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방한에 완벽한 <말씀>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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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9-02-18 14:27 조회5,02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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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방한에 완벽한 <말씀>을 준비하자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교수 곽중철 011-214-1314
힐러리 클린턴이 온다. 온갖 풍상을 겪은 62세의 나이에 미국의 국무 장관이 되어 서울에 온다. 웰슬리 여대를 나와 예일 대 법대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고향 아칸소 주에서 주지사 남편 곁에서 여러 공직을 맡다가, 1992년 남편이 대통령이 되자 퍼스트 레이디로서 8년 간 80여 개국을 다니며 남편을 내조했던 그녀가 온다. 1995년 중국 베이징에 가서는 “인권은 곧 여권이요, 여권이 곧 인권”이라 일갈했던 여인이다. 자서전에서는 남편의 외도를 알고 “남편의 목을 비틀고 싶었다”고 썼지만 국무징관 취임식장에 온 남편을 두고는 “내게 온갖 경험을 해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했다. 2000년에는 뉴욕의 상원의원이 된 최초의 여성이자 대통령 부인이었다. 2006년 상원의원에 재선된 후 2007년에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고, 2008년 경쟁자였던 오바마 지지를 선언하며 그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후 지난 해 11월 국무장관에 임명된 그녀가 온다.
우리 외교통상부에서는 그녀를 맞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지만 무엇보다 그녀의 언변에 휘둘리지 않을 만큼의 <말>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녀가 국무장관이 된 후 한 발언과 연설만 살펴보더라도 그녀는 <최고의 언변가>이기 때문이다. 국무장관 직을 이미 여러 해 맡아온 사람 같다. 말을 하는데 조금도 거침이 없다. 원고가 있든 없든 마찬가지다. 우선 자신이 관여하는 모든 사안을 완벽히 파악하고 있으면서 그에 따라 정확한 용어와 표현을 잠깐도 멈춤이 없이 유려하게 내뿜는다. 작은 체구에 허트러진 머리, 화장기 없는 얼굴이지만 몸 전체에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명석한 두뇌로 글로벌 이슈들을 완전히 파악해 내로라하는 남성들을 압도한다. 방한을 앞두고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관련 질문에 완벽한 모범답안을 내놓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 대통령과 외교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그녀를 만나는 모든 한국의 지도자들은 그녀의 논리적이고도 해박한 <언변>에 필적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한국의 문제는 우리가 더 잘 알고 더 나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완벽한 <말씀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그리하여 그녀의 뇌리에 <한국인들은 똑똑하다>는 깊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 어차피 외교도 <말>이요, 정치도 <말>이며 우리 생활 전체가 곧 <말>이기 때문이다. 우리 말도 완벽하게 준비하고, 이를 통역할 통역사들도 완벽한 영어 통역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의 입장을 훌륭히 전달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국익>을 수호하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곽중철 (2009-02-19 09:11:18)
한반도는 그녀의 입에 주목한다
힐러리 美국무, 서울에서 명확한 對北메시지 내놓을 듯
임민혁 기자 lmhcool@chosun.com
•
19~20일 예정된 힐러리 클린턴(Clinton) 미 국무장관의 한국 방문은 오바마(Obama) 행정부 출범후 한•미 정부 간에 열리는 첫 '빅 이벤트'다.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 외교를 좌우하는 '수퍼 장관'의 방한이기에 의미는 더욱 크다.
