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외국어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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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3-03-05 14:11 조회5,900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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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외국어 실력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어를 포함해 5개 국어를 구사하는 걸로 알려져 있고 자서전에서 “영어•불어•스페인어•중국어를 할 수 있다”고 썼다. 최근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해외 인사들을 접견하면서 수준 높은 외국어 실력을 과시했다”며 박 대통령의 영어실력을 자세히 브리핑했다고 한다.
필자는 수 년 전부터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이 2개 외국어 이상을 수준 이상으로 구사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 필자의 경우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고 고교 때부터 제2외국어로 공부한 불어 실력으로 1980년 첫 해외여행으로 파리에 유학해보니 4개월 동안 불어가 들리지도 않았다. 파리 통역학교에서 불어를 영어로 통역하는 공부를 주로 했는데 영어와 불어를 함께 공부하느라 엄청 고생을 했다. 3년 동안 외국어만 공부한 결과 졸업시험을 통과하고 영어와 불어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구사하게 되었지만 불어는 자주 쓸 기회가 없어 이제는 불어에 자신이 없어진 상태다.
5개 국어를 할 수 있다는 말과 5개 국어를 모두 잘 할 수 있다는 말은 다르다. 5개 국어를 다 잘 할 수 있다는 말은 어찌 보면 5개의 악기를 모두 수준급으로 연주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언론에서 인물평을 하면서 4-5개 국어를 구사한다고 쉽게 쓰는 것은 그 보도를 하는 기자의 외국어 관련 조예가 깊지 못한 데서 온다고 본다. 박대통령의 외국어 실력을 브리핑한 청와대 대변인은 과연 외국어에 얼마만한 조예가 있는지 모르겠다.
물론 박대통령은 여러 가지 면에서 보통 사람과는 다를 것이다. 양친을 비극적으로 잃고, 미혼 상태로 혼자 살면서 외국어 공부에 할애하는 시간도 보통사람들과는 길었을 수 있다. 고독 속에서 외국어 학습에 비상한 열의와 정력을 투자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대변인이 “우리 대통령은 외국어도 4개를 수준있게 구사한다”고 자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제 대통령이 되었으니 외국어보다는 더 많은 시간과 정열을 쏟아야 할 국가 대사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 스페인어나 중국어를 잘 하려고 노력할 여유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 훌륭한 통역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영어통역을 담당하는 외교부 직원도 이미 김대중ㆍ노무현 대통령을 통역한 베테랑으로 실력을 검증 받아 대통령이 직접 영어로 하는 것보다 수준 높은 통역을 할 수 있다. 불어, 중국어, 스페인어도 외교부에 통역대학원을 나온 자원이 많이 있어 10년 전과는 다르다.
대통령 뿐 아니라 장ㆍ차관 등 고위 관리들도 그 바쁜 공무 중에 외국어 공부에 매달리기 보다는 검증된 통역사를 쓰는 게 낫다. 국민들도 그것을 원할 것이다. 더 이상 ‘외국어 실력’을 고위 관리의 능력이나 자랑거리로 삼는 브리핑은 없었으면 한다. 그 보다는 작년의 FTA 오역사태, 모 스포츠 협회의 엉터리 영어 이메일 등의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가의 통번역 업무를 차질 없이 전담할 가칭 국가번역원 설립을 추진할 때다. 지난 25일 취임사의 공식 영역본에도 오역이 있었던 만큼 외국어란 어려운 것이다. 통번역을 할 공무원 수를 늘리자는 게 아니라 국가의 인증시험을 거친 민간인 전문 통번역사의 인력 풀을 운용하자는 얘기다. (끝)
곽중철 (2013-04-26 11:39:59)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19일) 업무보고에 나선 해양수산부를 격려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스포츠 선수 가운데 '슬로 스타터(slow starter)'라고 불리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초반 출발은 늦지만 시간이 갈수록 잘 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장관 임명이 늦어지면서 정부부처 중 가장 마지막으로 업무보고를 한 해수부를 경기 중반 이후로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는 선수에 비교한 겁니다.
지난 11일 외국인 투자기업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영어 속담을 이용해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새 정부 출범도 좀 늦어지고 안보상황도 여의치 못해 이참저참 늦어졌습니다. 그러나 영어 속담에도 'better late than never'라는 말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잘 해당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박 대통령은 적확한 영어 표현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이 잦습니다.
