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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내년에 붙을 학생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2-11-29 00:00 조회2,3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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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수님.
몇일간 1차시험에 대한 논란이 많은 것 같습니다.그만큼 통대를 바라보고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올해 1차시험을 본 사람으로서 느낀바가 많습니다. 1차시험에서 떨어졌고, 실력이 아직 모자랐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때문에 억울하다고 느낀적은 없습니다. 객관식시험자체가 불합리하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때도 이번 시험에 불공평한 부분은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시험시간전에 문제를 읽고 푼 사람이 많았습니다. 시험문제가 지문만 읽으면 풀 수 있는 평이한 수준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시험전 지문 2개를 읽고 문제를 푼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6-7문제를 더 풀었다는 게 됩니다. 시험시간이 지문에 비해 부족한 상황에서,또 한문제로 당락이 바뀔 수 있는 시험에서 이는 정말로 불공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시험지문에 특정잡지의 지문이 그대로 사용되었습니다. 올해 합격자수기를 보면 이전에 읽은 지문이 3개가 나와 지문을 읽을 시간을 벌었다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어떤 경우는 시험전 지문 두 개를 읽었고, 또 지문중 이미 본 지문이 3개나 된 경우도 있습니다. 시험의 취지는 수험생의 독해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하지만 이런 경우 독해력 이외의 외적인 요인이 너무나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됩니다.

저는 아마도 내년입시를 위해 다시 도전하게 될것 같구요. 아마도 상당수의 학생들이 마찬가지도 다시 공부를 시작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올해 1차시험을 보고, 실력만으로 붙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2차까지 가보지도 못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너무 큽니다.

교수님! 통대만 바라보고 몇 년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1차시험을 꼭 개선해주십시오. 2배수를 뽑아도 좋고, 3배수를 뽑아도 좋습니다. 객관식이든 주관식이든 괜찮습니다. 하지만 꼭 실력있는 사람들이 실력으로 붙을 수 있는 공정한 시험으로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올해처럼 외적인 요인이 개입할 여지를 최소한으로 해주십시오. 실력이 있으면 붙는다는 믿음을 갖게 해주세요. 그럼 힘내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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