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통번역대학원협회 서울총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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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6-05-30 12:56 조회5,882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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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통번역대학원협회 서울총회를 마치고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장 곽중철
지난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세계통번역대학원협회(CIUTI)의 연차총회가 열렸다. CIUTI란 불어 이름의 약자로서 1964년 세계 최고 수준의 통번역 전문 교육 기관들이 결성한 연구 및 교육 교류 단체다. 전세계 수백 개 통번역 학교 중, 엄정한 통번역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16개국의 33개교 만이 엄격한 가입 심사를 거쳐 회원교로 가입되어 있고 이 가운데 레바논을 포함한 유럽 13개국의 30개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이 역시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아시아 최초로 정회원교가 되었고, 신입 회원교 자격으로 이번 연차 총회를 주최했다.
이번 서울 총회는 유럽과 북미 이외의 지역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총회로, 아시아를 대표한 한국의 전문 통번역 교육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국내외에서 확인하는 기회였다. 고급의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유럽과 북미의 통번역 대학 교수들에게 개최도시 서울과 개최국 한국의 역동적 모습을 체험케 함으로써 우리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심화 시켰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대에 그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통번역사들에 대한 국내의 인식을 제고하고 통번역 교육의 전문성에 대한 이해를 확산시킬 수 있었다.
그런데 영어 학습의 광풍에 휩싸여 있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점점 많은 사람이 이런 속도로 국제어인 영어를 배워 모두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면 통역은 필요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다소 엉뚱한 질문을 던지는 이들이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25개국의 20개 언어를 서로 통역하느라 고달픈 딜레마에 빠져있는 유럽에서도 구체화되지 않고 있는 우려가 한국에서 먼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통역이 몇 십년 이내에 필요 없어지지 않을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세계 각국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고, 특히 인터넷을 중심으로 영어가 급속도로 국제어가 되고 있지만 각국은 각기 다른 영어를 쓰고 있다. 어지러울 정도로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각국은 상이한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상이한 영어 어휘와 문장을 쓰고 있고, 같은 단어와 구문이라도 나라마다 그 의미에 차이가 존재한다. 따라서 중국에서 여러 지방의 중국 방언을 서로 통역해야 하듯이 각국의 영어를 서로 통역해야 하는 경우마저 생길 수 있다. 국제회의에서 각국의 서로 다른 영어의 차이를 파악해 상호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할 수 있는 인력이 전문 통역사들이다. 통역이 필요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통역사의 역할이 더 까다롭게 변화할 뿐이다.
둘째, 세계인들이 통역 없이 영어로만 의사소통을 시도할 경우 가장 큰 문제는 각국의 상이한 문화적 측면들이 간과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는 점이다. 영어란 것이 세계인의 공통분모가 되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언어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에도 영어를 할 수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은 많아지고 있지만 정말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은 적듯이 전세계에서도 영어를 완벽하게 마스터했다고 자신하는 사람 중 객관적으로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을 위해 일반인들보다 정말로 영어를 잘해 그들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할 ‘진짜’ 전문 통역사는 더 필요해질 것이다.
셋째, 외국어란 성경의 바벨탑 얘기에 나오듯 신이 만든 것이다. 원래 하나였던 말을 갖가지 언어로 갈라놓은 것은 인간이 아니라 신이다. 그것을 다시 영어로 통일하겠다는 하는 것은 인간이 다시 신에 도전하는 일이다. 신은 인간들이 서로 쉽게 의사소통을 할 수 없도록 갖가지 언어를 만들었고, 그를 통역할 수 있는 재능을 받은 사람이 통역사가 되어 의사소통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 통역은 신이 병을 준 뒤에 준 약이기에 통역은 그만큼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번 서울 CIUTI 연차총회에서는 그처럼 영어가 세계어가 되고 있는 세상에서 기존의 역할을 변화시켜야 하는 통, 번역사들을 양성하기 위해 각 학교가 어떻게 교과과정과 교수법을 바꾸어야할 것인가 등을 활발하고 심도있게 논의했을 뿐, 결코 통번역이 필요 없어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우려하며 그 대책을 논의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장을 아시아 최초로 임기 3년의 이사직에 선임하며 동서양의 더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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