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통역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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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3-13 23:35 조회1,075회 댓글5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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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통역 준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명예교수 곽중철 010-5214-1314
지난 주 3월 4일 미 상하 양원 연설을 계기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초기 “말의 성찬”이 일단락됐다. 그 닷새 전인 2월 28일 미-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나자 혹자는 젤렌스키가 양복을 입지 않아 일찌감치 미국 측의 반감을 샀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그가 통역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외국어인 영어로 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이 “모국어로 말하면 말이 생각을 따라가고 외국어로 말하면 생각이 말을 따라가게 되므로 불리해진다”는 말이 있다.
통역사의 입장에서 트럼프는 가장 통역하기 힘든 미국 대통령일지도 모른다. 자유분방(freewheeling)이라는 형용사는 그의 즉흥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발언이나 행동을 묘사할 때 종종 사용된다. 자유분방한 만큼 그를 통역하기가 그만큼 힘들어진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우선 그는 정치인 이전에 사업가이자 방송인으로 다양하게 활동했다. 방송에서 트럼프는 2004년부터 NBC에서 방영된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의 진행자로 활약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은 다양한 비즈니스 과제를 수행하며 경쟁했고, 트럼프는 매 회 "넌 해고야(You're fired)!"라는 유명한 문구로 탈락자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그의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높였으며, 트럼프의 결정적인 리더십 스타일을 부각시켰다.
방송에서 다져진 그의 쇼맨십은 대중 연설에서 특유의 화법과 제스처로 청중의 관심을 끌었다. 예를 들어, 2016년 대선 기간 동안 그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며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이런 집회에서 그는 즉흥적인 발언과 유머를 활용하여 청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자신의 의견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미디어를 거치지 않고도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자신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확산시켰다. 이런 방송 경력과 쇼맨십은 그의 정치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를 독특하고 주목받는 정치인으로 부각시켰다.
트럼프는 또 성공한 기업인으로 언제든지 정치인에서 사업가로 변신해 각종 숫자로 경제 논리를 뒷받침하므로 그만큼 통역하기가 힘들어진다. 환율이 계속 불안하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내뱉는 억(億), 조(兆) 단위 달러 숫자를 우리말로 옮기는 것은 악몽 같은 경험이 된다.
통역사를 대하는 지도자의 태도에서는 그의 성정이나 인격을 엿볼 수 있다. 트럼프는 통역사들을 단순한 기술자로 생각하고 인격적인 대우를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통역에 신경 쓰지 않고 맘대로 발언하고 어떤 때는 통역 듣기를 거부한다.
2천열팔년 5월 트럼프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 후 약식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 후 "통역을 들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전에 들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And I don't have to hear the translation because I'm sure I've heard it before")라고 말했을 정도다.
트럼프는 전직 사업가 및 방송인이자 정치가로서 말과 외국어에 관심이 많다. 그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언어와 관련된 언급을 한 사례가 있다. 예를 들어 이전에 두 정상 부부가 파리 에펠탑에서 식사했을 때 불어 통역이 없어서 마크롱 대통령의 말에 계속 고개만 끄덕였다고 회상하며 "그는 나를 제대로 팔아먹었다"고 농담한 적이 있다.
그는 또 2025년 2월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스타머 총리의 영국식 억양을 칭찬하며, "만약 내가 그런 억양을 가졌다면 20년 전에 대통령이 되었을 것"이라는 농담도 했다. 또 프랑스어를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런 발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국가 지도자들의 언어적 특징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한 사례들이다.
트럼프는 2025년 2월 13일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 중, 한 인도 기자의 질문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며 ‘귀하의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 억양문제 같은데 내게는 약간 어렵다 ("I cannot understand your words. It's the accent. It is a little bit tough for me"라고 말했다.
지난 달 28일,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것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통역사 없이 회담에 임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역사상 최악의 외교 실패에는 영어에 능숙했던 젤렌스키가 통역을 쓰지 않고 방심한 측면이 있었다.