우리 정부는 특히 클린턴 장관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정치인'다운 그의 직설적 발언을 통해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통미봉남' '북한 핵보유국 인정'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보다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18일 "클린턴 장관이 우리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문제와 관련한) 좀 더 명확한 발언이 나올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미 클린턴 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을 경고하는 발언을 하긴 했지만, 서울에서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에 실리는 무게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클린턴 장관은 먼저 들른 일본에서도 확실한 '립 서비스'를 했다. 납북자 가족들을 만나 "납북자 문제는 6자회담의 한 부분"이라고 한 것이나, 외교회담 후 "아소 다로 (麻生太郞) 총리는 오바마 백악관의 첫 손님이 될 것"이라고 한 발언은 일본 일각에서 일던 '재팬 패싱'(미국의 일본 무시) 우려를 씻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 당국자는 "부시 행정부 때 일방주의 외교로 동맹국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던 것을 미국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클린턴 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동맹국 챙기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물론 이런 서비스가 공짜는 아니다. 일본은 미국의 최우선 관심사인 아프가니스탄 문제와 관련 "파키스탄 안정화를 위한 국제회의를 일본이 주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화답했다. 우리 정부도 클린턴 장관의 방한에 맞춰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지원 확대 방안을 큰 틀 차원에서 미측에 선제적으로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18일 아프가니스탄 병력 증파 계획을 승인하는 등 갈수록 상황이 민감해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이번 방한의 부(副)테마를 '여성'으로 잡아 20일 오후 이화여대에서 한나라당 조윤선, 민주당 김유정, 자유선진당 박선영, 민노당 이정희 등 각 당 여성의원을 비롯한 정•재•문화계 여성 지도자들, 학생 2000여명과 어울리며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주한미국 대사관 관계자는 "미국 행정부가 지향하는 '소프트 파워 외교'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입력 : 2009.02.19 03:10
곽중철 (2009-02-19 09:13:49)
[특파원칼럼] "힐러리! 힐러리! …"
이하원 워싱턴 특파원 May2@chosun.com
"힐러리, 힐러리…."
버락 오바마(Obama) 미 대통령의 취임을 하루 앞둔 지난달 19일 오전.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세 블록 떨어진 K스트리트의 1825번지 대형 빌딩 11층에 힐러리 클린턴(Clinton) 국무장관이 나타났다. 그 순간 LA·뉴욕·마이애미 등에서 모여든 500여명의 클린턴 장관 지지자들은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힐러리는 지지자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 주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나를 계속 지켜봐 달라. 여러분이 내게 보낸 성원을 잊지 않겠다"고 즉석연설을 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모임은 클린턴 장관측이 자신의 핵심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힐러리 사진이 든 대형 포스터와 티셔츠가 선물로 배포되기도 했다.
미국 전역이 오바마 물결로 넘실거릴 때 클린턴 장관이 워싱턴 DC 시내 한복판에 개최한 모임은 현장에 있던 기자에겐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비록 자신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오바마 대통령의 내각에 들어가지만 "나 아직 죽지 않았다. 다음을 기약하자"고 외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런 클린턴 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을 시작, 일본·인도네시아에 이어 19일 한국을 방문한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미국의 44대 대통령직에 근접해 있던 그녀는 여전히 큰 야망(野望)을 갖고 있다.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도 국지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고 싶어한다.
미 국무부가 클린턴 장관의 아시아 방문과 관련한 의제로 거듭해서 밝히고 있는 것도 '국제사회가 직면한 금융위기와 인권, 기후변화 등 공통 현안'이다. 이번 순방 내내 국무부 기후변화 담당 대사인 토드 스턴(Stern) 대사가 수행하는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 이런 배경을 이해한다면 글로벌 차원에서의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클린턴 장관은 소위 '한반도 현안' 외에도 경제위기·기후변화·군축·에너지 등 국제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고 싶어하는데 우리가 이에 대해서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곤란하다.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여유가 없다는 점도 고려사항이다. 미 평화연구소의 존 박(Park) 연구원은 현재의 미국을 사방에서 응급환자가 몰려와서 정신이 없는 종합병원으로 비유했다. 경제위기, 이라크·아프가니스탄·중동문제 등 산적한 현안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독도 등의 이야기를 꺼내면 냉담한 반응밖에 돌아오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희망사항을 잠시 책상 서랍에 넣어 두고 적극적으로 미국을 도울 때, 깊은 인상을 주고 나중에 보답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11월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후, 다행히도 우리 정부는 미국의 신(新)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우호적인 관계를 시작하고 있다. 그런 분위기를 이어 나가기 위해서도 클린턴 장관의 방한에서 우리만의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동맹관계에 도움이 된다. 이번 기회가 "대한민국도 상시적으로 국제적인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국격(國格)을 보여주는 기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곽중철 (2009-02-21 10:41:30)
“김정일 만날 것인가” “계획도 의도도 없다” [중앙일보] 중앙일보 김수정 기자가 만난 클린턴 미 국무장관
61세의 마담 세크리터리(Madam Secretary)는 밝고 당당하고 강했다. 그가 지나가는 것을 본 호텔 종업원들은 "빛이 나는 것 같다”고 했다.
