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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민지가 먼저 다 해 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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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혜경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1-12-08 00:00 조회2,4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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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박혜경입니다.
어쩌면 제 마음도 민지 마음과 꼭 같습니다.
하나의 관문을 통과했다는 생각보다는
 이제서야 겨우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만 들게하는
 그런 시험이었습니다.

졸업시험보는 3일동안 내내 잠을 잘 못잤습니다.
하루는 맥주도 마셔보고
 그 다음날을 우황청심환도 먹어보고
 마지막날은 꼬냑에 의지해서 잠을 청했더랬습니다.
다 끝나고 나면 정말 홀가분한 마음으로
 하루 15시간이라도 잘 줄 알았는데
 시험이 끝난 어젯밤은 가만히 누웠어도
 이과목 저과목 제가 이상하게 말한 부분만 떠오르는데
 정작 시험은 끝났어도 마음은 오히려 치루기 전보다
 더 답답한것만 같아요. ^^

애시당초 부터 §내가 붙겠다§ 그런 생각은 하지말자
 그저 마지막 과목을 보고 부스에서 나오는 그 순간까지
 최선만을 다하겠다, 그리고 어떤 결과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다짐에 다짐을 했건만
 지금은 그저 아쉬운것 투성이에 어리석은 욕심마저 듭니다.

선생님, 다 큰 제자의 넋두리였구요 ^^
1년 동안 재미있는 수업과, 어깨 쳐진 저희들에게
 자신감 불어 넣어주시는 말씀 늘 고마왔습니다.

선생님, 남학생들 하고만 술자리 하지 마시고
 언제 저희 여학생들과 감자탕 집이라도 함께 가보면
§흥미로운(?)§ 경험이 될것 같지 않으세요?
저희들이 자리 한번 마련하겠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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