조만간 이루어질 한미 정상회담은 이런 모든 변수를 염두에 두고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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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뷰티풀 월드'
김진명 기자
입력 2025.04.06. 20:38
업데이트 2025.04.0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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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철원
일러스트=이철원
“지속되는 언론의 부정적 ‘코브피피(covfefe)‘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17년 5월 31일 새벽 트위터에 한 토막의 글을 남겼다. 뜬금없는 내용에 트위터에서는 “코브피피가 무슨 뜻이냐” “외국어냐”는 격론이 벌어졌다. 이후 24시간 동안 #covfefe란 해시태그가 140만 번 쓰였다. 트럼프는 6시간 후 이 글을 삭제했고, ‘커버리지(coverage·보도)‘의 오타란 설이 유력해졌다. 하지만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과 소수의 사람들은 (코브피피가) 무슨 뜻인지 안다”며 부인했다.
▶트럼프는 스펠링을 자주 틀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례 없는(unprecedented)‘을 ‘전레 없는(unpresidented)‘으로 쓰는 식이다. 트럼프가 ‘스톨른(stolen·도난당한)‘이란 단어를 계속 ‘슈톨렌(stollen·독일식 크리스마스빵)‘으로 잘못 쓰자, 지난 2월 미국 언론은 “트럼프가 2019년 3월 이후 이 단어를 잘못 쓴 것이 최소 24번”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더 자주 지적받는 문제는 ‘그레이트(great·대단한)’ ‘휴즈(huge·거대한)’ ‘베리 빅(very big·아주 큰)‘처럼 단순한 어휘만 쓴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한 잡지는 “트럼프의 어휘력은 만 8세 수준”이란 연구 결과를 전했다. TV 토론을 분석해 보니,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이더라는 것이다. 20 일팔년 비슷한 연구에서는 초4 수준으로 역대 미 대통령 중 최하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9월 미 정치 잡지 폴리티코 매거진은 ‘트럼프의 뷰티풀 월드‘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제한된 어휘 중에서도 트럼프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단연 ‘뷰티풀(beautiful·아름다운)‘이란 의미였다. 이 잡지는 트럼프가 자신의 감세·보건 정책도 “뷰티풀 택스컷” “뷰티풀 헬스케어”로 표현했다며 온갖 것을 다 ‘뷰티풀‘로 묘사한다고 지적했다. 북한 김정은의 서한도 “뷰티풀 레터”라고 했다.
▶트럼프가 2일 상호 관세를 발표하며 “미국으로 일자리와 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리얼리 뷰티풀(really beautiful·너무 아름답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선 때 “사전에서 가장 뷰티풀한 단어는 관세”라고 하더니 진심이었나 보다. 그는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미 국채 금리 하락조차 “빅 뷰티풀 드롭(drop·하락)”으로 묘사했다. 자기 정책을 뒷받침할 예산안도 “빅 뷰티풀 빌(bill·법안)“이라고 부른다. 백악관에 앉아서 보면 온 세상이 장밋빛으로 보이는지 모르겠다.
곽중철님의 댓글
곽중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차피 “Beauty is the eye of the beholder (제 눈에 안경)”이라고 했다.
최근 TV를 보면 트럼프는 급격히 노쇠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은 후 좀 쉬지도 못하고 위대한 미국 건설을 위해 뷰티풀한 안간 힘을 쓰고 있는 탓으로 보여 애처롭고 안타깝다..
트럼프는 전직 사업가 및 방송인이자 정치가로서 말과 외국어에 관심이 많다. 그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언어와 관련된 언급을 한 사례가 있다. 예를 들어 이전에 두 정상 부부가 파리 에펠탑에서 식사했을 때 불어 통역이 없어서 마크롱 대통령의 말에 계속 고개만 끄덕였다고 회상하며 "그는 나를 제대로 팔아먹었다"고 농담한 적이 있다.
그는 또 2025년 2월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스타머 총리의 영국식 억양을 칭찬하며, "만약 내가 그런 억양을 가졌다면 20년 전에 대통령이 되었을 것"이라는 농담도 했다. 또 프랑스어를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런 발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국가 지도자들의 언어적 특징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한 사례들이다.