20일 오후 4시35분 서울 힐튼호텔 3층 프레스룸. 힐러리 클린턴(사진 오른쪽) 미 국무장관이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와 함께 들어섰다. 클린턴 장관이 한국의 여성 언론인들을 만나고 싶다고 요청해 마련된 라운드 테이블 간담회 자리다. 신문·방송사의 외교 담당기자 5명이 초청됐다.
클린턴 장관은 스티븐스 대사의 소개로 한 사람 한 사람과 악수를 나눴다. 손에 적당히 힘을 주면서 빨아 당기듯 깊숙이 눈을 맞추며 “만나서 정말 반갑다”고 인사했다.
“이화여대 행사가 너무 좋았다. 꿈을 가진, 젊은 여성들 한 명 한 명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청중 앞에서 에너지를 충전한 듯했다. 1995년에도 그랬다. 그는 퍼스트레이디 시절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의회 반대로 무산되자 정치적으로 코너에 몰렸다. 그는 95년 9월 베이징 ‘여성 대회’에 참석한 수많은 청중 앞에서의 명연설로 정치적 재기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간담회 시간은 20여 분. 1993~2000년 퍼스트레이디로 80여 개국을 여행하면서 몸으로 익힌 감성과 강력한 대선 후보로서의 흡인력과 당당함, 정교함이 묻어났다.
곽중철 (2009-03-07 11:42:19)
강행군에 지친 클린턴, 말실수 연발
대화 상대이름 잇따라 잘못 불러
"아! 피곤해…"
동북아시아 순방 직후 중동 및 유럽 순방길에 올랐던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강행군으로 인한 피로 탓에 말실수를 연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6일 유럽연합(EU) '트로이카'와 가진 오찬회동에서 대화 상대들의 이름을 잘못 부르는 '결례'를 범했다.
클린턴 장관은 오찬회동에서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를 부르면서 "솔라노"라고 이름을 잘못 부른 데 이어 베니타 페레로-발트너 대외관계 담당 집행위원은 "베니토"라고 불렀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벨기에 민영방송 RTL TV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벨기에 초콜릿을 극찬했다.
그는 "벨기에 주요 초콜릿 회사의 샘플을 선물로 받았는데 아주 맛있었다. 벨기에 초콜릿이 최고"라고 말하고서 "(살이 찔까 봐) 초콜릿을 많이 먹을 수 없는데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워 벨기에 방문을 자제해야겠다"라고 재치 있는 농담을 했다.
(브뤼셀=연합뉴스)
곽중철 (2009-03-09 13:42:55)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003년 6월 발매된 회고록 ‘살아있는 역사(Living History)’에서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불륜사실을 고백했을 때 “목을 비틀어 죽이고 싶었다(I wanted to wring Bill's neck)”고 고백했다.
당시 퍼스트 레이디 이전에 한 여성으로서, 아내로서 그의 배신감과 고통은 충분히 이해된다.
그후 6년이 흘렀다. 힐러리 장관은 아직도 남편 목을 비틀어 죽이고 싶은 심정일까. 지난주 중동과 유럽을 순방하면서도 가는 곳마다 '화제'를 뿌렸던 힐러리는 터키를 방문해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남편의 '섹스 스캔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힐러리 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터키 NTV의 인기 여성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남편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섹스 스캔들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는가'라는 갑작스런 질문을 받았다.
