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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야기

문화부, 영문감수팀 신설하라---조화유 재미 저술가(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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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9-11-03 14:18 조회3,5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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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1990년대부터 한국의 각종 영문 안내문 중 잘못된 것을 지적해왔고 또 그 '잔소리' 덕분에 많이 고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도 중요한 곳에서 잘못된 영문 안내문들이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는 모양이다.

지난달 29일 한국 매체들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부산 유엔공원묘지에 나붙은 영문 안내문에 수십 군데나 스펠링이 틀려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한다. 기초적인 단어 철자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문법이나 어법이 틀린 경우도 적지 않으리라고 추측된다. 또 지난달 28일자 A33면 '편집자에게'에 따르면, 광화문에 세워진 세종대왕 안내판에 영어로 'King Sejong the Great, who invented our national language Hangeul'(세종대왕이 우리나라의 '언어'인 한글을 만들었다)이라고 적혀 있다 한다. 그 많은 영어영문학 교수들은 다 어디 가고 누가 이렇게 잘못 쓴 영문을 광화문 큰길에 내다 붙였는지 모르겠다.

이런 망신스러운 일들을 예방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영문감수팀을 신설하라고 필자는 몇년 전에도 조선일보 기고문을 통해 촉구했으나 아직까지 전혀 반응이 없다. 영문감수팀이라고 하면 또 예산 타령을 할지 모르겠지만 고등교육을 받은 영어원어민 몇 명만 고용해, 영어로 쓰인 공공 안내문을 감수하게 하면 된다. 현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다시 한번 부탁하니, 이번엔 제발 좀 귀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 영문감수팀이 없으면 다음과 같은 우스꽝스러운 영문 안내문들이 우리나라에도 생기게 될 것이다.

 *스위스 취리히의 어느 호텔 안내문: Because of the impropriety of entertaining guests of the opposite sex in the bedroom, it is suggested that the lobby be used for this purpose. 객실 손님을 찾아온 이성 방문객은 호텔 방이 아니라 호텔 로비에서 만나달라는 뜻인 것 같은데, 영어로 번역된 것은 "이성 방문객을 침실에서 즐겁게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므로 호텔 로비를 그런 목적으로 사용해 주십시오"처럼 들린다.

 *태국 방콕의 한 불교사원에 써 붙인 경고문: It is forbidden to enter a woman even a foreigner if dressed as a man. 남자들같이 바지를 입은 여성은 비록 외국인일지라도 출입을 금한다는 뜻 같은데, 직역하면 "남성 복장을 했으면 외국인일지라도 여성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금지합니다"가 되어 도무지 무슨 소린지 알 수가 없다.

 *일본의 한 호텔 안내문: You are invited to take advantage of the chambermaid. 간단한 심부름은 방 청소하는 여성들에게 시켜도 좋다는 뜻으로 써놓은 것 같은데, 영어로는 "방 청소하는 여성들을 마음 놓고 농락하십시오"로 써놓았다. 입력 : 2009.11.02 23:09
 



 

 
 
 

곽중철 (2009-11-03 14:20:16) 
 
한국인에게 영어란 무엇인가 연합뉴스 입력 : 2007.04.04 16:19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 출간
“영어 공용어 주장에 부응하는 목소리가 일부 지식인, 정권 담당자의 입에서조차 나온다는 사실은 영어와 미국의 지배력이 얼마나 깊이 우리의 사회적 무의식 혹은 의식을 장악하고 있는지를 반증하는 것이다.”(30-31쪽)

윤지관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이어 “그러나 동시에 영어에 대한 이 같은 과잉의식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지구화의 피할 수 없는 현실과 맺어져 있는 것은 그것대로 진실”이라고 강조한다.

윤 원장이 엮은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에는 국내 영문학자와 사회학자 등 학자 14명이 1996-2006년 문예지나 평론지를 통해 영어에 대한 반성적 시각을 제시한 글이 실렸다.

윤 원장은 “미군정을 거치면서 미국유학 출신으로 영어에 능숙하고 친미적 성향인 한국인들이 정책 결정에 관여하는 권력을 행사하게 됐다”며 “영어의 특권과 지배는 제도적으로 정착되고, 영어가 권력어로서 신분상승을 꿈꾸는 일반인들의 선망의 대상이자 필수요건으로 자리잡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를 억압하는 영어라는 외국어의 정체는 그 심층에서 자본주의 체제의 구조 그 자체와 맺어져 있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성공회대 초빙교수를 역임한 원로 영문학자 김진만씨는 “영어에 대한 강박이 오히려 올바른 영어교육을 저해하고 있는 현실”을 “인권유린 수준”이라고 비판한다.