트럼프는 2025년 2월 13일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 중, 한 인도 기자의 질문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며 ‘귀하의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 억양문제 같은데 내게는 약간 어렵다 ("I cannot understand your words. It's the accent. It is a little bit tough for me"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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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상대국 정상의 말도 자르는 트럼프식 무례 화법
동아 [정미경의 이런영어 저런미국] 2025-03-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의 말을 끊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의 말을 끊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캡처
△“Diplomatic Protocol In The Bin.”(쓰레기통에 처박힌 외교 예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이 결렬됐습니다. 일반적인 정상회담에서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속출했습니다. ‘shouting match’(소리 지르기 시합), ‘blowup’(폭발), ‘meltdown’(붕괴). 미 언론은 난장판이 된 회담 현장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국가 최고지도자 간의 만남인 정상회담에서는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습니다. ‘프로토콜’(protocol)이라고 합니다. 미 국무부는 프로토콜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Well-established and time-honored international courtesy rules that have made it easier for nations and people to live and work together”(국가와 국민이 쉽게 공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확실하고 유서 깊은 국제 예절 규칙). 상대국을 대화 파트너로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이런 예절들은 지켜주는 것이 관례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는 프로토콜이 힘을 쓰지 못합니다. 트럼프-젤렌스키 회담을 지켜본 외교 전문가들이 하는 말입니다. ‘bin’(빈)은 ‘dust bin’을 줄인 쓰레기통을 말합니다. 예절을 쓰레기통에 처박았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7명의 세계 정상을 만났습니다. 그때마다 무례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미국과 협상을 앞둔 한국이 알아둬야 할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스타일을 알아봤습니다.
△“That’s enough.”(이제 그만해라)
첫째, ‘cut off’(말 자르기)입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가 한창 말하고 있는데 끊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습니다. 요즘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언급하는 캐나다 합병 계획을 회담에서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스타머 총리가 “논의하지 않았다”라고 답하던 중이었습니다.
“that’s enough”는 ‘그것으로 충분하다’라는 사양의 의미가 아니라 ‘이제 그만하라’라는 경고입니다. 시끄럽게 장난치는 아이들을 부모가 야단칠 때 쓰는 말입니다. 당황한 스타머 총리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상대국 정상의 말을 가로막는 트럼프 대통령의 배짱 화법 덕분에 “that’s enough”는 세계적인 유행어가 됐습니다.
불리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상대국 정상이 말하는 도중이라도 끊는 것이 트럼프식 대화법입니다. 끊는 방식도 다른 주제로 매끄럽게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급작스러운 침묵을 강요합니다. 백악관은 회담과 관련 없는 주제였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미국 대통령은 상대국과 관련도 없는 국내 이슈를 논하는 데 공동 기자회견을 할애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If you believe that, it’s OK with me.”(저 말이 믿긴다면 나는 괜찮다)
트럼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금이 논란이 됐습니다. 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금은 대출금이라 회수 가능하다는 자신의 주장을 마크롱 대통령이 수치를 제시하며 반박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it’s OK with me”(나는 괜찮다)는 상대방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반어법으로 비꼬는 것입니다. 공개 석상에서 상대국 정상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입니다. ‘public humiliation’(공개 창피)은 트럼프 대통령이 1기 통치 때부터 즐겨 사용해 온 기선 제압 방법입니다.
△“More Than Number Two.”(이인자 이상)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정상회담에서 부통령이 전면에 나서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self-effacing political understudy.’ 부통령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표현한 단어입니다. ‘자기주장 없는 정치 대역’이라는 뜻입니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부통령으로 평가받는 딕 체니 부통령은 막후 협상에 능했지만, 회담 현장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받는 스포트라이트를 뺏지 않았습니다.
J D 밴스 부통령은 이런 전통에서 벗어나 트럼프-젤렌스키 회담에서 튀는 존재감을 발휘했습니다. 회담 후 밴스 부통령에게 붙은 별명입니다. 2인자 이상의 임무를 수행했다는 것입니다. 부통령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과 부통령이 협공해서 약소국 정상의 발언 기회를 막고 모욕을 주는 것은 미국 외교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No Easy Way Out’(NEWO). 요즘 유행어입니다. 기존 국제질서를 뒤흔드는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전 세계가 대응책을 찾느라 분주합니다. 빠져나갈 쉬운 길은 없다는 뜻입니다. 각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길을 찾아나갈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곽중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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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paration for Interpreting President Trump
Kwak, Joong-Cheol, Professor Emeritus,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Graduate School of Translation and Interpretation) 010-5214-1314
When the U.S.-Ukraine summit ended in disaster on Feb. 28, some said that Zelensky's lack of a suit was an early turnoff for the U.S., while others said it was because he spoke directly in English, a foreign language, without an interpreter. "When you speak in your own language, your words follow your thoughts, but when you speak in a foreign language, your thoughts follow your words," they say. It means that when you speak in a foreign language, you lose your train of thought and are penalized.