이에 클린턴 장관은 미소를 지으며 "사랑과 용서, 우정, 가족의 힘 덕분이었다"면서 "가족과 신뢰, 친구들은 내 삶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굴곡 없는 삶을 사는 사람을 알지 못한다"면서 "나는 오랜 삶을 살았지만 아직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했는데, 만일 여러분들이 그런 사람을 만나거든 나에게 소개시켜 달라"고 농담을 던졌다. 남편도 인간이기에 실수를 할 수 있음을 이제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홍연정 기자 [lucky7@joongang.co.kr]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교수 곽중철 011-214-1314
힐러리 클린턴이 온다. 온갖 풍상을 겪은 62세의 나이에 미국의 국무 장관이 되어 서울에 온다. 웰슬리 여대를 나와 예일 대 법대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고향 아칸소 주에서 주지사 남편 곁에서 여러 공직을 맡다가, 1992년 남편이 대통령이 되자 퍼스트 레이디로서 8년 간 80여 개국을 다니며 남편을 내조했던 그녀가 온다. 1995년 중국 베이징에 가서는 “인권은 곧 여권이요, 여권이 곧 인권”이라 일갈했던 여인이다. 자서전에서는 남편의 외도를 알고 “남편의 목을 비틀고 싶었다”고 썼지만 국무징관 취임식장에 온 남편을 두고는 “내게 온갖 경험을 해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했다. 2000년에는 뉴욕의 상원의원이 된 최초의 여성이자 대통령 부인이었다. 2006년 상원의원에 재선된 후 2007년에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고, 2008년 경쟁자였던 오바마 지지를 선언하며 그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후 지난 해 11월 국무장관에 임명된 그녀가 온다.
우리 외교통상부에서는 그녀를 맞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지만 무엇보다 그녀의 언변에 휘둘리지 않을 만큼의 <말>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녀가 국무장관이 된 후 한 발언과 연설만 살펴보더라도 그녀는 <최고의 언변가>이기 때문이다. 국무장관 직을 이미 여러 해 맡아온 사람 같다. 말을 하는데 조금도 거침이 없다. 원고가 있든 없든 마찬가지다. 우선 자신이 관여하는 모든 사안을 완벽히 파악하고 있으면서 그에 따라 정확한 용어와 표현을 잠깐도 멈춤이 없이 유려하게 내뿜는다. 작은 체구에 허트러진 머리, 화장기 없는 얼굴이지만 몸 전체에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명석한 두뇌로 글로벌 이슈들을 완전히 파악해 내로라하는 남성들을 압도한다. 방한을 앞두고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관련 질문에 완벽한 모범답안을 내놓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 대통령과 외교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그녀를 만나는 모든 한국의 지도자들은 그녀의 논리적이고도 해박한 <언변>에 필적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한국의 문제는 우리가 더 잘 알고 더 나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완벽한 <말씀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그리하여 그녀의 뇌리에 <한국인들은 똑똑하다>는 깊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 어차피 외교도 <말>이요, 정치도 <말>이며 우리 생활 전체가 곧 <말>이기 때문이다. 우리 말도 완벽하게 준비하고, 이를 통역할 통역사들도 완벽한 영어 통역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의 입장을 훌륭히 전달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국익>을 수호하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곽중철 (2009-02-19 09:11:18)
한반도는 그녀의 입에 주목한다
힐러리 美국무, 서울에서 명확한 對北메시지 내놓을 듯
임민혁 기자 lmhcoo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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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일 예정된 힐러리 클린턴(Clinton) 미 국무장관의 한국 방문은 오바마(Obama) 행정부 출범후 한•미 정부 간에 열리는 첫 '빅 이벤트'다.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 외교를 좌우하는 '수퍼 장관'의 방한이기에 의미는 더욱 크다.
