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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야기

'통·번역사협회' 첫 회장 맡는 김지명씨(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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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8-02-16 20:53 조회3,4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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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의 조잡한 영어설명부터 바꿔야죠"
 '통·번역사협회' 첫 회장 맡는 김지명씨
 국내 동시통역계 '베테랑 맏언니' "엉터리 통·번역 바로잡겠다" 포부
 곽아람 기자 aramu@chosun.com

지난 30여년 간 수많은 국제행사에서 통역·번역을 해 온 김지명(여·60)씨가 우리나라 통·번역사 모임의 초대 회장을 맡는다. 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하는 '사단법인 한국 통·번역사협회'엔 1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현재 국제회의·전시 전문 업체인 ㈜컨벡스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는 김씨는 지금까지 2000회가 넘는 국제 행사의 통역 번역을 맡아 온 베테랑이다. 1차에서 5차까지 APEC 정상회담 때마다 수석통역사를 맡았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동시통역 책임자였다.

그가 이번에 여러 사람들과 뜻을 모아 통·번역사들의 모임을 꾸리기로 결심한 까닭은 "엉터리 번역과 통역을 없애는 일에 전문가들이 나서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글쎄 어느 한식당 메뉴판의 '육회'(肉膾) 옆에 'Six Times(六回)'라고 써 놓은 것을 본 적도 있어요. 인터넷 번역기로 번역한 것이라고 해요. 그뿐인가요. 얼마 전 서울시가 만든 해외공연 팸플릿엔 단옷날 그네 타는 모습을 표현한 '추천가'의 '추천(?韆·그네)'을 'Recommendations(推薦)'으로 번역해 놓기도 했더라고요."

14일 만난 김 대표는 "어처구니 없는 번역의 오류들은, 번역에 대해 번역자가 이름을 걸고 책임지는 풍토가 확립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전국 통·번역사들의 수준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 1981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을 1기로 졸업한 동시통역계의 '맏언니'. 해외 체류 경험도 없이 외국어 전문가가 된 '토종 통역가'다. 오로지 영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과 열정만으로 오늘까지 왔다.
 "중학교 합격한 직후, 대학생 외삼촌이 생활영어를 쉽고도 재미있게 가르쳐 줘서 영어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어요. 중학교 때 팝송을 영어 가사로 부른 것이나, 당시로는 드물게 학교(경기여중)에 원어민 교사가 있었던 것도 영어 공부에 큰 도움이 됐어요." 김 대표는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코리아타임즈 기자로 일하다가, 외대에 통역대학원이 생기자 바로 입학해 영어 전문가 코스를 밟아 왔다. 남편은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낸 신우재 경원대 겸임교수.

그는 통·번역가 협회가 앞으로 시급히 해야 할 일로 우리나라의 역사적 자료들을 번역하는 일을 꼽았다. "지난해 3.1절 행사를 동시통역하면서 '기미독립선언문'조차 공식 영어 번역본이 없다는 걸 알고 너무 놀랐어요. 전국 각 문화재마다 설치된 안내판의 조잡한 영어 설명들도 개선돼야죠."

그는 "이밖에 늘어나는 외국인 관련 재판을 위한 법정(法廷) 통역사 자격증 제도 설립 등 할 일이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국가 공인 통·번역사 자격증 제도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 : 2008.02.16 00:57
 



 

 
 
 

곽중철 (2008-03-24 15:41:56) 
 
김지명은 필자와 함께 통대 1기로 입학해 졸업 후 한국의 동시통역을 개척한 선구자다. 남편을 따라 독일에 머물렀던 4년을 빼고는 서울의 통번역시장을 지켜온 맹렬여성이다. 그 남편은 1991년부터 1993년까지 필자와 함께 대통령 공보 비서관을 지냈다. 뭐니해도 그녀가 없었다면 KATI는 태어나기 어려웠을 거다. 
 
 
 

곽중철 (2008-05-02 07:42:29) 
 
[보도자료]
KATI-080218
 (사)한국통번역사협회 발족
 통번역 서비스 품질관리를 다짐

 사단법인 한국통번역사협회(The Korean Association of Translators and Interpreters: KATI)가 발족하여 오는 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갖는다.
국내 전문 통번역사의 권익신장과 통번역서비스의 품질향상, 그리고 세계화 시대에 대외적으로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일에 적극 기여한다는 취지로 출범하는 이 협회에는 국내의 대표적 통번역사 100여명이 창립회원으로 가입했다.
초대 회장에는 한국동시통역연구소(KISI)의 김지명 대표가 추대되었다.
 (약력별첨)

o 설립배경

1. 세계화 시대를 맞아 각 부문의 통번역 서비스의 수요는 폭증하고 있으나 전문인력과 통번역서비스의 품질은 전혀 관리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또 통번역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여 졸속, 저가, 저품질의 통번역으로 인한 피해도 심각하다. 권위와 전문성을 갖춘 기구가 마련되어 통번역 인적자원의 관리와 서비스의 품질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소리가 통번역계 내부에서 오래전부터 나오고 있었다.

2. 한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외국어로 만들어진 컨텐츠는 양적 부족과 질적인 수준의 문제, 그리고 표현 역시 국제감각에 맞지 않아 그 효율성에 문제가 많았다. 최고 수준의 전문 통번역사들과 권위있는 기구가 이런 문제를 바로 잡는데 앞장서야 할 필요가 있었고 정부도 이런 점을 인식하고 한국통번역사협회의 사단법인 발족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3. 협회는 이인호 (전)러시아대사를 자문위원으로, 이경희 (전)코리아헤럴드주필, 문학영문번역가인 전경자 카톨릭대학교수, 영상번역작가인 박찬순씨, 법률영문전문가인 재미변호사 김지영씨 등을 특별회원으로 하고 있다.


o 주요사업계획

 문화재와 유물 소개 전문 통번역인력 양성 및 계획 수립.
 회원명부를 작성, 배포하여 전국적인 통번역 전문인력 정보를 제공
 법정통역사 인증제도 등, 미비한 관련 제도 마련에 기여.
 통번역의 품질향상과 전문성 제고노력.
 통번역사의 권익옹호 및 친목 도모 사업,
 통번역사의 능력 검증 사업
 우수한 통번역 작품에 대한 시상 사업
 통번역관련 분쟁에 대한 연구 및 해결
 유관 국제기구와 교류·협력.

o 구성 및 회원가입

 7개의 기능별 분과위원회 (기획,와 8개의
 언어별 위원회(영어,일본어,중국어,러시아어,스페인어,불어,독일어,아랍어)를 운영함.
 여러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국의 통번역 전문가는 통역대학원 졸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입회가 가능하며 전문성과 실적등에 관한 입회규정에 따라 심사후 승인함.
 업무분야는 번역, 통역, 통번역 및 회의통역 등 네 개의 분야로 세분됨.


 *문의: 배유정 홍보이사 kittypa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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