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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야기

매일경제신문 (교육/입시 22면) 관보 번역 잘못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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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9-05 14:48 조회7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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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보 번역 잘못 ?

 

곽중철 한국외대 통역대학원 교수

전문지식 부족한 통역사와 언어지식없는 관리 합작품

 

쇠고기 협상이 국민 분노를 사게 배경에 정부의 어처구니없는 '관보 오역 해프닝 한몫했다. 정부가 'unless' (~하지 않는다면) 'even though' (~할지라도) 해석하면서 미국 조치와는 정반대로 "30개월 미만 소도 사료 사용을 금지한다 이해했던 것이다.

 

통번역 과정에서 일어날수 있는 '오역' 대해 통번역계 권위자인 곽중철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교수에게 물었다. 관보 오역 사건 원인에 대해 교수 "한마디로 전문 지식이 부족한 번역사와 언어 지식이 부족한 관리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라며 " 분야에 정통하지 않은 사람은 내용을 쉽게 파악할 없을 정도로 난해하다고 말했다.

 

그는계약서 일부가 관보에 실렸는데, 특히 계약서 영어는 전문적인 영역을 다룬 것이기 때문에 통역사라 하더라도 쉽게 번역해 내긴 어렵다" "계약서 문장은 법률 전문가들이 문외한들이 쉽게 해석하지 못하도록 고의로 복잡하게 만드는 '함정'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협상 과정에서 우리 통역사가 관련 전문 용어 둥은 미국 통역사 도움을 받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 됐다. 그는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협상에 투입될 있는 전문성 갖춘 통역 인재 육성을 강조 했다. 교수는정부 부처는 1-2 단위로 통역사와 계약을 하는데, 임금이 달에 200~300만원 선이기 때문에 통역사들은 정부에서 잠깐 일하고 처우가 좋은 곳으로 이동한다 전했다,

 

낮은 임금으로 필요할 때만 채용하는 정부 체계 아래서는 다른 나라와 협상하는 과정을 '문제 없이' 소화할 있는 전문성울 갖춘 통역 인재를 키우기 어렵다는 얘기다.

 

업계에서 영어 능력을 인정받는 통역 인력은 100-200 정도에 볼과하다. 따라서 이들에게 통역을 맡기는 비용은 높을 수밖에 없다. 틈을 영어를 조금 한다 사람들이 싼값으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다. 이는 질보다는 가격을 통역사 선택 기준으로 삼는 기업체 성향과 더해져 통역계에서암시장 형성돼 왔다. 교수는 "" 통역만 찾는 사회 인식 속에서 생겨난 결과"라며사회가 통역에 대한 의식이 성숙해져 통역사 질을 식별할 있게 되면 암시장은 없어질 "이라고 말했다.

 

김대원기자사진/이충우기자

           2008 05 31 ()

 

매일경제신문 (교육/입시 22)

 

관보 번역 잘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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