우리 정부는 특히 클린턴 장관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정치인'다운 그의 직설적 발언을 통해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통미봉남' '북한 핵보유국 인정'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보다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18일 "클린턴 장관이 우리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문제와 관련한) 좀 더 명확한 발언이 나올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미 클린턴 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을 경고하는 발언을 하긴 했지만, 서울에서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에 실리는 무게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클린턴 장관은 먼저 들른 일본에서도 확실한 '립 서비스'를 했다. 납북자 가족들을 만나 "납북자 문제는 6자회담의 한 부분"이라고 한 것이나, 외교회담 후 "아소 다로 (麻生太郞) 총리는 오바마 백악관의 첫 손님이 될 것"이라고 한 발언은 일본 일각에서 일던 '재팬 패싱'(미국의 일본 무시) 우려를 씻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 당국자는 "부시 행정부 때 일방주의 외교로 동맹국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던 것을 미국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클린턴 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동맹국 챙기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물론 이런 서비스가 공짜는 아니다. 일본은 미국의 최우선 관심사인 아프가니스탄 문제와 관련 "파키스탄 안정화를 위한 국제회의를 일본이 주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화답했다. 우리 정부도 클린턴 장관의 방한에 맞춰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지원 확대 방안을 큰 틀 차원에서 미측에 선제적으로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18일 아프가니스탄 병력 증파 계획을 승인하는 등 갈수록 상황이 민감해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이번 방한의 부(副)테마를 '여성'으로 잡아 20일 오후 이화여대에서 한나라당 조윤선, 민주당 김유정, 자유선진당 박선영, 민노당 이정희 등 각 당 여성의원을 비롯한 정•재•문화계 여성 지도자들, 학생 2000여명과 어울리며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주한미국 대사관 관계자는 "미국 행정부가 지향하는 '소프트 파워 외교'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입력 : 2009.02.19 03:10
곽중철 (2009-02-19 09:13:49)
[특파원칼럼] "힐러리! 힐러리! …"
이하원 워싱턴 특파원 May2@chosun.com
"힐러리, 힐러리…."
버락 오바마(Obama) 미 대통령의 취임을 하루 앞둔 지난달 19일 오전.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세 블록 떨어진 K스트리트의 1825번지 대형 빌딩 11층에 힐러리 클린턴(Clinton) 국무장관이 나타났다. 그 순간 LA·뉴욕·마이애미 등에서 모여든 500여명의 클린턴 장관 지지자들은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힐러리는 지지자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 주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나를 계속 지켜봐 달라. 여러분이 내게 보낸 성원을 잊지 않겠다"고 즉석연설을 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모임은 클린턴 장관측이 자신의 핵심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힐러리 사진이 든 대형 포스터와 티셔츠가 선물로 배포되기도 했다.
미국 전역이 오바마 물결로 넘실거릴 때 클린턴 장관이 워싱턴 DC 시내 한복판에 개최한 모임은 현장에 있던 기자에겐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비록 자신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오바마 대통령의 내각에 들어가지만 "나 아직 죽지 않았다. 다음을 기약하자"고 외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런 클린턴 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을 시작, 일본·인도네시아에 이어 19일 한국을 방문한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미국의 44대 대통령직에 근접해 있던 그녀는 여전히 큰 야망(野望)을 갖고 있다.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도 국지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고 싶어한다.
미 국무부가 클린턴 장관의 아시아 방문과 관련한 의제로 거듭해서 밝히고 있는 것도 '국제사회가 직면한 금융위기와 인권, 기후변화 등 공통 현안'이다. 이번 순방 내내 국무부 기후변화 담당 대사인 토드 스턴(Stern) 대사가 수행하는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 이런 배경을 이해한다면 글로벌 차원에서의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클린턴 장관은 소위 '한반도 현안' 외에도 경제위기·기후변화·군축·에너지 등 국제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고 싶어하는데 우리가 이에 대해서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곤란하다.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여유가 없다는 점도 고려사항이다. 미 평화연구소의 존 박(Park) 연구원은 현재의 미국을 사방에서 응급환자가 몰려와서 정신이 없는 종합병원으로 비유했다. 경제위기, 이라크·아프가니스탄·중동문제 등 산적한 현안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독도 등의 이야기를 꺼내면 냉담한 반응밖에 돌아오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희망사항을 잠시 책상 서랍에 넣어 두고 적극적으로 미국을 도울 때, 깊은 인상을 주고 나중에 보답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11월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후, 다행히도 우리 정부는 미국의 신(新)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우호적인 관계를 시작하고 있다. 그런 분위기를 이어 나가기 위해서도 클린턴 장관의 방한에서 우리만의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동맹관계에 도움이 된다. 이번 기회가 "대한민국도 상시적으로 국제적인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국격(國格)을 보여주는 기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곽중철 (2009-02-21 10:41:30)
“김정일 만날 것인가” “계획도 의도도 없다” [중앙일보] 중앙일보 김수정 기자가 만난 클린턴 미 국무장관
61세의 마담 세크리터리(Madam Secretary)는 밝고 당당하고 강했다. 그가 지나가는 것을 본 호텔 종업원들은 "빛이 나는 것 같다”고 했다.
