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된 높임말 남발이 부른 失禮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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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0-03-11 18:47 조회9,665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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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미 청원여고 국어교사
입력 : 2010.03.09 23:4
①백화점 점원이 상냥하게 제품을 설명해준다.
"아, 이 상품이 좀 더 비싸세요."
②영화관 안내요원은 화장실 위치를 가벼운 손짓으로 안내한다.
"이쪽으로 가시면 나오세요."
③AS 직원은 친절하게 답한다.
"네, 고객님. 처리하는 데 2~3일 정도 걸리세요."
④은행에서 고객의 질문에 자세하게 답해준다.
"이 적금이 이율이 제일 높으세요."
⑤미용실 점원이 파마 작업 과정을 손님에게 알려준다.
"손님, 이제 중화제 뿌리실게요."
친절의 표시로 제일 먼저 사용하는 것이 '높임말'이다. 높임말은 누구를 높이느냐에 따라 주체 높임법, 상대 높임법, 객체 높임법으로 나뉜다. 고객을 존대하기 위해 쓰이는 높임법으로는 주로 주격조사와 높임 선어말 어미 '-시'를 사용하는 주체 높임법과 비격식 상대 높임 표현인 '해요체' 또는 격식 상대 높임 표현인 '하십시오체'를 주로 쓴다.
그런데 주체 높임법을 쓰는 과정에서 어미 '-시'를 남발하는 오류가 종종 보인다. 위의 문장들에서 직원의 답변은 엉뚱하게 숨겨진 주어를 높이고 있다. 이를 찾아보면 ①에서는 가격 ②는 화장실 ③은 시간 ④는 이율 그리고 ⑤에서는 점원 자신을 높이고 있다. 잘못된 주체 높임으로 인해 고객을 높이려다 무정명사에 생명을 불어 넣고, 고객이 아닌 자신을 높이는 표현이 되어 버린 셈이다.
이런 오류의 원인은 주체 높임법 중 간접 높임에 대한 그릇된 이해 때문이다. "할머니께서는 귀가 밝으시다", "선생님 말씀이 타당하십니다"라는 예문과 같이 높여야 할 대상의 신체 부분, 소유물, 생각 등과 관련된 말에도 '-시'를 결합시켜 간접적으로 높일 수 있다. 그런데 위의 ①~⑤ 표현은 간접 높임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다음처럼 고쳐 써야 한다.
"아, 이 상품이 좀 더 비싸요."
"이쪽 앞으로 걸어가시면 나와요."
"네, 고객님. 2~3일 정도 더 걸려요."
"이 적금이 제일 높아요."
"손님, 이제 중화제 뿌려드릴게요."
곽중철 (2010-07-24 09:42:19)
①"아저씨, 말 좀 물어보겠습니다"(길 가던 젊은이). ②"아버님, 식사하세요"(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③"아버지가 편찮으십니다"(손자가 할아버지에게). ④"주례 선생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결혼식 사회자). 이 중에 제대로 된 말은? 없다. ①은 "말씀 좀 여쭤보겠습니다"가 옳은 말이다. 그러나 요즘엔 "말 좀 물어보겠습니다"도 나은 편이다. "뭐 좀 물어봅시다"라거나, 다짜고짜 묻기 일쑤다.
▶②는 "진지 잡수십시오"가 맞다. 젊은 세대에선 '말씀' '진지' '생신' '연세' '병환' 같은 어휘 자체가 실종됐다. '여쭈다' '잡수시다' '주무시다'도 좀처럼 듣기 어렵다. ③은 "아버지가 아픕니다"라고 해야 한다. 손위 제3자 이야기를 할 때도 3자가 듣는 이보다 손아래이면 낮춰 말해야 옳다. ④는 어법도 제대로 못 배운 채 무조건 높이다 보니 행위나 물건까지 존대하는 사례다.
