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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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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3-05-21 00:00 조회2,7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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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곽중철 통역사님.
제가 답답하기도 하고요.그래서 조언얻고자 글을 올리게 됩니다.
따끔한 충고나 현실적인 조언 뭐든지 들었으면 해서요.

저는 지금 캐나다에서 3년정도 거주하고 있고요.
다음달에 한국을 가는 여학생입니다.
몇년을 있어도 영어라는게 네이티브 스피커가 아닌이상
 안쓰면 녹슬기때문인 건 잘아실거라 생각됩니다,그래서 저도
 거의 매일 과외선생님을 만나요.
과외선생님은 지금 정치학으로 박사과정을 밟고 계시는 분이시고요.
나이대는 많으시지만 항상 젊게 사시고 아직도 그분은 자신이
20대이라고 믿는 여자분이십니다.그래서 친구가 쉽게 될수 있었고요.
굉장히 사소한 고민도 터놓는 그 분은 제앞에서 눈물도 보이시며 아픈기억이나 가정사까지 이야기하실 정도로
 그정도로 친해지게 되었어요.박사님이시지만 일상에선
 거친영어도 마구 하시구요.저도 같이 잘 어울리죠.
그렇다고 제가 영어를 네이티브 처럼 한다는건 아니고요.

한번은 그분이 저에게 언어감각이 타고났다면서 슬랭과 이디엄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한국사람을 그전엔 못봤다면서 칭찬을
 하시더라고요.(제가 뭐 곽중철 통역사님 앞에서 잘난체 하는건 아닌거
 아시죠?^^)전 정말 항상 제가 부족하다고만 생각하느데 그말이 반가운건 사실이구요.
그런데 얼마전부터 그 슬랭과 이디엄에 대해 비난을 하시기
 시작하시더라고요.
정말 어느날 갑자기 그러더라고요.
슬랭과 이디엄을 회사가서 써봐라,모든 이들이 널 머리빈애로 생각할거다
 슬랭과 이디엄은 쓰레기같은 영어다,배우려고도 알려고도 하지마라
 저는 그래서 한마디 반박은 했습니다.
쓰진 않아도 적어도 알고는 있어야 한다고..
왜냐면 만약 외국인이 내게 슬랭으로 욕을 했을경우
 적어도 알아듣고 방어는 해야하지 않냐고..

그랬더니bullshit!이라고 하시더군요.ㅠ,ㅜ

 근데 저도 나이가 있고..그리고 정말 회사가서 제가 슬랭과 이디엄을
 쓰지도 않을테고 보통 대화중에서도 그냥 어려운 단어가 막힐때
 대신 대체해서 이디엄을 쓰거든요.많이 쓰지도 않고요.

아무튼 요즘 많이 비난을 하시더니...제가 꿈이 통역사인 것을 알고
 자존심 상하게 다른 학생과 비교하더라고요.
그학생은 포멀한 영어를 하는데 널 보면 무슨 미군한테 영어를
 배운거 같기도 하다고...걔는 통역사가 될거다..확신한다!
이러세요.
그래서 자존심이 상해서 요즘 높은수준의
 단어를 쓰고(나도 고급영어 가능하다는 듯) 영어를 하면 넌 그런 너무 고급단어를
 쓰려고 이곳에 왔냐고 하세요.
정말 그분의 마음을 모르겠지만...(무슨 갑자기 심경의 변화신지 제가
 미운건지)
오늘은 그러시더라고요.

돌려서 말씀하시더군요.
넌 슬랭과 이디엄을 많이 알고 잘 구사 하니까 그냥
 외화번역가 되라.그리고 넌 영어로도 웃기니까 코미디언 하는것도
 좋겠다
 그러시면서 통역사는 저에게 맞지 않다고 그런 뉘앙스로 제게
 세뇌?를 시키시네요.

겉으론 그러냐하며..듣고있었지만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너무나 아팠고 정말 가슴속에서 뭔가가 끓어오르더라고요.

제가 비디오 번역가나 코미디언을 무시하는건 아니지만요.
저에겐 그소리가 넌 국제무대엔 어울리지 않아.방구석에서
 번역이나 해!라는 소리로 밖에 안들려요.
전 정말 통역사라는 직업 해보고 싶은데..
자꾸 너에겐 맞지 않다구 하시네요.

그럼 과연 맞는 사람은 누굴까요?
그리고 슬랭과 이디엄을 잘알면 비디오 번역하는게 나은지..
저같은 사람은 국제무대에 서봤자 망치기만 할지...
제가 그렇다고 국제무대에 만약 선다면 슬랭을 쓰면 절대 안된다는것도
 알고 있는데.. 단지 친구들과 대화할때만 그러는데..
저의 의지를 마구마구 짓밟으셔서 마음이 아파요.그리고 이렇게
 자존심이 많이 상한 적은 처음이네요.
넌 절대 안돼!라는 식으로 요즘 집중적으로 계속...제꿈을 꺾는
 그분이 야속해 지네요.

저는 정말 비디오 번역이 제격일까요?
과연 어떤 사람이 통역사에 어울리는지...
정말 슬랭과 이디엄은 쓰레기고 bullshit 인지......

따금하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현실적인 조언이 곽중철 통역사님으로부터
 듣고 싶습니다.아무래도 그동안 많은 일을 접하시면서 수많은 경험과 지식과 깨달음이 크실거 같아서 이렇게 조언을 구합니다.

글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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