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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1988년 8월 추억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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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7-29 17:22 조회1,3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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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림픽 내가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1988.08.02 01:00

서울올림픽에는 IOC총회를 비롯, 50여회의 각종 국제회의와 문화행사, 그리고 5백여회의 내·외신 기자회견이 있고 각종 연회가 하루에도 수십회씩 벌어진다. 그래서 언어서비스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이를 위해 1백60명의 전문 통역사와 5천4백명의 언어자원봉사자들이 투입되어 세계 각국 선수단·보도진 및 올림픽 패밀리들의 「입과 귀」역할을 대행하게 된다.
『서울올림픽의 최대난제로 언어장애가 지적되었었지요. 그래서 우리는 2년전부터 전요원에 대해 1인당 1백시간 이상의 전문교육훈련을 실시해 왔습니다.』
서울올림픽 언어군단의 총지휘를 맡고 있는 곽중철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 통역과장(35).
『최선을 다한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뜻밖에도 매우 자신감에 넘쳐 있다.
곽 과장은 올림픽은 일반행사통역과는 달리 전문적이고 특수한 용어를 잘 구사해야 하므로 2년전부터 개개인별로 전담종목을 지정, 전문용어를 철저히 숙지시켰다고 했다.
한국외국어대학·통역대학원을 거쳐 파리통역대학원을 졸업, 국내 유일의 국제회의 통역사협회(AIIC)정회원 자격증 소지자다.
문화행사의 영어사회와 메인 프레스센터에서의 기자회견 통역총책을 맡은 임향옥양(24) 의 어깨도 누구보다 무겁다. 그러나 『유창한 듯이 들리는 말씨보다 정확한 통역, 친절과 성실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5천4백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맡은 분야만큼은 걱정없을 정도』라고 그동안 지성을 다한 노력과 훈련성과에 대해 확신에 차있다.
이화여대·파리 통역대학원을 나온 임양은 「이일때문에 결혼까지 연기」했을 정도로 올림픽에 정열을 불태우고 있는 맹렬 아가씨다.<글 임병태 기자·사진 장충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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