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인들이 미국을 싫어하는 이유-국제정세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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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10-11 조회2,837회 댓글0건 과목명 : 일반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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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문명 올바로 이해하기] 중에서
청아출판사 이희수 이원삼외
아랍인들이 미국을 싫어하는 이유
므슬림들은 미국을 지구상에서 가장 타락하고 퇴폐한 문화를 가진 국가로 간주하여 배척하는 경향이 심하다. 그러나 무슬림들의 미국에 대한 반감은 사실상 그 역사적 뿌리가 길지 않다. 물론 현대 미국의 퇴폐적인 성문화나 극단적인 물질주의 문명에 대한 반감이 그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뿌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얽힌 문제로부터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중동 지역은 서구 유럽 제국주의 시절 대부분 유럽의식민지로 전락하여 그들의 식민통치를 맛보았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의 지배를 당했음에도 그 이후에 이 지역에 진출한 미국에 대한 반감이 영국과 프랑스보다 큰 것은 바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얽힌 문제에 미국이 개입하면서부터이다.
유대인들과 팔레스타인인들은 아브라함의 같은 자손들로서 그 역사적 관계는 굉장히 오래되었다. 기원후 2세기에 유대인들이 로마에 의해 쫓겨나거나 스스로 떠난 이후 십자군 원정 기간을 제외한 거의 모든 기간동안 팔레스타인들이 이 땅의 주인으로 있었다.
그러나 19세기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이 이른바 §안티세미티즘§(반유대주의)을 국내 통치수단의 하나로 도입하여 유용한 정치적 무기로 사용하게 되자 유대인들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었다. 정치적 반유태주의에 의한 박해는 유대인으로 하여금 시온주의라는 자구책을 강구하게 하였다.
당시 팔레스타인은 오스만 터키 제국 내 아랍 연방의 하나였는데유대인들은 성서에 기록된 약속의 땅인 팔레스타인 지역에 지속적으로 정착촌을 건설하는 방법으로 국가건설 준비를 하게 되었다.
영국은 1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이 지역에서 반터키 운동을 촉발시켜 전쟁에서 승리하려 하였다. 그리고 승리할 경우 유대인과 아랍인들에게 터키 지배로부터 독립국가 건설을 지원하겠다는 이중의 비밀 약속을 맺었다.
그러나 전쟁 후 이러한 약숙을 이행할 수 없었던 영국은 팔레스타인 지역을 위임 통치령으로 편입하였다. 이후 대규모 유대인이 이주하기 시작하였으며 두 진영 간에 갈등이 시작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미국은 이 지역에 깊숙이 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후 1947년 유엔은 팔레스타인 분할안을 의결하였으며 아랍인들은 이러한 과정이 미국의 주도 하에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문제는 이 분할이 유대인에게 유리하게 되어있어 이 지역 올리브농장과 곡창지대의 80%, 아랍인 공장의 40%가 유대인에게 배정되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이스라엘 건국 이후 팔레스타인은 난민 지위로 떨어지게 되었고 그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는 심각한 분쟁이 발생했다. 1948년 5월 이스라엘이 건국을 선포한 다음날 전쟁이 발생했다. 그러나 미국의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이 압도적인 승리를 하였고, 글후 발생한 4차 전쟁때까지 아랍진영은 여지없이 그들의 자존심을 구기고 말았다.
아랍인들은 이러한 결과가 미국의 대 이스라엘 원조 때문이라고 여기며 그 반감을 키워 나갔다. 이는 아랍인들이 가지고 있는 자부심에 대한 상처이기 때문이다. 아랍세력은 15세기 정도까지는 유럽을 능가하는 세력으로 군림하다 그후 유럽에 역전되기 시작하여 18, 19세기에 들어와서는 최악의 상태인 식민지로 전락하게 되었다. 그후 20세기 들어 지금의 나라들로 독립하고 자신들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로 여러 개혁사상들의 나왔으나,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다.
서구의 정치 경제에 예속되는 것에 대한 분노와 한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본주의의 대표성을 띤 미국의 지원에 의해 계속된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무참히 당한 아랍 세력은 미국을 대표한 제국주의 세력을 싫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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