최근엔 추경예산안 집행시기를 강조하며 '의학계에서 응급치료를 놓쳐선 안되는 시기' 라는 영어 표현인 '골든 타임'을 인용했고, 또 '범죄는 결코 보상받을 수 없다'는 의미의 'crime does not pay'를 언급하며 사회지도층 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해외 인사들은 박 대통령이 구사하는 영어가 "세련되고 고급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중철 (2013-04-26 11:41:08)
박근혜 대통령은 요즘 자신의 뜻을 강조하기 위해 종종 영어 표현을 씁니다.
[지난 5일 법무부 업무보고 : 'Crim doen't pay(범죄는 이득이 되지 못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다음 달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아예 영어로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싹튼 건 부모를 대신에 일찌감치 외교 무대에서면서부터라고 밝혀왔습니다.
그럼 당시 영어실력은 어땠을까?
20대 초반이던 1973년, 하와이 교포 이민 70주년 행사.
[유튜브 영상 :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부모님의 안부를 전하기 위해 왔습니다.]
통째로 외어서 하는 듯 간혹 틀리기도 하지만,
[온드(Ond)…앤드(And)….]
또박또박 발음을 이어가 긴 외교적 표현도 소화해냅니다.
[여러분 개개인이 한·미 관계의 발전을 위해 충분히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이어서 1979년, 영부인 역할을 맡은 박 대통령이 지미 카터 대통령의 부인과 대화를 나눕니다.
그런데 두 사람 사이에 통역관이 없는 게 눈에 띕니다.
이렇게 외교 무대에서 받은 영어 조기교육이 미 의회 연설에서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되는 상황.
앞서 같은 자리에서 영어로 연설한 노태우·김대중 두 전임 대통령은 "열심히 했지만, 유창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곽중철 (2013-04-26 11:44:27)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8일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이례적인 의미를 지닌다.
우선 1874년 이래 140여년 동안 미 의회에서는 112차례 외국 정상 및 고위인사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이 있었다. 박 대통령의 연설은 1954년 이승만 전 대통령, 1989년 노태우 전 대통령,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11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여섯 번째다.
이번 박 대통령의 연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한 뒤 1년 6개월여만이다. 이 같은 짧은 기간 안에 같은 나라 정상이 미 의회에서 연설하는 사례는 드문 일이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연설 이후 다른 나라 정상이 합동회의 연설을 한 사례가 없어 우리나라 정상이 연이어 연설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는 194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전에는 1941년과 1943년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2회 연속 연설을 한 뒤 1945년 클레멘트 애틀리 영국 총리가 이어서 연설을 한 사례가 있었다.
더욱이 박 대통령의 연설이 실무적 성격을 지닌 '공식 실무방문'에 이뤄진다는 부분도 이례적인 부분이다. 통상적으로 미 의회 연설은 '국빈방문' 중이 이뤄지는 게 보통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미 의회 측의 배려는 박 대통령이 한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점과 함께 한미동맹이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박 대통령이 이번 의회 연설에서 어느 언어를 사용할지도 주목된다.
그동안 우리 정상들의 연설 가운데 한국어를 사용한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이승만·노태우·김대중 전 대통령은 영어로 연설을 했다.
정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연설을 우리말로 할지, 영어로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둘 다 가능성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곽중철 (2013-04-26 11:47:27)
박근혜 대통령, '영어 조기교육' 효과 발휘하나?
[온라인 중앙일보]입력 2013.04.26 10:06 / 수정 2013.04.26 10:46
박근혜(61) 대통령이 다음달 8일 미국을 방문해 영어 연설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영어실력에 대해 JTBC가 26일 집중 조명했다.
JTBC는 외교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8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전부 영어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뜻을 강조하기 위해 영어 표현을 쓰는 모습도 종종 목격됐다. 5일 법무부 업무보고에서도 박 대통령은 ‘Crime doesn't pay(범죄는 보상받지 못 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범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했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부모를 대신해 일찌감치 외교 무대에 서면서부터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왔다고 밝혀왔다. 24일 언론사 오찬 간담회에서도 박 대통령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면서 외국어를 공부한 걸 유용하게 썼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1살이던 1973년, 하와이 교포 이민 70주년 행사에서 축하연설을 하는 장면은 이미 네티즌들에게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상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부모님의 안부를 전하기 위해 왔습니다”는 말을 영어로 전했다.
물론 영어 연설문을 통째로 외워서 하는 듯 간혹 말을 버벅거리는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대체로 또박또박 발음을 이어가며 다소 긴 외교적 표현도 소화해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JTBC는 1979년에 영부인의 역할을 맡은 박 대통령이 지미 카터 대통령의 부인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소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통역관을 두지 않고도 지미 카터 대통령의 부인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릴 적부터 외교 무대를 통해 받은 ‘영어 조기교육’이 다음달 미 의회 연설에서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어를 포함해 5개 국어를 구사하는 걸로 알려져 있고 자서전에서 “영어•불어•스페인어•중국어를 할 수 있다”고 썼다. 최근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해외 인사들을 접견하면서 수준 높은 외국어 실력을 과시했다”며 박 대통령의 영어실력을 자세히 브리핑했다고 한다.
