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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대시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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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험은 말이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1-11-11 00:00 조회3,0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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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대 시험은..
1. 시험의 기준이 없다.
해마다 바뀌는 출제자의 경향에 따라 그 취향도 달라진다. 따라서 학생들이 많이 혼란스러워 한다. 올해는 문법 문제가 출제됐다가 내년에는 단어 문제가 나온다. 운좋게 단어 공부를 해서 단어 문제가 나오면 다행이지만 않나오면 그만이다. 지난해 통대 문제를 풀어봐도 별 도움이 않된다. 올해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까. 변별력을 키우기 위해 문제를 어렵게 내도 전공영어 50문항, 특히 독해 25문항으로 900명이나 되는 학생들 가운데 실력있는 학생들을 골라내는건 사실 어렵고 운이 많이 따른다. 오히려 문항 수를 늘리고 시간도 더 늘리는 것이 실력있는 학생들을 고르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대 통역대학원의 경우 학생의 한-영, 영-한 순차통역등 그 학생의 전반적인 영어 실력에 따라 합격하고 시험이 끝난 후에도 학생들의 불만이 거의 없다. 하지만 외대 통대는 해마다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2.시험 감독관의 자질문제.
공통, 전공 영어를 보기 약 5분전에 문제지를 나눠준다. 일부 감독관은 수험생들이 문제지를 볼 수 있도록 묵인하지만 다른 감독관은 그렇지 않다. 5분이면 passage하나는 읽고 문제 3-4개는 풀 수 있다. 그 점수는 6-8점으로 이번 시험에서도 충분히 당락을 결정할 수 있었다. 한 감독관은 시험 종료 후 한 학생이 OMR카드를 작성을 다 못하자 기다려 줬지만 다른 감독관은 그냥 OMR카드를 빼았아갔다.
3. 휴식시간
 이번 시험에서는 다행히도 예정되 있던 20분 에서 30분으로 휴식 시간을 늘렸다. 수 백명이나 되는 여학생들이 그 짧은 시간에 화장실을 다 이용할 수 없다. 무려 몇십미터씩 늘어서 있는 줄을 생각하면 내년에도 휴식 시간을 늘려야 할것이다.
4.2차시험
-객관성, 공정성이 떨어진다. 이대통대는 모든 학생들의 구술내용을 녹음해 그 내용을 충분히 들어본 후 성적을 매긴다. 한-영, 영-한 구술도 똑 같은 내용을 읽어 주기 때문에 누군 쉬운 내용이 걸려서 잘하고 누군 어려운 내용이 걸려서 못했다는 불만이 전혀없다. 하지만 외대는 그렇지 않다. 제한된 내용을 돌아가면서 읽어 주기 때문에 이 학생이 한 내용을 다른 학생이 한다. 작년의 경우에 한 학생이 영-한 구술 한 내용을 시험이 끝난 후 자신의 스터디 파트너에게 얘기해 줬는데 우연히도 그 내용이 시험에서 똑같이 나왔다.

