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특유의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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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리포트는 CNN 특유의 프로그램으로 ‘미칠만큼 비상한 머리를 가진’ CNN 창업자 테드 터너가 직접 제작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1987년 10월에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현재 약 130개국의 200여 방송사가 지금까지 2만개가 넘는 뉴스 꼭지를 CNN 애틀랜타 본부에 보내 방송되었단다. 각국 방송사가 자국의 독특한 뉴스를 테이프에 담아 위성이나 우편으로 보내면 CNN 센터에서는 검열이나 편집을 하지 않고 주간 프로그램으로 묶어 1주에 몇 회씩 방송한다. 이런 프로그램은 24시간 뉴스 채널에서만 가능하다. ABC 등 공중파 네트워크에서는 뉴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방송할 수 없다. 시간이 많은 CNN으로서는 ‘꿩 먹고 알 먹는’ 프로그램인데 CNN도 이 프로그램 관리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한다. 세계 시청자들로서는 각국의 천차만별한 영어 발음을 다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CNN은 1년에 한 번, 5-6월에 아틀랜타에서 World Report Conference를 개최한다. 즉 월드 리포트에 기고하는 각국 방송사 대표를 1-2명씩 선정해 애틀랜타로 초청해놓고 CNN을 홍보하는 것이다. 항공료도 대주고, CNN 센터 건물 안에 있는 CNN One 이라는 1급 호텔에서 숙박도 시켜주니 참가자들은 칙사 대접에 기분이 좋아진다. 창업자인 테드 터너 등 CNN 고위 간부들이 연사로 나와 회의를 하고, 죠지아 출신인 카터 전 대통령, 앤드류 영 전 유엔 대사 등이 단골 초청연사로 나온다. 애틀랜타로 직접 오지 못하는 세계 지도자들은 CNN의 막강한 위성망으로 연결되어 화상 대담을 펼친다. 이런 공식 행사 외에도 CNN 창업자 테드 터너가 소유한 ‘Atlanta Braves’ 팀이 출전하는 미국 프로 야구 경기를 애틀랜타 구장으로 가서 관전도 시켜준다. ‘미 제국주의’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고나 할까? 이런 대접을 받은 참가자들은 더 열렬한 ‘CNN 팬’이 되어 귀국 후에 더 열심히 CNN에 월드 리포트용 뉴스를 만들어 부칠 것이다. CNN 측으로서도 충분한 투자가치를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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