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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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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0-11-21 00:06 조회2,8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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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여자 축구 준결승은 초반부터 고등학생과 대학생 팀의 싸움처럼 우리가 밀렸습니다. 덩치도 북한 선수들이 더 크고, 속도도 빠르고, 위치 선정도 탁월했습니다. 우리가 패스를 하면 거기에 북한선수들이 있었습니다. 그 유명한 지메시(소연)도 북한 언니들의 밀집수비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북한 감독은 북한 선수들의 꼭 이기겠다는 <정신력>의 승리라고 하더군요.

제자가 대신 나간 기자회견에서 풀죽은 우리 최인철 감독 다음으로 단상에 오른 김광민 감독은 엉터리 한영 통역사를 데리고 왔더군요. 엉터리 영어로 김감독이 뭐라하든 판에 박힌 듯한 통역을 하고도 뻔뻔스러웠습니다. 중국어 통역사가 중국어로 통역을 하든말든 막무가네로 자기 영어통역만 했습니다. 통역사마저 국제사회의 깡패(rogue)였습니다.

형님나라의 텃세를 이용해 우리보고는 북한이라 하지말고 조선(DPRK)이라 하라고 하면서 자기들은 반드시 우리를 남조선이라고 부르니 그런 억지가 어디에 있습니까? 오늘 축구장 기자석에서 만난 일본 마이니치 신문 베이징 지국 기자는 저보고 "어제 남자 농구장 기자회견에서 당신을 보았다. 당신이 한국어 통역에서 <북한>이라고 하자 북한의 중국어 통역사가 중국 말로 <북한이 뭡니까? 조선이라고 해야지>라고 투덜대더라"고 귀띰해 주었습니다. 저는 중국어를 못알아듣고 통역하느라 경황이 없었으니 눈치채지 못했지요. 큰 오빠같은 남조선 통역사보고... 내가 우리말로마저 조선이라고 하면 우리 감독이 못 알아들을 텐데 누구 좋으라고 입에 익지도 않은 <조선>을 부르겠습니까?

말도 안되는 논리로 남한을 비난하면서도 원조는 많이 달라고 하고, 핵개발과 도발을 일삼으면서 국민들에게는 쌀밥은 커녕 강냉이 죽도 실컷 못 먹이는 나라... 하늘은 왜 그런 나라의 지도자들에게 벼락을 내리지 않고 3대 세습까지 시키는 걸까요? 그래도 선수들은 북한 국가가 나올때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북한 응원단은 "조선 잘한다"고 외치더군요. 세상은 요지경입니다.

귀국해서 남북한 통역에 대한 칼럼이나 하나 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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