From an interpreter's perspective, Trump may be the most difficult U.S. president to interpret. The adjective freewheeling is often used to describe his impromptu and unpredictable statements and actions. The more freewheeling he is, the harder it is to interpret.
Before he became a politician, he was a businessman and broadcaster in various capacities. In broadcasting, Trump was the host of the reality show The Apprentice, which aired on NBC since 2004. On the show, contestants competed in various business tasks, with Trump announcing the eliminations with his famous phrase "You're fired!" after each episode. The program greatly increased his public profile and highlighted Trump's decisive leadership style.
His showmanship was honed on air, and in public speeches, he captures the attention of audiences with his distinctive speech patterns and gestures. For example, during the 2016 presidential election, he favored holding large rallies and communicating directly with his supporters. At these rallies, he used impromptu remarks and humor to engage the audience. He also utilized social media platforms like Twitter to directly communicate his views. This allowed him to communicate directly with his supporters without going through traditional media, effectively spreading his message. This broadcasting background and showmanship has had a major impact on his political career, making him a unique and highly visible politician.
Trump is also a successful businessman who can switch from politician to businessman at a moment's notice, backing up his economic rhetoric with numbers, which makes him even harder to translate. Trying to translate his billion- and trillion-dollar numbers into our own language is a nightmare, especially when the exchange rate is constantly fluctuating.
A leader's treatment of interpreters can reveal a lot about his temperament and personality. Trump seems to think of interpreters as mere technicians and does not treat them as human beings. He speaks off the cuff and sometimes refuses to listen to interpreters.
In May 2018, during a brief press conference following his White House summit with South Korean President Moon Jae-in, Trump said, "And I don't have to hear the translation because I'm sure I've heard it before" after Moon's remarks.
During a visit to France that same year, he was seen struggling to concentrate when Macron spoke in French at an event marking the 100th anniversary of the end of World War I.
However, Trump is a former businessman, broadcaster, and politician with a keen interest in words and foreign languages. During his meeting with French President Macron, he referred to French as "the most beautiful language" several times. And during a dinner at the Eiffel Tower in 2017, Trump didn't have a French interpreter, so he had to translate French President Macron's
Unable to understand what was being said, Trump kept nodding his head as Macron spoke, and joked that when he read the newspaper the next day, he thought, "We didnt have that conversation. During a 2018 visit to France, Trump was also seen struggling to concentrate when Macron spoke in French during a ceremony marking the 100th anniversary of the end of World War I.
He also praised Starmer's British accent during a joint press conference with British Prime Minister Kieran Starmer in February 2025, joking that "if I had an accent like that, I would have been president 20 years ago."
During a joint press conference with Indian Prime Minister Narendra Modi at the White House on February 13, 2025, Trump had difficulty understanding a question from an Indian reporter, saying, "I cannot understand your words. It's the accent. It is a little bit tough for me" ("I cannot understand your words. It's the accent. It is a little bit tough for me").
The disastrous summit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Ukraine on March 28 may have been due in part to the fact that the Ukrainian president went to the meeting without an interpreter. One of the worst diplomatic failures in history was in part due to the fact that Zelensky, who is fluent in English, was caught off guard without a translator.
With all of these variables in mind, the upcoming summit between the U.S. and South Korea will need to be well-prep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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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는 트럼프에게 영어 실력 자랑하지 마라 [정의길의 세계, 그리고]
정의길기자
수정 2025-04-09 18:46등록 2025-04-09 15:52
정의길 | 국제부 선임기자
‘계몽령’이라는 ‘평화로운 계엄’을 역사 이래 처음으로 시현한 ‘계몽주의 폭군’ 윤석열에게 고마운 게 하나 있다. 그렇게 자폭해서, 지금 국정이 대행체제로 운영되는 상황을 만들어준 것이다. 권력 공백 상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로 시작한 전례 없는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우리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이 아직도 권좌를 지키고 있었다면, 트럼프는 한국을 시범 케이스로 하여 자신의 힘을 과시했을 것이다. 한국은 그야말로 적당한 대상이다. 한국의 대미국 무역흑자도 큰데다, 트럼프의 미국이 탐내는 조선업, 반도체, 자동차 등의 알짜 산업들이 있다.
