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장 이야기

사이버대학의 향후를 예상해본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새소식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3-02-10 00:00 조회3,078회 댓글0건

본문

사이버대학 빈익빈 부익부

(서울=연합뉴스) 김상희기자 = 평생교육을 취지로 시행 3년째를 맞고 있는 사이버대학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쟁률 양극화를 보이면서 사이버대학 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이미 폐과나 인원 감축이 이뤄지고 재정 악화로 인한 교육 컨텐츠의 질적 저하가 거론되고 있지만 교육부는 재정 지원은 물론, 사이버대학의 재정 및 교육 컨텐츠 현황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현재 16개 사이버대학 가운데 23일까지 원서 접수를 마감한 8개 대학중 서울디지털대와 서울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등 4개교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 모집 등을 고려중이다.

이같은 양극화 추세는 지난해 초부터 이어졌으며 지난해 2학기 등록률도 70~80%에 이르는 4개 대학과 10~30%에 그친 6개 대학으로 나뉘는 모습을 보였다.

등록률이 저조한 대학 가운데 한국사이버대는 지난해 등록 인원 부족으로 엔터테인먼트 학과를 폐과했으며 대구사이버대는 전체 인원을 20% 감축하고 일부 학과를 통합했다.

이들 대학의 교육 컨텐츠는 대부분 동영상 수업과 게시판을 통한 문답에 의존하고 있다.

사이버대학의 한 관계자는 단순한 동영상 수업보다는 교육 솔루션 업체의 지원을 받는 컨텐츠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WBI(Web Based Infrastructure. 웹기반교육시설) 프로그램이 효율적이지만 고급 프로그램은 강좌당 제작비용이 수천만원에 이르러 고민이라고 말했다.

사이버대 관계자들은 대학과 기업들이 지나친 경쟁으로 교육 컨텐츠 호환과 표준화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도 양극화를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지방 소재 사이버대학들은 특히 홍보비 격차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중시키는 대표적인 예로 꼽는다.

넉넉한 재단 전입금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광고를 통해 지명도를 높이는 서울 소재 사이버대학과 달리 지방 소재 사이버대학들 가운데는 다리 품을 팔며 전단지를 돌려 홍보하는 곳도 있다.

이른바 `잘나가는 대학의 `고객 중심 마인드 논리에 대해 이들은 대학은 기업과 달리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현행법령상 사이버대학에 대한 감사 근거가 없고 이같은 현황을 파악할 인원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평생교육시설인 사이버대학은 고등교육법상 감사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데다 오프라인 대학만도 400개가 넘는 상황에서 사이버대 감사를 시행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버대학의 한 관계자는 정부 지원 없이 등록금과 재단 전입금 만으로 운영되는 사이버대학을 폐교하기에는 초기 투자비용이 너무 크고 투자를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연합뉴스 2003. 1. 27 교육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