다. 아직 취업이 안된 5-6명은 임신 등의 집안 사정 때문에 취업을 안하고 있는 겁니다. 8월 말까지는 희망자 모두가 취업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위정자들이 나라 경제를 일으켜 세우면 통역 시장도 다시 활발해질 겁니다. 통역대학원이 많아져 경쟁이 심해졌으니, 실력을 더 쌓아야할 뿐입니다. 용기를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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