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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야기

자동 통역·번역 프로그램 발전…언어종속 없는 지구촌 교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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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5-07-20 10:41 조회1,0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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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칼럼]언어를 하나로 만드는 과학기술
 자동 통역·번역 프로그램 발전…언어종속 없는 지구촌 교류 기대

 채재우 재료연구소 책임연구원 webmaster@idomin.com 2015년 07월 17일 금요일

(전략)

문자에서 나아가, 음성으로 말하면 상대방 외국인의 언어로 곧바로 들려주는 '실시간 자동통역' 서비스도 이루어지고 있다. 외국어를 몰라도 외국인과 얼굴을 맞대어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기술 환경이 만들어 지고 있다. 아직 통역 품질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실시간 자동통역의 기반 기술인 음성인식-자동번역-음성합성의 기술들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 가고 있다.
IBM은 실용화에 따른 파급효과가 가장 큰 기술로 자동통역을 1위로 선정한 바 있으며, 미국국방연구관리기관(DARPA)은 지난 50년 역사 동안 5대 발명품 중의 하나로 자동통역 기술을 선정하기도 했다. 이미 미국, EU, 일본 등 선진 각국에서는 정부 차원의 대규모 지원으로 10여 년 전부터 연구개발 및 실용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미국은 주로 군사적인 목적으로, EU는 11개의 공식 언어를 지원하기 위해, 일본은 관광 등 민간 분야를 대상으로 실용화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성경의 내용을 인용하면, 하나의 언어를 사용했던 인류는 바벨탑 사건으로 여러 개의 언어로 나뉘어 살게 되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언어장벽의 고통이 있어 왔지만, 이제 자동통역기술은 각국의 언어를 훼손하지 않고 지구촌의 다양한 언어를 존중하면서도, 언어 소통을 매우 편리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한국처럼 연간 15조 원 이상을 영어 학습에 쏟아 붓는 고비용 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약소국이라도 강대국의 언어에 종속되는 우려 없이 경제•문화적 교류를 할 수 있다. 과학기술이 인류의 언어를 하나로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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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중철 (2015-07-20 16:36:59) 
 
인류가 자동통번역기술로 다시 하나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은 통번역사가 필요없게 될 것이란 결론으로 이어질 것이다. 과연 그렇게 될까? 인간의 그런 낙관이야말로 다시 신에 도전하다가 제2의 바벨탑 사건을 일으키는 누를 범하게 하지는 않을까?
언어종속이란 이미 기정사실이다. 영어가 세계공통어가 돼감에 따라 비영어사용국이 영어사용국에 종속되는 현상이 심화돼왔고, 자동통번역기도 영어위주로 개발되는 것이 불가피하므로 종속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다.
한국을 찾아온 일본 학생과의 소통을 스마트폰 앱으로 해결할 수 있듯이 인간의 모든 소통이 과학기술로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인간이 그렇게 기상관측 및 예보 기술을 발전시켜왔지만 아직 기상을 100% 예측하지 못해 피해가 끊이지 않는 것은 그것이 궁극적으로 신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성경에 나오는 신의 섭리가 그렇게 호락호락 풀리지는 않을 것이다. 학생의 수학여행 수준 이상에서 인간의 말은 이중성이 있고 애매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학생과의 소통은 통번역의 문제가 아니라 '외국어 학습'의 문제일 뿐이다. 통번역사는 나름대로 과학기술의 발전을 추적하면서 시대에 맞는 소통의 역할을 하기위해 끊임없이 변신해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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