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읽는 것이 당신이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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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2-09-17 13:01 조회3,53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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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치 신문, 300쪽짜리 책 한권 읽는셈"
• 김경은 기자 입력 : 2012.09.05 03:01
외화 번역가 이미도씨 강연 '당신이 읽는 것이 당신이다!'
한 달치는 단행본 24권 꼴… 신문 북 면에 선택 받은 책은 2~3권 골라 무조건 읽어라
책 속 낯선 세계, 독창성 키워
"종이 신문의 하루치 원고 량이 얼마나 될까요? 제가 분석해보니, 200자 원고지 1000장 정도, 300쪽짜리 책 한 권 분량입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한 달 내내 신문을 구독하면, 자그마치 단행본 24권을 읽는 셈입니다."
4일 오전 건국대 학생회관 중 강당.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이성준)과 조선일보가 마련한 신문 읽기 순회 특강 '리더스 콘서트'의 2012년 하반기 첫 강연자는 외화 번역가 이미도(51)씨였다. 현재 활동하는 외화 번역가 중 단연 첫손에 꼽힐 만큼 오랜 경력과 실력을 자랑하는 이씨는 '당신이 읽는 것이 당신이다!'를 주제로 열띤 읽기 강연을 펼쳤다.
"내 언어 감각과 상상력은 매일 아침 조간신문 3종을 읽는 데서 출발합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신문을 1면부터 마지막 면까지 훑어내려 가지요. 신문엔 정말 다양한 주제와 호기심을 자아내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이씨는 "신문 읽기는 책 읽기에 접근하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토요일마다 발행되는 신문의 책 기사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했다. 매주 쏟아지는 신간 중에서 신문의 선택을 받은 책은 어김없이 좋은 책이라는 것. 이씨는 "그 중 가장 큰 지면을 할애한 책을 골라 1주일에 2~3권씩 읽으면 Very Imaginative Person(상상력이 뛰어난 사람), 한마디로 인생의 VIP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0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가운데 하루 10분 이상 책(만화책 포함)을 읽는 사람은 10명 중 1명꼴이었다. 지독하게 책을 안 읽는다는 얘기다. 무대 뒤 대형 스크린에 숫자 '2012'를 띄운 이씨는 "하루 20분씩 책을 읽으면 1년에 12권을 읽을 수 있다"며 청중을 자극했다. 이씨는 "낯선 곳으로 가면 독창적 사고를 하게 된다. 마음만 먹으면 쉽게 떠날 수 있는 낯선 세계는 바로 책 속에 있다. 책을 통해 낯선 세계를 많이 만나면 독창적 사고가 커진다"고 했다.
이미도씨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전 세계의 신문 7종을 매일 읽는다. 많은 명사가 읽기를 성공 비결로 꼽는다”며 “자기 발견적 읽기를 통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알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호 객원기자 yaho@chosun.com
"10대 때 방황하다 집을 나왔어요. 나쁜 길로 빠질 수도 있었는데, 마침 이병주 선생의 '소설 알렉산드리아'를 읽게 됐죠. '한국의 발자크'란 별명을 얻을 만큼 박학다식한 저자여서 배울 내용이 참 많았어요. 덕분에 읽기에 깊이 빠졌고, 사마천의 '사기' 등 다양한 인문서로 책의 범위•난도(難度)를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한 대학생이 이씨를 멘토 삼아 질문을 던졌다.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얘기했는데, 내가 이 일을 정말로 좋아하는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나요." 이씨는 머뭇거리지 않고 답했다. "역시 책 읽기와 신문 읽기가 해답입니다. '자기 발견적 책 읽기'라고 할까요. 책을 통해 다양한 사건과 주제를 접하다 보면, 내가 뭘 정말 좋아하는지 알 수 있어요."
"어떻게 해야 영어를 잘할 수 있나요" "전공을 그만두고 번역에 뛰어들어도 될까요" 같은 질문이 이어졌다. 이씨는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 '아웃라이어' 속 '1만 시간의 법칙'을 해법으로 내놨다. "하루 3시간씩 10년간 연습하면 1만 시간을 채울 수 있고, 그렇게 준비한 사람에겐 성공이란 기회가 옵니다." 물론 조건이 따른다. "시카고대가 배출한 노벨상 수상자들에게 질문을 던졌어요. '당신이 이룩한 성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똑같은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걸 하세요(Do what you love)." 200명이 넘는 대학생 청중은 이씨의 성실한 강의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다음 리더스 콘서트는 6일 오후 3시 국민대에서 KBS TV '1박2일'의 나영석 PD가 나선다.