20일 오후 4시35분 서울 힐튼호텔 3층 프레스룸. 힐러리 클린턴(사진 오른쪽) 미 국무장관이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와 함께 들어섰다. 클린턴 장관이 한국의 여성 언론인들을 만나고 싶다고 요청해 마련된 라운드 테이블 간담회 자리다. 신문·방송사의 외교 담당기자 5명이 초청됐다.
클린턴 장관은 스티븐스 대사의 소개로 한 사람 한 사람과 악수를 나눴다. 손에 적당히 힘을 주면서 빨아 당기듯 깊숙이 눈을 맞추며 “만나서 정말 반갑다”고 인사했다.
“이화여대 행사가 너무 좋았다. 꿈을 가진, 젊은 여성들 한 명 한 명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청중 앞에서 에너지를 충전한 듯했다. 1995년에도 그랬다. 그는 퍼스트레이디 시절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의회 반대로 무산되자 정치적으로 코너에 몰렸다. 그는 95년 9월 베이징 ‘여성 대회’에 참석한 수많은 청중 앞에서의 명연설로 정치적 재기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간담회 시간은 20여 분. 1993~2000년 퍼스트레이디로 80여 개국을 여행하면서 몸으로 익힌 감성과 강력한 대선 후보로서의 흡인력과 당당함, 정교함이 묻어났다.
곽중철 (2009-03-07 11:42:19)
강행군에 지친 클린턴, 말실수 연발
대화 상대이름 잇따라 잘못 불러
"아! 피곤해…"
동북아시아 순방 직후 중동 및 유럽 순방길에 올랐던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강행군으로 인한 피로 탓에 말실수를 연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6일 유럽연합(EU) '트로이카'와 가진 오찬회동에서 대화 상대들의 이름을 잘못 부르는 '결례'를 범했다.
클린턴 장관은 오찬회동에서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를 부르면서 "솔라노"라고 이름을 잘못 부른 데 이어 베니타 페레로-발트너 대외관계 담당 집행위원은 "베니토"라고 불렀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벨기에 민영방송 RTL TV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벨기에 초콜릿을 극찬했다.
그는 "벨기에 주요 초콜릿 회사의 샘플을 선물로 받았는데 아주 맛있었다. 벨기에 초콜릿이 최고"라고 말하고서 "(살이 찔까 봐) 초콜릿을 많이 먹을 수 없는데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워 벨기에 방문을 자제해야겠다"라고 재치 있는 농담을 했다.
(브뤼셀=연합뉴스)
곽중철 (2009-03-09 13:42:55)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003년 6월 발매된 회고록 ‘살아있는 역사(Living History)’에서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불륜사실을 고백했을 때 “목을 비틀어 죽이고 싶었다(I wanted to wring Bill's neck)”고 고백했다.
당시 퍼스트 레이디 이전에 한 여성으로서, 아내로서 그의 배신감과 고통은 충분히 이해된다.
그후 6년이 흘렀다. 힐러리 장관은 아직도 남편 목을 비틀어 죽이고 싶은 심정일까. 지난주 중동과 유럽을 순방하면서도 가는 곳마다 '화제'를 뿌렸던 힐러리는 터키를 방문해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남편의 '섹스 스캔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힐러리 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터키 NTV의 인기 여성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남편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섹스 스캔들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는가'라는 갑작스런 질문을 받았다.
이에 클린턴 장관은 미소를 지으며 "사랑과 용서, 우정, 가족의 힘 덕분이었다"면서 "가족과 신뢰, 친구들은 내 삶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굴곡 없는 삶을 사는 사람을 알지 못한다"면서 "나는 오랜 삶을 살았지만 아직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했는데, 만일 여러분들이 그런 사람을 만나거든 나에게 소개시켜 달라"고 농담을 던졌다. 남편도 인간이기에 실수를 할 수 있음을 이제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홍연정 기자 [lucky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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