필자는 수 년 전부터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이 2개 외국어 이상을 수준 이상으로 구사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 필자의 경우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고 고교 때부터 제2외국어로 공부한 불어 실력으로 1980년 첫 해외여행으로 파리에 유학해보니 4개월 동안 불어가 들리지도 않았다. 파리 통역학교에서 불어를 영어로 통역하는 공부를 주로 했는데 영어와 불어를 함께 공부하느라 엄청 고생을 했다. 3년 동안 외국어만 공부한 결과 졸업시험을 통과하고 영어와 불어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구사하게 되었지만 불어는 자주 쓸 기회가 없어 이제는 불어에 자신이 없어진 상태다.
5개 국어를 할 수 있다는 말과 5개 국어를 모두 잘 할 수 있다는 말은 다르다. 5개 국어를 다 잘 할 수 있다는 말은 어찌 보면 5개의 악기를 모두 수준급으로 연주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언론에서 인물평을 하면서 4-5개 국어를 구사한다고 쉽게 쓰는 것은 그 보도를 하는 기자의 외국어 관련 조예가 깊지 못한 데서 온다고 본다. 박대통령의 외국어 실력을 브리핑한 청와대 대변인은 과연 외국어에 얼마만한 조예가 있는지 모르겠다.
물론 박대통령은 여러 가지 면에서 보통 사람과는 다를 것이다. 양친을 비극적으로 잃고, 미혼 상태로 혼자 살면서 외국어 공부에 할애하는 시간도 보통사람들과는 길었을 수 있다. 고독 속에서 외국어 학습에 비상한 열의와 정력을 투자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대변인이 “우리 대통령은 외국어도 4개를 수준있게 구사한다”고 자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제 대통령이 되었으니 외국어보다는 더 많은 시간과 정열을 쏟아야 할 국가 대사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 스페인어나 중국어를 잘 하려고 노력할 여유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 훌륭한 통역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영어통역을 담당하는 외교부 직원도 이미 김대중ㆍ노무현 대통령을 통역한 베테랑으로 실력을 검증 받아 대통령이 직접 영어로 하는 것보다 수준 높은 통역을 할 수 있다. 불어, 중국어, 스페인어도 외교부에 통역대학원을 나온 자원이 많이 있어 10년 전과는 다르다.
대통령 뿐 아니라 장ㆍ차관 등 고위 관리들도 그 바쁜 공무 중에 외국어 공부에 매달리기 보다는 검증된 통역사를 쓰는 게 낫다. 국민들도 그것을 원할 것이다. 더 이상 ‘외국어 실력’을 고위 관리의 능력이나 자랑거리로 삼는 브리핑은 없었으면 한다. 그 보다는 작년의 FTA 오역사태, 모 스포츠 협회의 엉터리 영어 이메일 등의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가의 통번역 업무를 차질 없이 전담할 가칭 국가번역원 설립을 추진할 때다. 지난 25일 취임사의 공식 영역본에도 오역이 있었던 만큼 외국어란 어려운 것이다. 통번역을 할 공무원 수를 늘리자는 게 아니라 국가의 인증시험을 거친 민간인 전문 통번역사의 인력 풀을 운용하자는 얘기다. (끝)
곽중철 (2013-04-26 11:39:59)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19일) 업무보고에 나선 해양수산부를 격려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스포츠 선수 가운데 '슬로 스타터(slow starter)'라고 불리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초반 출발은 늦지만 시간이 갈수록 잘 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장관 임명이 늦어지면서 정부부처 중 가장 마지막으로 업무보고를 한 해수부를 경기 중반 이후로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는 선수에 비교한 겁니다.
지난 11일 외국인 투자기업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영어 속담을 이용해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새 정부 출범도 좀 늦어지고 안보상황도 여의치 못해 이참저참 늦어졌습니다. 그러나 영어 속담에도 'better late than never'라는 말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잘 해당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박 대통령은 적확한 영어 표현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이 잦습니다.