문의 블로그 다독다독(www.dadoc.or.kr).
• 김경은 기자 입력 : 2012.09.05 03:01
외화 번역가 이미도씨 강연 '당신이 읽는 것이 당신이다!'
한 달치는 단행본 24권 꼴… 신문 북 면에 선택 받은 책은 2~3권 골라 무조건 읽어라
책 속 낯선 세계, 독창성 키워
"종이 신문의 하루치 원고 량이 얼마나 될까요? 제가 분석해보니, 200자 원고지 1000장 정도, 300쪽짜리 책 한 권 분량입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한 달 내내 신문을 구독하면, 자그마치 단행본 24권을 읽는 셈입니다."
4일 오전 건국대 학생회관 중 강당.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이성준)과 조선일보가 마련한 신문 읽기 순회 특강 '리더스 콘서트'의 2012년 하반기 첫 강연자는 외화 번역가 이미도(51)씨였다. 현재 활동하는 외화 번역가 중 단연 첫손에 꼽힐 만큼 오랜 경력과 실력을 자랑하는 이씨는 '당신이 읽는 것이 당신이다!'를 주제로 열띤 읽기 강연을 펼쳤다.
"내 언어 감각과 상상력은 매일 아침 조간신문 3종을 읽는 데서 출발합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신문을 1면부터 마지막 면까지 훑어내려 가지요. 신문엔 정말 다양한 주제와 호기심을 자아내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이씨는 "신문 읽기는 책 읽기에 접근하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토요일마다 발행되는 신문의 책 기사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했다. 매주 쏟아지는 신간 중에서 신문의 선택을 받은 책은 어김없이 좋은 책이라는 것. 이씨는 "그 중 가장 큰 지면을 할애한 책을 골라 1주일에 2~3권씩 읽으면 Very Imaginative Person(상상력이 뛰어난 사람), 한마디로 인생의 VIP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0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가운데 하루 10분 이상 책(만화책 포함)을 읽는 사람은 10명 중 1명꼴이었다. 지독하게 책을 안 읽는다는 얘기다. 무대 뒤 대형 스크린에 숫자 '2012'를 띄운 이씨는 "하루 20분씩 책을 읽으면 1년에 12권을 읽을 수 있다"며 청중을 자극했다. 이씨는 "낯선 곳으로 가면 독창적 사고를 하게 된다. 마음만 먹으면 쉽게 떠날 수 있는 낯선 세계는 바로 책 속에 있다. 책을 통해 낯선 세계를 많이 만나면 독창적 사고가 커진다"고 했다.
이미도씨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전 세계의 신문 7종을 매일 읽는다. 많은 명사가 읽기를 성공 비결로 꼽는다”며 “자기 발견적 읽기를 통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알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호 객원기자 yaho@chosun.com
"10대 때 방황하다 집을 나왔어요. 나쁜 길로 빠질 수도 있었는데, 마침 이병주 선생의 '소설 알렉산드리아'를 읽게 됐죠. '한국의 발자크'란 별명을 얻을 만큼 박학다식한 저자여서 배울 내용이 참 많았어요. 덕분에 읽기에 깊이 빠졌고, 사마천의 '사기' 등 다양한 인문서로 책의 범위•난도(難度)를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한 대학생이 이씨를 멘토 삼아 질문을 던졌다.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얘기했는데, 내가 이 일을 정말로 좋아하는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나요." 이씨는 머뭇거리지 않고 답했다. "역시 책 읽기와 신문 읽기가 해답입니다. '자기 발견적 책 읽기'라고 할까요. 책을 통해 다양한 사건과 주제를 접하다 보면, 내가 뭘 정말 좋아하는지 알 수 있어요."
"어떻게 해야 영어를 잘할 수 있나요" "전공을 그만두고 번역에 뛰어들어도 될까요" 같은 질문이 이어졌다. 이씨는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 '아웃라이어' 속 '1만 시간의 법칙'을 해법으로 내놨다. "하루 3시간씩 10년간 연습하면 1만 시간을 채울 수 있고, 그렇게 준비한 사람에겐 성공이란 기회가 옵니다." 물론 조건이 따른다. "시카고대가 배출한 노벨상 수상자들에게 질문을 던졌어요. '당신이 이룩한 성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똑같은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걸 하세요(Do what you love)." 200명이 넘는 대학생 청중은 이씨의 성실한 강의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다음 리더스 콘서트는 6일 오후 3시 국민대에서 KBS TV '1박2일'의 나영석 PD가 나선다.
문의 블로그 다독다독(www.dado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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