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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책 100’ …내년 1월 번역 완료(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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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4-03-10 00:00 조회2,9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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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책 100’ 어떻게 만들어지나…내년 1월 번역 완료
2004.3.10 동아일보



‘한국의 책 100’으로 뽑힌 도서들 뒤에 선 관계자들. 왼쪽부터 이정일 대한출판문화협회장, 이강숙 ‘2005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장, 황지우 ‘한국의 책 100 선정위원장’, 안삼환 서울대 독문학과 교수. -박영대기자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회’(이하 주빈국 조직위)가 8일 첫 사업으로 ‘한국의 책 100’을 선정, 발표함으로써 내년 10월 이 도서전 개막까지 19개월여 간의 숨 가쁜 번역사업이 출발선을 떠났다. 선정된 책들의 번역출판 작업은 주빈국 조직위 산하 번역출판본부로 넘어가며 번역과 윤문, 제작을 위한 조판이 릴레이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거의 동시에 진행되는 ‘질주’가 예상된다.


주빈국 조직위 산하 번역출판본부의 실무는 사실상 한국문학번역원이 맡고 있으며 두 곳의 최고 책임자(본부장·원장)는 진형준 홍익대 불문학과 교수다.


한국문학번역원 측은 “선정된 책들에 대한 번역 신청을 23일부터 31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신청양식은 한국문학번역원(http://www.korealit.net) 대한출판문화협회(http://www.kpa21.or.kr) 한국출판인회의(http://www.kopus.org)의 홈페이지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외국인을 포함해 각 언어권별 2∼3명으로 구성되는 심사위원단이 번역자를 확정해 4월15일 발표한다. 한국문학번역원은 100권에 대한 번역이 완성되는 시기를 내년 1월말로 잡고 있으며 윤문 및 감수 작업 완성은 3월말, 출판은 4월부터 7월까지로 계획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과연 이렇게 번역 출판된 책들이 얼마만큼 제 값을 받고 팔려나갈 것인가”이다. 이번에 번역된 책들을 펴내는 국내외 출판사에는 번역자에 대한 지원과는 별도로 최대 5000달러(약 600만원)의 지원금이 주어진다.


한국문학번역원 측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조직위원회가 선정된 100권의 번역본을 펴낼 자국 출판사들을 섭외하기 위해 8일 목록을 받아갔다”며 “피셔나 주어캄프 같은 독일 대형 출판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00권으로 뽑힌 책들 중 가장 많은 책들이 번역되는 언어는 영어. 하지만 미국 영국 등에서는 타 언어권의 책들을 영어로 소개하는데 소극적이어서 ‘한국의 책 100’의 출판 섭외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문학번역원 측은 “선정된 책들 가운데 해외출판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국내에서 외국어로 책을 펴낼 계획”이라며 “그러나 최소한 문학작품 22종은 해외에서 발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정된 100권 가운데 최소 30%는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당장 수익을 올리지 못하더라도 한국문화 자체를 알리는 장기적 투자의 성격도 있다는 게 한국문학번역원 측의 설명이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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