최근엔 추경예산안 집행시기를 강조하며 '의학계에서 응급치료를 놓쳐선 안되는 시기' 라는 영어 표현인 '골든 타임'을 인용했고, 또 '범죄는 결코 보상받을 수 없다'는 의미의 'crime does not pay'를 언급하며 사회지도층 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해외 인사들은 박 대통령이 구사하는 영어가 "세련되고 고급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중철 (2013-04-26 11:41:08)
박근혜 대통령은 요즘 자신의 뜻을 강조하기 위해 종종 영어 표현을 씁니다.
[지난 5일 법무부 업무보고 : 'Crim doen't pay(범죄는 이득이 되지 못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다음 달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아예 영어로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싹튼 건 부모를 대신에 일찌감치 외교 무대에서면서부터라고 밝혀왔습니다.
그럼 당시 영어실력은 어땠을까?
20대 초반이던 1973년, 하와이 교포 이민 70주년 행사.
[유튜브 영상 :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부모님의 안부를 전하기 위해 왔습니다.]
통째로 외어서 하는 듯 간혹 틀리기도 하지만,
[온드(Ond)…앤드(And)….]
또박또박 발음을 이어가 긴 외교적 표현도 소화해냅니다.
[여러분 개개인이 한·미 관계의 발전을 위해 충분히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이어서 1979년, 영부인 역할을 맡은 박 대통령이 지미 카터 대통령의 부인과 대화를 나눕니다.
그런데 두 사람 사이에 통역관이 없는 게 눈에 띕니다.
이렇게 외교 무대에서 받은 영어 조기교육이 미 의회 연설에서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되는 상황.
앞서 같은 자리에서 영어로 연설한 노태우·김대중 두 전임 대통령은 "열심히 했지만, 유창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곽중철 (2013-04-26 11:44:27)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8일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이례적인 의미를 지닌다.
우선 1874년 이래 140여년 동안 미 의회에서는 112차례 외국 정상 및 고위인사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이 있었다. 박 대통령의 연설은 1954년 이승만 전 대통령, 1989년 노태우 전 대통령,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11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여섯 번째다.
이번 박 대통령의 연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한 뒤 1년 6개월여만이다. 이 같은 짧은 기간 안에 같은 나라 정상이 미 의회에서 연설하는 사례는 드문 일이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연설 이후 다른 나라 정상이 합동회의 연설을 한 사례가 없어 우리나라 정상이 연이어 연설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는 194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전에는 1941년과 1943년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2회 연속 연설을 한 뒤 1945년 클레멘트 애틀리 영국 총리가 이어서 연설을 한 사례가 있었다.
더욱이 박 대통령의 연설이 실무적 성격을 지닌 '공식 실무방문'에 이뤄진다는 부분도 이례적인 부분이다. 통상적으로 미 의회 연설은 '국빈방문' 중이 이뤄지는 게 보통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미 의회 측의 배려는 박 대통령이 한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점과 함께 한미동맹이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박 대통령이 이번 의회 연설에서 어느 언어를 사용할지도 주목된다.
그동안 우리 정상들의 연설 가운데 한국어를 사용한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이승만·노태우·김대중 전 대통령은 영어로 연설을 했다.
정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연설을 우리말로 할지, 영어로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둘 다 가능성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곽중철 (2013-04-26 11:47:27)
박근혜 대통령, '영어 조기교육' 효과 발휘하나?
[온라인 중앙일보]입력 2013.04.26 10:06 / 수정 2013.04.26 10:46
박근혜(61) 대통령이 다음달 8일 미국을 방문해 영어 연설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영어실력에 대해 JTBC가 26일 집중 조명했다.
JTBC는 외교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8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전부 영어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뜻을 강조하기 위해 영어 표현을 쓰는 모습도 종종 목격됐다. 5일 법무부 업무보고에서도 박 대통령은 ‘Crime doesn't pay(범죄는 보상받지 못 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범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했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부모를 대신해 일찌감치 외교 무대에 서면서부터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왔다고 밝혀왔다. 24일 언론사 오찬 간담회에서도 박 대통령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면서 외국어를 공부한 걸 유용하게 썼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1살이던 1973년, 하와이 교포 이민 70주년 행사에서 축하연설을 하는 장면은 이미 네티즌들에게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상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부모님의 안부를 전하기 위해 왔습니다”는 말을 영어로 전했다.
물론 영어 연설문을 통째로 외워서 하는 듯 간혹 말을 버벅거리는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대체로 또박또박 발음을 이어가며 다소 긴 외교적 표현도 소화해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JTBC는 1979년에 영부인의 역할을 맡은 박 대통령이 지미 카터 대통령의 부인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소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통역관을 두지 않고도 지미 카터 대통령의 부인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릴 적부터 외교 무대를 통해 받은 ‘영어 조기교육’이 다음달 미 의회 연설에서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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