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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을 이용한 리스닝 연습

매체명 : CNN ez   /   보도일자 : 0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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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호 기사에서 말씀 드렸둣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일부 지역에서 갑자기 CNN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주로 케이블 TV를 통해 무료로 전송되던 CNN이 유료로 전환되어 우리가 사는 지역의 케이블 방송국(SO, System Operator)이 CNN 재전송에 부과된 가격을 지불할 때만 우리 안방에서 CNN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가 매달 내는 2만원 가량의 케이블 TV 시청료 중 일부가 CNN으로 가는 동네에서만 CNN을 볼 수 있다는 말씀이다. 이 사업을 대행하는 회사가 CSTV Korea(Cable & Satellite TV Korea)이며 현재 서소문에 있는 동화빌딩 안에 자리잡고 있다.



필자는 작년 말 유료로 전환될 CNN의 고객 서비스의 일환으로 하루 한 두 시간 씩 동시통역을 제공하려는 계획을 세운 CSTV로부터 그 업무를 맡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외대 통역 대학원을 갓 졸업한 제자 4명을 이끌고 CNN World News의 동시통역 연습을 해오고 있다. 독자들은 KBS, MBC 등 공중파 TV에서 CNN 뉴스의 동시통역을 자주 보았는데 무슨 대수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정해진 시간대에 CNN 뉴스를 진짜로 동시통역하는 일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걸프전 등 큰 국제적 사건이 터질 때 나오는 CNN의 긴급뉴스(breaking news)를 몇 분씩 진짜 동시 통역한 경우는 있지만 위성으로 들어오는 CNN의 정시 뉴스를 편집 등의 일체 가공 없이 그대로 동시통역한 경우는 없었다. 아침 저녁으로 뉴스 시간에 보는 CNN의 통역된 뉴스나 케이블 채널인 YTN에서 보는 위성통역실은 일단 위성으로 받은 뉴스를 녹화하여 통역사들이 몇 번씩 들으며 번역을 하고 비디오는 편집까지 한 후 녹음실에서 통역목소리를 입힌 것으로 진정한 의미의 동시통역이라고는 할 수 없다. 전문 용어로는 이 같은 목소리 입히기를 voice-over라고 부른다. 두 업무는 확연히 구별되는 것이다. 즉 동시통역이 보이스 오버보다 훨씬 더 어렵고 통역사의 실력과 집중력이 몇 배나 더 요구되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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