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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질문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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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3-05-15 00:00 조회2,6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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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프닝의 배경은 두 가집니다.

1. 2001년 초 DJ 가 방미했을 때
DJ의 햇볕 정책에 불만이었던 부시가
 기자회견 말미에 DJ를 this man이라고 불러
DJ를 하대(下待)한 것이 아니냐고 말썽이 났었는데
 후일담을 들어보니 DJ가 부시한테 당한 것이 사실이었지요.

이번에도 스스로 고백했듯이 잔뜩 겁을 먹고
 미국간 노통인지라 easy man이라고 하니
 서울의 비서실장이 자라 아닌 솥뚜껑에도 놀라
 수정을 지시하는 과잉 반응을 보인 거지요.

2. 귀하께서 들은 통역사는 미국 측에서 20년 가량 일한
Tong Kim 이란 재미동포 아저씬데
DJ 방미 시에도 서투른 우리 말로 해프닝을 일으킨 장본인입니다.
예순이 넘었을 연세가 안쓰럽지만
 우리 말 억양이 60년대 리버티 뉴스 식이고
 순발력이 떨어지며 미국에 오래 살아 정확한
 한국어 어휘력이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 주한 미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통대 졸업생들이 훨씬 잘 하지만
 미국 연방 정부 입장에서는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있는
 자기 사람을 써야겠지요.
어쨌든 제가 보기에 세대 교체가 필요합니다.

이에 비해 노통을 영어로 통역한
 이여진 과장(청와대 파견 외무부 직원)의 통역은
 훌륭했습니다.

또 한가지 지적하자면
 미국이란 나라가 유럽과는 달리
 영어 중심주의에 젖어
 통역에 큰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겁니다.

위 두차례 해프닝 때도
 미국은 담담했습니다.
우리는 최고의 미국 영어를 했으니
 한국 말로야 어떻게 통역됐든
 그 원 의미야 어디로 가겠냐?는
 또 하나의 자신감이지요.

위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세요.
말이란게 따지자면 한이 없지요.
어쨌든 미국 측 통역사가 수준 이상이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해프닝입니다.

곽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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