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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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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0-11-18 00:49 조회2,7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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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에는 맡은 경기가 없어 제자가 통역하는 승마 경기를 보러 봉고를 같이 타고 2시간이나 걸리는 승마장(Equestrian Park)으로 갔습니다. 도착하니 놀랍게도 마장마술(Dressage)에서 황영식 선수가 금메달을 따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애국가는 외국인이 들어도 감동적인 멜로디가 아닐까 합니다.
88년 서울 올림픽 때 국제승마연맹 화장이었던 영국 여왕 남편 필립 공(Prince Phillip, Duke of Edinburgh)과 그 딸 앤 공주(Princess Anne)을 자주 통역했는데 승마장에 그렇게 오래 머물러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한양대 생이고 서울 경마장의 기수라는 황영식은 21세의 앳된 청년이었습니다.
시상식을 마치고 나온 그는 자원봉사자들의 사진 같이 찍기 목표가 되었고 기자회견을 마치고는 우리와도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멋진 기수 복장은 영국 왕자 같아 여성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습니다. 4위를 한 최준상은 더 크고 준수하게 생겨 사진을 함께 찍히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승마 선수들은 경기 장소가 아무리 멀어도 자기 말을 비행기로 공수해 온다네요 또 승마에는 남녀 경기의 구별이 없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황선수 다음으로 은/ 동메달을 딴 것은 말레이지아의 남매였답니다. 물론 아시아 대회니까 금메달이 가능했지요.
다시 두 시간 봉고를 타고 돌아와 호텔 바로 옆 대형 식당에서  처음으로 외식(?)을 하고 밤에 배정받은 농구 경기장으로 갔습니다. 북한이 중국에 크게 져 통역을 준비하려는데 북한 팀이 한중 통역사를 데려와 나는 기자석에서 한국 기자들과 회견을 지켜보았습습니다. 북한 감독과 선수의 발언은 청중석에서 들어도 완전히 이해하기가 힘들었고 북한 통역도 그 이상한 억양이 귀에 익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열린 한국 대 요르단 전을 전반만 보고 아쉽게도 호텔로 돌아왔는데 우리 팀은 요르단은 물론 북한, 중국도 쉽게 이길 수 있는 실력이었습니다. 역시 우리나라에는 인재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우수한 민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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