 **이번 시험을 보고 나서..(모 인터넷 사이트)
1. 작년에 제 친구는 1차를 떨어졌더랬죠. 그떄 정말 속상했고 억울했습니다. 제가 떨어진 건 아니었지만, 그 친구 꽤 열심히 공부했고 실력도 있었거든요. 학원에서 수업할 때 칭찬도 들었고요... 글구.. 학원에서 예상 시험보면 더 못하던 사람들이 1차를 붙는 걸 보니, 정말 뒤집어 지더라구요... 저도 그전에 그런 사람 좀 봤습니다. 학원에서 통역 연습할 때 보면 꽤 하던데도 불구하고 1차를 떨어지더군요. 지금에 와서 느낀게 있습니다. 통역대학원 공부는 통역대학원 식으로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시험 유형대로 공부하란 뜻은 아니고, 아무리 TIME, NEWSWEEK, ECONOMIST를 혼자 들입다보면서 해석이 잘되는 것 같더라도 1차 공부는 남들하듯이 해줘야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정말 영어를 잘해서 혼자의 방법으로 공부해도 붙을 순 있겠지만, 어차피 한국인으로 거기서 거기인 영어실력이라면 남들하듯이, 그리고 선배가 해왔듯이 공부해야할 것 같네요. 이런 생각에는 겸손함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각자 중,고,대학을 거치면서 나름대로 영어공부를 해왔고 영문과를 나온 사람도 있고 어학연수 다녀온 사람, 해외에서 몇년 산사람, 아니면 아예교포도 있겠는데요, 통대를 준비할 때는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 §난 수험생이야..§하는 식으로 공부해야할 것 같네요. 마음속에 조금이라도 자리잡은 §자만심§을 싹 지우고, 밑바닥에서 기는 마음으로 완전히 돌아가야, 그떄 비로서 통역대학원이 문을 열어주는 것 같습니다. 통대시험도 어떻게 보면 고시인것 같애요. 언어고시.. 고시붙은 사람들 보면 참 별의별 사연들이 많듯이, 통대진학한 사람도 많은 사연들이 있겠죠. 고시붙은 사람들 보면 고생많이 한 사람 가운데, §난 더이상 이짓 못해..§라는 생각이 들만큼 진이 다빠지고서야 셤 붙은 사람도 있더군요...언어라는 것은 단순한 암기나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언어는 자기 자신이라더군요. 따라서 언어를 바꾼다는 것은 통역 번역을 한다는 것은, 마치 신이 내리는 것처럼 또다른 존재가 자신에게 스며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유명한 번역자는 번역할 떄의 정신 상태를 §접신§에 비유하더군요. 통대시험이 그 §접신§으로 들어가는 입문이기 떄문에 그렇게 어려운가봅니다. 되신 분은 축하드리고요, 안되신 분은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2. 님의 글 읽으면서 동감을 많이 했습니다.
전 올해 셤을 보지도 못했지만..주변에 어렵게 준비한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 점이 많습니다. 특히 이번 외대 일차는 정말로 예측 불허인 것 같습니다. 정말로 뼈빠지게 공부한 사람이 일차에 떨어진 걸 보고 점 외대 셤이 얼마나 객관적인 잣대로 개인의 영어 실력을 평가하는지에 대해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만큼 준비를 못한 사람이 붙는 걸보니..좀 놀랍더군요.. (나두 기회가 있다구 좋아해야 하는건지.. 물론 제가 아는 이 사람은 외국에서 5-6년 가량 살다 왔으니 영어를 잘 하는 건 당연한 거겠죠..) 열심히 준비한 분이 떨어지는 걸 보니 맘이 아픕니다. 뭐라고 위로도 못하겠구.. 저도 내년 목표로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이지만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서도 확신이 없으니..쩝.. 합격 수기에서 읽은 구절이 생각나는군요.. "외대 시험에는 운도 어느 정도 작용한다...." 어느 만큼...????
3. 시험장앞에서 우리반 모양과 만났다... 서로 어이없어 하던 그 표정..."몇번으로 밀었냐?", "찍은거나 맞았으면..." 이런 쓸데 없는 질문밖에 안나오더군...밥이나 먹자는 생각에 외대앞 중국집에 갔다...탕수육과 잡채밥을 먹고...
집에 가기가 싫더라...뭐 할까...하다가 영화보자는 제안에... 명보극장가서 물랑루즈 봤다...(난 별로더만..친구는 재밌덴다..)니콜 키드만 정말 이쁘더만...그래도 집에 가기가 이르다고 판단되어(솔직히 부모님 뵐 면목 없어)...걷기로 했다...죄책감이 무지든 오늘...명동성당이나 가자그랬다...근데 들어갔다가 장송곡같은 성가곡에 더 우울해지더라...그래서 나왔다...갑자기 덕수궁 돌담길이 가고 싶더라...학원앞을지나(학원간판보기가 민망하더라..ㅠ.ㅠ)...시청을 지나...덕수궁을 걸었다...