[만물상] 실종된 존댓말오태진 수석논설위원 tjoh@chosun.com 2010년 7월 23일에서 발췌
입력 : 2010.03.09 23:4
①백화점 점원이 상냥하게 제품을 설명해준다.
"아, 이 상품이 좀 더 비싸세요."
②영화관 안내요원은 화장실 위치를 가벼운 손짓으로 안내한다.
"이쪽으로 가시면 나오세요."
③AS 직원은 친절하게 답한다.
"네, 고객님. 처리하는 데 2~3일 정도 걸리세요."
④은행에서 고객의 질문에 자세하게 답해준다.
"이 적금이 이율이 제일 높으세요."
⑤미용실 점원이 파마 작업 과정을 손님에게 알려준다.
"손님, 이제 중화제 뿌리실게요."
친절의 표시로 제일 먼저 사용하는 것이 '높임말'이다. 높임말은 누구를 높이느냐에 따라 주체 높임법, 상대 높임법, 객체 높임법으로 나뉜다. 고객을 존대하기 위해 쓰이는 높임법으로는 주로 주격조사와 높임 선어말 어미 '-시'를 사용하는 주체 높임법과 비격식 상대 높임 표현인 '해요체' 또는 격식 상대 높임 표현인 '하십시오체'를 주로 쓴다.
그런데 주체 높임법을 쓰는 과정에서 어미 '-시'를 남발하는 오류가 종종 보인다. 위의 문장들에서 직원의 답변은 엉뚱하게 숨겨진 주어를 높이고 있다. 이를 찾아보면 ①에서는 가격 ②는 화장실 ③은 시간 ④는 이율 그리고 ⑤에서는 점원 자신을 높이고 있다. 잘못된 주체 높임으로 인해 고객을 높이려다 무정명사에 생명을 불어 넣고, 고객이 아닌 자신을 높이는 표현이 되어 버린 셈이다.
이런 오류의 원인은 주체 높임법 중 간접 높임에 대한 그릇된 이해 때문이다. "할머니께서는 귀가 밝으시다", "선생님 말씀이 타당하십니다"라는 예문과 같이 높여야 할 대상의 신체 부분, 소유물, 생각 등과 관련된 말에도 '-시'를 결합시켜 간접적으로 높일 수 있다. 그런데 위의 ①~⑤ 표현은 간접 높임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다음처럼 고쳐 써야 한다.
"아, 이 상품이 좀 더 비싸요."
"이쪽 앞으로 걸어가시면 나와요."
"네, 고객님. 2~3일 정도 더 걸려요."
"이 적금이 제일 높아요."
"손님, 이제 중화제 뿌려드릴게요."
곽중철 (2010-07-24 09:42:19)
①"아저씨, 말 좀 물어보겠습니다"(길 가던 젊은이). ②"아버님, 식사하세요"(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③"아버지가 편찮으십니다"(손자가 할아버지에게). ④"주례 선생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결혼식 사회자). 이 중에 제대로 된 말은? 없다. ①은 "말씀 좀 여쭤보겠습니다"가 옳은 말이다. 그러나 요즘엔 "말 좀 물어보겠습니다"도 나은 편이다. "뭐 좀 물어봅시다"라거나, 다짜고짜 묻기 일쑤다.
▶②는 "진지 잡수십시오"가 맞다. 젊은 세대에선 '말씀' '진지' '생신' '연세' '병환' 같은 어휘 자체가 실종됐다. '여쭈다' '잡수시다' '주무시다'도 좀처럼 듣기 어렵다. ③은 "아버지가 아픕니다"라고 해야 한다. 손위 제3자 이야기를 할 때도 3자가 듣는 이보다 손아래이면 낮춰 말해야 옳다. ④는 어법도 제대로 못 배운 채 무조건 높이다 보니 행위나 물건까지 존대하는 사례다.
[만물상] 실종된 존댓말오태진 수석논설위원 tjoh@chosun.com 2010년 7월 23일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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