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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야기

부시 발음 "좋아졌네"(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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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5-03-23 07:51 조회2,8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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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03.22 19:14 40' / 수정 : 2005.03.22 19:43 08'
http://www.chosun.com/international/news/200503/200503220490.html



부시 발음 "좋아졌네"
말실수·남부억양 크게 줄어 카뮈 정확히 발음… 청중 놀라


 비(非)문법적이거나 격에 안 맞는 표현으로 조롱의 대상이 됐던 조시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말솜씨가 최근 부쩍 나아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또 “그의 연설에서 알아듣기 힘들었던 텍사스식 발음이 줄고 유식함이 엿보이는 내용도 등장한다”고 21일 보도했다.


부시는 작년 국정 연설에서 ‘아우어(our·우리의)’를 ‘아르(are)’로, ‘헌드레드(hundred)’를 ‘헌너드(hunnerd)’라고 발음했다. 하지만 올해는 ‘거버먼트(government)’를 정확히 발음하는 등 전형적인 남부 악센트가 많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저널은 또 2003년 이라크 저항세력을 향해 ‘덤벼 봐(bring’em on)’라고 하고, 테러리스트인 오사마 빈 라덴을 ‘죽이든 살리든(dead or alive)’ 잡아오라는 식의 거친 언사도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대신에 부시는 지난달 유럽 순방 때 브뤼셀 연설에서 ‘마그나 카르타(대헌장)’ 같은 유럽의 정치적 유산에 경의를 표하고,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 카뮈의 이름을 정확히 발음해 청중들을 ‘놀라게’ 했다. 달라진 부시에 대해 저널은 그가 재선에 성공해서, 더 이상 남부 억양을 쓰고 잦은 말실수로 지지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갈 이유가 줄었다는 점을 짚었다.



 (최재혁기자 jh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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