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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통역사에 대한 사회적 공인 필요

매체명 : 데일리메디   /   보도일자 : 0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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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통역사에 대한 사회적 공인 필요
한국외대 곽중철 교수, “전문가로서 대우해야”

의료관광에 대한 붐이 본격적으로 일면서 의료분야의 전문 통역 인력에 대한 필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처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7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의료통역사 양성과정’을 개설,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 위탁해 현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영어 30명, 중국어 11명, 일본어 10명, 러시아어 11명, 아랍어 3명 등 총 65명의 교육생들은 보건의료 산업 종사자와 통번역대학원 졸업자 등으로 구성돼 현재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실습을 통해 현장 감각을 익히며 앞으로 있을 실전을 대비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일선 의료기관의 관심과 수요와는 달리, 이들의 사회적 처우와 관련한 담론은 전무한 상태여서 개선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1기 교육생들의 통역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곽중철 교수(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사진]는 “현재 일선 의료기관에서 흔히 말하는 코디네이터와 의료통역사는 전문성 부분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며 “이들의 자격에 대한 사회적 인증을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곽 교수에 따르면, 앞으로 배출될 의료통역사의 경우 의료분야의 전문적인 특성상 환자의 질환과 상태를 정확하게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을 환자에게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등의 능력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사회적 대우 또한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곽 교수는 “이들은 가장 기본적인 언어구사 능력은 물론 의료관광 절차에서부터 의료분쟁 등에 이르기까지 유명 통번역사와 의료계 전문가들로부터 각종 교육과 실습을 병행해 받고 있다”며 “앞으로 의료관광의 붐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곽 교수는 의료관광산업이 국내에서 정착하기 위해선 이들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교육생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곽 교수는 “의료관광 성공의 첫 번째 열쇠는 서비스의 질”이라며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무래도 통역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기 교육생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의료통역사에 대한 인식은 물론 한국의료관광에 대한 외국인들의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월이면 6개월간에 걸친 교육과정을 모두 마치고 의료관광산업의 첨병으로 활동하게 될 1기 교육생들. 이들이 보여줄 역량이 국내 의료관광산업 활성화의 밑거름이 될 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통역사 양성을 위해 올해 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었으나 내년부터 3억원으로 줄이는 대신, 일정 부분 수강료 등을 받아 대상 학생과 언어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기사등록 : 2009-09-0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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