최샛별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사회에서 성공을 보장받는 능력과 성품으로 간주되는 영어실력은 사실상 부모의 경제적 자본과 밀접하게 관련된 체화된 문화자본이자 영어실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통해 공적으로 능력을 획득한 제도화된 문화자본”이라고 결론 내렸다. 
 
 
 

곽중철 (2009-11-13 15:25:31) 
 
필자는 지난 1990년대부터 한국의 각종 영문 안내문 중 잘못된 것을 지적해왔고 또 그 '잔소리' 덕분에 많이 고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도 중요한 곳에서 잘못된 영문 안내문들이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는 모양이다.
예를 들면, '한국방문의 해'의 영문 표기를 2010-2012 KOREA VISIT YEAR라고 잘못 써붙였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면 3년이므로 Years라고 써야할 것을 단수로 Year라고 잘못 표기한것이다.
광화문에 세워진 세종대왕 안내판도 영어로 'King Sejong the Great, who invented our national language Hangeul'(우리나라의 '언어'인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이라고 적혀 있다 한다. 또 부산 유엔공원묘지에 나붙은 영문 안내문에는 수십 군데나 스펠링이 틀려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한다. 기초적인 단어 철자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문법이나 어법이 틀린 경우도 적지 않으리라고 추측된다.
그 많은 영어영문학 교수들은 다 어디 가고 누가 이렇게 잘못 쓴 영문을 광화문 큰길에 내다 붙였는지 모르겠다. 영문안내문 작성에 관한한, 한국에는 무식하고 무책임한 실무자들의 일을 감독하는 상전이 없다. 아니, 어쩌면 상전도 무식하고 무책임하기는 마찬가지인지도 모른다.
영어 공교육과 사교육에 매년 천문학적인 돈을 써대는 대한민국의 영어실력이 고작 이 정도라니 기가 막힌다. 이런 망신스러운 일들을 예방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영문감수팀을 신설하라고 필자는 몇년 전에도 신문기고문을 통해 촉구했으나 아직까지 전혀 반응이 없다. 영문감수팀이라고 하면 또 예산 타령을 할지 모르겠지만, 고등교육을 받은 영어원어민 몇 명만 고용하면 된다. 그래서 모든 공공장소에 써붙이는 영문은 반드시 이 감수팀의 감수를 받도록 제도화 하면 된다. 모든 해외수출용 상품 영문안내문도 원안을 문화부 영문감수팀에 이메일하여 감수를 받도록 하는게 좋을 것이다. 이렇게 간단한 일을 왜 미루고 있는지 모르겠다.
현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다시 한번 부탁하니, 이번엔 제발 좀 귀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 영문감수팀이 없으면 다음과 같은 우스꽝스러운 영문 안내문들이 우리나라에도 생기게 될 것이다.
 *태국 방콕의 한 불교사원에 써 붙인 경고문: It is forbidden to enter a woman even a foreigner if dressed as a man. 남자들같이 바지를 입은 여성은 비록 외국인일지라도 출입을 금한다는 뜻 같은데, 직역하면 "남성 복장을 했으면 외국인일지라도 여성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금지합니다"가 되어 도무지 무슨 소린지 알 수가 없다.
 *일본의 한 호텔 안내문: You are invited to take advantage of the chambermaid. 간단한 심부름은 방 청소하는 여성들에게 시켜도 좋다는 뜻으로 써놓은 것 같은데, 영어로는 "방 청소하는 여성들을 마음 놓고 농락하십시오"로 써놓았다.
 *스위스 취리히의 어느 호텔 안내문: Because of the impropriety of entertaining guests of the opposite sex in the bedroom, it is suggested that the lobby be used for this purpose. 객실 손님을 찾아온 이성 방문객은 호텔 방이 아니라 호텔 로비에서 만나달라는 뜻인 것 같은데, 영어로 번역된 것은 "이성 방문객을 침실에서 즐겁게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므로 호텔 로비를 그런 목적으로 사용해 주십시오"처럼 들린다.

워싱턴에서
 조 화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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