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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야기

[노인 500만 시대-노인이길 거부한다 ] '은퇴' 잠시… 다시 세상 속으로(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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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8-11-03 22:21 조회2,6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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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가 벌어 쓴다"
풍부한 지식·경험 바탕… 노동시장에 새 바람
 인력가뭄 중소기업엔 '은퇴 과학자' 귀하신 몸
 전문가들 "노인고용 의무화 등 적극 대책 필요"
 <특별취재팀>
조선닷컴 입력 : 2008.11.03 03:14 / 수정 : 2008.11.03 16:01

 ◆돌아온 '실버'

서울 강남시니어클럽에서는 63~76세 노인 10명이 영어·일본어를 통·번역한다. 외국계 회사 임원, 영어 교사, 무역회사 간부급 출신들이다. 대학원·복지기관 등에 편지·이메일을 보내 일거리를 따낸다. 번역은 A4 1장에 1만원~1만5000원, 통역은 1일 5만원. 시중 가격의 절반쯤 되는 저렴한 비용이 경쟁력이다.

지난해 9월, 은퇴 4년 만에 산학협력업체 연구원으로 '컴백'한 오병두(67)씨는 현역 시절의 활약을 계속 이어간다. 그는 22년간 한국해양연구원에서 근무하며 한국 최초의 6000m 무인잠수정 제작을 주도했었다. 오씨가 근무하는 ㈜슈퍼센추리 지용진 사장은 "고급인력 고용이 어려운 중소기업에서 은퇴 과학자들의 풍부한 지식·경험이 귀하게 쓰인다"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31.3%(150만7000여명)가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 노인들의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 34.2%, 중졸 10.1%, 고졸 11% 등 대체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대졸(4년제)은 4.5%로 적다.

그러나 2020년을 전후해 현재 45~53세의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이 되면 '고학력 노인'들이 대거 배출된다. 800만명에 달하는 이들은 고졸이 절반이고(47%) 대졸도 19%나 된다. 중졸은 13.8%, 초졸은 5.9%뿐이다.

남기철 동덕여대 교수는 "건강 상태·학력 수준이 현재의 노인들보다 매우 높은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에 진입하면 노인 일자리도 '맞춤형'으로 가야 한다"며 "일자리에 노인 개개인을 끼워 맞추는 지금의 형식이 10년 내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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