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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야기

[Re]번역에서 표준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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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병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3-12-22 00:00 조회3,6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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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표준 페이지라는 것이 자의적인 판단입니다
 통상적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A4 1장당 단가를 정하고, A4 1장의 기준을 25행(또는 20행)에 글자 크기는 11 포인트(또는 12 포인트) 등으로 정하여 금액을 산출하는 수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는 문서의 형식에 따라 매우 자의적으로 판단이 될 수 있고 당사자간에 분쟁이 가능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사실 신뢰를 받기 힘든 방법입니다.
물론 한 행당 글자수를 어느 정도 정해 놓을 수는 있지만 일률적으로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원문 단위로 계산할 것인지 결과물대로 계산할 것인지도 명확하게 정해야 합니다
 원문을 기준으로 하면 일단 상호간에 금액이 합의되므로 문제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결과물을 대상으로 행수 기준이나 페이지 수 기준으로 해 놓으면 분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그 밖에도 외국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할 경우에는 원고지 매수를 확인하여 금액을 책정하는 수도 있습니다
 주로 출판사에서 사용하는 방법이지요

 하지만 가장 편리한 방법은 해당 외국어의 특성에 따라 단어수나 글자수를 기준으로 정하는 것입니다.
해외 전문적인 번역 시장에서는 거의 대부분 원문의 단어수를 기준으로 금액을 책정합니다. 그것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지요.
영어를 비롯한 서구어는 단어수를 기준으로 하고 한국어를 비롯 중국어 일본어는 문자공백(즉, 띄어쓰기)를 포함한 글자수로 단가를 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이 경우에도 컴퓨터 파일이 있다면 원문과 결과물 보두 측정이 가능하므로 서로 합의하면 될 것이고, 원문이 파일이 없을 경우에는 결과물 단어수나 글자수로 측정하면 되겠지요

 마지막으로 제목은 작명인데 어떻게 똑같은 단가를 적용하느냐는 지적도 전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따지면 사실 합리적인 단가를 도저히 산출할 수 없습니다.
만약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가 상당히 많을 때에는 스스로 소요 시간을 잘 파악하여 단어당 단가를 높여서 제시하면 될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단가를 조정하면 되겠지요.
그리고 요즘은 번역의 원문이 파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번역 대상이 되지 않는 부분들은 단어수나 글자수에서 제외하여 성실하게 고객에게 임하는 것이 고객 관리 측면에서도 더욱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번역사와 고객은 서로의 발전과 성공을 위하여 협력하는 상호 윈-윈의 자세로 대해야 합니다
 그리고 번역의 품질도 매우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번역의 품질이 고객의 마음에 들지 않거나 객관적으로 보아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번역사도 책임감있게 대처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문의하신 경우는 상호 완전한 합의없이 대충 결과물 기준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가 분쟁이 발생한 경우로 보이는데 글자나 단어수를 확인하여 고객측과 원만하게 해결하고 다음에는 글자나 단어 수를 기준으로 명확하게 금액을 확정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김병두
 외대통역번역센터 사무국장
 한영과 번역팀장/번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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