그주변을 한참을 돌고...다시 교보를 지나...종로쪽으로 향했다..마땅이 할일은 없더만...그냥 걷는게 좋았다...술한잔하고 싶다는 친구의 제안에 맥주를 한잔 기울였다...한참 수다를 떨고...오락실에 들어갔다...둘이서 2인용 펌프를 열나게 뛰었다...그러고 나니 기분이 조금 나아지더군...나와서 인사동쪽으로 또 걸었다...1차 붙었다고 생각하고 2차 열심히 하자며 굳은 다짐(?)도 하긴 했다...결론은...하루종일 쏘다녔다...방황하는 청소년도 아니고 이거원...

4. 시험 본지도 며칠이 지나가는데...학원 사람들은 오늘도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열심히 공부를 하건만... 난 눈물만 난다. 힘도 다 빠져나갔구... 매일 멍한 게 마치 내가 서서히 미쳐가구 있는 것 같다. 남들은 그 허무함을 술로 아니면 하염없이 걸어다니면서 달래지만, 난 아무것두 할 기력이 없다. 절벽에 다 함께 서 있다가 나 혼자만 바다로 빠진 불쌍한 여자가 되어버렸다. 오늘도 난 내 자신을 동정하며 존재의 기쁨도 잃어버린 채살아간다.

5. 어제 길거리에서 밤을 샜다...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신다...오늘은 어디서 무엇을 하면서 밤을 샐지 걱정이다...
이젠 가지고 있던 돈도 다 떨어졌다...지하철역에서 밤을 새는 노숙자들의 심정이 이해 간다...죽고싶다...정말로...
그런데 용기가 안 난다...그리고 허탈하다...너무나 허탈해서...기회만 준다면 정말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
하하하..이차도 아닌 일차에서 떨어지다니... 부모님께서 더 이상 못 도와 주시겠다고 하신다...취직은 됐지만 갈 생각은 없다......아니 없었다...이젠 멀하지??? 모르겠다...정말 모르겠다...

6. 1차 명단에 이름이 없다는 걸 알고 실망많이 했다.. 2차를 볼 기회조차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이대 시험 어제까지 등록이었는데.. 등록하러가니 사람이 왜 이리도 많던지... 자신없다.. 물론 나 자신한테 얼마나 노력했냐구 스스로 물으면 자신있게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올해 정말 노력많이 했다고 느낄 정도로 보이던 학원 사람들이 쓴 잔을 마신 것을 보면.. 통대에 대해 회의감이 들기도 하다..더 멀어져가는 것만 같다..T.T 나도 요즘에 공황상태이다. 손에 잡히는 거 없고..내가 할 수 있을 지 자신감도 자꾸 사라진다.. 외국에서 몇 년 살다와야 잘 할 수 있나.
부모님께도 죄송한 생각이 든다..

7. 잘 다니던 직장 관두고 지금 뭐하나 싶다. 친구들한테도 공부한다는 이유로 전화도 자주 못한지 오래다. 얼마나 티나게 공부 했는지는 몰라도.. 이 공부 해본 사람만 알꺼다.1차도 붙기가 얼마나 힘든건지. 의사가 되는것도 판검사되는것도 아닌데 이 공부에 미련을 여태 못버리고 지금껏 붙잡고 있나 싶다. 그나마 남은 이대시험.. 2차도 보기전에
 또 폭탄 맞는건 아닌가 싶다... 접수하러 온 정말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맘이 더 답답해진다. 이번엔 잘 할수 있을까...

8. 외대 시험발표나고...학원분위기가 많이 처진거 같다... 열심히 하던 몇몇 사람마저 자취를 감춘듯... 나 역시 요즘들어 통대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내가 봐도 정말 열심히 하던분들..2년째 하신분들...정말 붙을거라 생각했던 몇몇 분들이 안된걸 보면서...내가 한다고 될까? 내년에 내가 그 처지가 되면..어떻게 하나... 이대시험이 일주일 남은거 알면서도...기운이 안난다...열심히 해도 모자라는데... 난 고시원에 산다...시험합격하면...집에가서 편히 대학원다닐려고 했는데...모르겠다...그렇게 될지...숨이 막힌다... 혼자 술이나 마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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