게다가, 미국이라면 간이라도 내줄 자세를 더 보여주지 못해 안달이 난 윤석열이 아니었던가. 윤석열은 조 바이든 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정책과 관련해서는 동맹 중에서도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동조했다. 논란의 현장인 부차 학살지를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 방문한 윤석열은 포탄 등을 우회 지원하고, 공격적인 살상 무기 지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불거진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논란은 아마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아니었다면, 한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여 수준을 제고했을 것이다.
미국과의 가치연대를 최고 외교 치적으로 자화자찬하는 윤석열은 올인했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회의적인 트럼프와는 무엇으로 합을 맞출지는 뻔하다.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백악관이 내놓은 자료에는 “교역 상대국이 불균형 무역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중대한 조처를 하거나 경제·국가안보 사안과 관련해서 미국과 나란히 하면 관세를 내릴 수 있다”고 적시했다. 트럼프는 차제에 무역적자 개선뿐만 아니라 외교안보 사안까지도 상대국으로부터 양보를 받으려 하는 것이다. 한국에는 주한미군 주둔비의 천문학적 인상은 물론이고, 미국의 대중국 견제에 한국의 적극적 역할을 압박할 것이다.
나서기 좋아하는 윤석열은 트럼프를 제 발로 찾아가 ‘트럼프로부터 가장 환대를 받은 외국 정상’ 등의 자화자찬을 하며 트럼프와의 가치연대에 올인했을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중국 우선론자의 이론적 좌장인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은 주한미군을 대북한 억제가 아니라 대중국용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윤과 트럼프가 주한미군을 대중국 견제와 봉쇄에 복무시킨다는 합의를 내놓는 것은 결코 허황된 가정이 아니다. 윤과 트럼프의 스타일과 성정을 고려하면, 불가능은 없다. 윤은 계엄 이후 중국 간첩과 중국의 선거 개입을 떠들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윤이 사라진 다행스러운 공백을 권한대행이라는 국무총리 한덕수가 다시 메꿔버리고 말았다. 한덕수는 8일 트럼프와 통화했고, 한국은 일본과 함께 제일 먼저 쪼르르 트럼프 앞으로 조아리게 된 나라가 됐다. 트럼프도 통화 뒤 “원스톱 쇼핑”이라며 한국과 안보 사안을 포함해 모든 것을 일괄 타결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을 시범 케이스로 만들겠다는 거다.
지금 시간에 쫓기는 쪽은 트럼프이다. 공화당과 트럼프의 동맹자들인 억만장자 사이에서도 커지는 반대 의견, 그리고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반관세·트럼프 시위 등이 비등한다. 역대 네번째의 증시 폭락이 지속된다. 트럼프는 이 상호관세를 이대로 오래 끌고 갈 수 없다.
중국이 먼저 나서 본격적으로 미국과 일합을 겨룰 태세이다. 중국을 위시해, 유럽과 일본 등이 트럼프와 실랑이 끝에 큰 틀의 타협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런데 한덕수가 한국을 트럼프의 희생양이 될 길로 몰아넣고 있다. 권한대행 주제에 헌법재판관을 윤의 측근으로 지명하는 것을 보니, 윤의 유훈 통치를 하려는 움직임이다. 그의 대선 출마설도 나돈다.
한덕수는 트럼프가 통화에서 자신의 영어가 아름답다고 평가했다고 총리실을 통해 밝혔다. 영어 실력 자랑하려고 통화했나? 한심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와 제이디 밴스 부통령에게 말려들어서 개망신당한 이유 중 하나는 그가 통역 없이 영어로 떠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권력이 공백인 대행체제를 이유로 가능한 한 트럼프의 미국과 협상을 늦추거나, 핵심 사안 결정을 미뤄야 한다. 새 정부의 몫이라고 넘겨야 한다. 새 정부가 맡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한덕수는 트럼프에게 영어 실력 자랑 말고, 당장 협상에서 손을 떼야 한다. Eg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