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사모음

[INSIGHT]와 [Q&A]

매체명 : CNN ez   /   보도일자 : 01-04-20

첨부파일

본문


지난 달까지 쓴 필자의 3회 원고의 내용이 CNN을 이용한 청취학습 요령이라기 보다는 프로그램 소개에 치중되어 기획의도에서 벗어나고 있지않나 하는 지적이 있어 이를 해명하고 싶다. 한마디로 프로그램을 알아야 리스닝이 쉬워진다는 말이다. 몇 단어, 몇 문장을 알아듣는 것은 작은 나무를 보는 것이고, 내가 듣고 있는 프로그램이 어떤 프로그램이고 등장 인물이 누군가, 어떤 배경인가를 아는 것은 숲을 보는 것이다. 숲을 보고 나면 나무 한 그루씩을 보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우리가 어떤 책을 읽거나 라디오나 TV 프로그램을 들을 때, 무조건 첫 문장부터 씨름하는 것이 과연 좋은 방법일까? 아니다. 우선 설정된 배경(setting)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필자는 통역대학원에서 제자들이 어떤 연설을 두고 통역 연습을 할 때 절대로 막 바로 통역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 연설이 누가, 언제, 어디서, 누구를 두고 한 것인지를 최소한 15분은 생각하고 나서, 즉 brainstorming을 하고 나서 통역을 시도하라고 조언한다. 막바로 통역을 시도하면 통역이 거의 불가능한데, 그런 이치는 모르고 “통역은 왜 이리 어려울까? 나는 통역할 능력이 없나 보다” 하고 자책하는 것은 안타까운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독자들이여, 어떤 말을 알아들으려면 우선 많은 것을 이미 알고 있어야 한다. 여러분이 해외 체류 경력이 길어 어떤 영어 문장을 그 발음만 듣고 정확히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면 그 문장의 배경이 되는 정보나 지식을 보유하고 있을 때 훨씬 이해가 쉬워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말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저작권법’에 대한 강의를 들을 때 법학을 공부한 사람이 언어학을 공부한 사람보다 더 쉽게 이해하는 것은 바로 배경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CNN 청취 요령이랍시고 CNN에서 나오는 문장 몇 개를 예문으로 제시하고 청취력을 향상시켜 주겠다고 하는 것은 작은 나무 한 그루만 보게 하는 것이요, 숲을 보는 능력을 앗아가는 ‘눈가리고 아옹’하는 짓이다.



CNN 뉴스를 폭 넓게 이해하려면 그 프로그램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누가 만드는지, CNN의 위성 연결은 어떻게 되는지, 그 프로그램을 만드는 기술적인 과정은 어떤 것인지 등을 알아야 편안한 마음으로 청취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이 어떤 일인지를 숙지하면 일하기가 점점 더 쉬워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리스닝 능력만을 따로 발전시킬 수는 없다. 우선 많이 알아야 한다. 이런 이치를 명심하고 이미 예고한 [INSIGHT]와 [Q&A]라는 두 프로그램을 공부해보자.



CNN ez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