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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와 함께 §월드컵 마케팅 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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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Q.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2-01-04 00:00 조회2,6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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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를 잡아라.
 새해와 함께 월드컵 마케팅도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번 월드컵은 대회 사상 처음으로 중국팀이 출전, 우리나라에서 경기를 펼침에 따라 전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엄청난 중국 특수가 기대되고 있다.

 각 기업에서는 이번 월드컵 특수를 제2의 경제도약 계기로 삼겠다는 당찬 각오로 새해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쏟아내며 월드컵 마케팅에 붙을 붙였다.


◇특급호텔-외식업계

 특급호텔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진 중국인 관광객이다.

 호텔에는 §짠돌이, 중국인 지갑을 열어라§란 특명이 떨어졌다.

 우리나라에 관광을 올 정도면 중국에서는 상당한 부유층라는 것이 관광업계의 분석.

 이에 따라 호텔들은 중국 마케팅에 돌입, 중국인 취향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는 입맛잡기, 차별화된 서비스로 눈길잡기, 유창한 중국어 실력으로 마음잡기 등 중국 고객을 끌기 위한 갖가지 묘안을 마련했다.

 특히 월드컵 조추첨 도시로 중국에 널리 홍보된 부산의 호텔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운대그랜드호텔은 입맛잡기부터 나섰다. 불고기 갈비 등 한국 음식을 중국인 입맛에 맞게 살짝 §퓨전§으로 간을 맞추고, 특급호텔격에 맞게 업그레이드했다. 뜨거운 음식을 좋아하는 중국인의 취향에 따라 음식을 뜨겁게 데워가며 먹을 수 있도록 각 업장에 버너도 넉넉하게 비치해놓았다.

 부산 롯데는 가장 한국적인 것을 보여주겠다며 §환타지아 인 스페이스§쇼에 화려한 궁중의상 무용을 강화하고, 테이블마다 청사초롱 장식을 할 계획이다.

 부산롯데와 조선비치는 월드컵 공모양 컵에 칵테일을 담아주는 월드컵칵테일을 내놓아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식당가에도 갖가지 기발한 아이디어가 만발하고 있다.

 서울 명동 돈가스집 §신돈갓§은 §월드컵돈갓§ 메뉴를 내놓았다. 우선 돈가스를 6조각 내어 축구공 모양을 만들었다. 주먹밥 위엔 잘게 썬 당근과 피망을 올려 태극기를 그리고, 일본 국기는 고로케에 새빨간 소스를 발라 표현했다.

 서울 역삼동 참치전문점 §황제참치§는 월드컵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외관에서 부터 내부 인테리어, 종업원 복장까지 온통 월드컵 축제 분위기다. 200여평 되는 음식점의 벽은 50여개의 공식구와 휘장으로 빙둘러 §축구공 세레모니§를 연출했다. 축구공 대신 칼을 들고 §참치 필드§를 누비는 것은 한국 축구팀 유니폼을 입은 요리사들이다.

 이곳에선 공짜 인심도 후하다. 월드컵 기간 30일 동안에는 매일 16명에게 점심(1만5000원)을 무료로 제공한다. 여기에 우리나라가 16강에 오르면 추가로 16명에게 공짜 저녁(2만5000원)을 대접하고, 8강을 통과하면 그 다음날 모든 식사가 공짜다. 〈이영주 기자 sun@〉

◇백화점-할인점    ▲롯데백화점은 월드컵 공인구 §피버노바§ 전시회, 월드컵 마스코트와 로고가 새겨진 상품 판매와 기념풍 증정행사, 월드컵 캐릭터 축하쇼, 역대 월드컵 기념주화 전시 및 판매행사 등 각종 월드컵 관련 상품행사와 대형 이벤트를 계획중이다.

 또 중국도자기 특집전, 중국음식대전 등 다양한 중국 관련 상품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상반기중 중국 답사 여행 경품행사도 마련한다.

 ▲현대백화점은 월드컵 행사기간 중 매장내 중국어 방송과 통역도우미를 두는 한편, 리얼타임으로 월드컵 중계 방송 시청 장소를 마련한다.

 현대홈쇼핑도 위성방송(3월 1일 개시) 홈쇼핑 채널을 활용해 김이나 미역, 김치나 활어 등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식품류를 예선 기간동안 약 하루 1시간씩 방송을 편성하고, 주문 당일 배송체제에 들어갈 예정.

 ▲갤러리아백화점은 월드컵 기간중 외국인 관광객에겐 기념품을 증정하고 구매 금액에 따라 한국전통 공예품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한화마트는 전 점포에서 §월드컵 16강 기원 축하 상품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애경백화점은 구로점에서 월드컵 역사전시회, 한국 16강 기원 경품행사, 한국팀 유니폼 판매 등을 마련한다.

 또 인천공항 면세점에 월드컵 단독매장을 설치, 일본 및 중국인을 잡기 위한 관련 상품(인삼 등)도 판매한다.

 ▲삼성플라자도 한국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경품 대축제를 열고, 대학응원단의 응원쇼 개최, 월드컵 경기 실황중계, 사진으로 보는 월드컵 변천사, 연예인 축구단과 함께 하는 2002월드컵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미도파백화점은 1월 바겐세일 중 §일본 식문화 기행전§을 열어 일본인의 식생활을 엿볼수 있는 이벤트를 열고, 월드컵 경기와 때를 같이해 한국팀이 1승을 거두거나 16강, 8강에 진출할 때마다 다양한 사은 및 할인행사 등 깜짝세일을 가질 계획이다. 또 상계본점 정문앞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하고, 보험사와 연계한 §상금보상보험§에 가입해 §월드컵16강 기원 경품대축제§(가칭)도 기획중이다.

 ▲대형 할인점 홈플러스는 인천, 부산 등지 매장에 중국어 전용 매장 안내문을 배치하고, 직원들에게 영어, 중국어 교육을 시킬 예정. 서울 상암경기장을 비롯 각 월드컵경기장에 가까운 지역 점포에서 월드컵을 겨냥한 다양한 경품, 사은품 행사와 이벤트를 열 참이다. 만약을 위해 200장의 월드컵 티켓을 확보해둔 상태. 국가대표선수와 역대 월드컵 대표선수 초청사인회 등도 계획중이다.

 ▲전자유통센터인 테크노마트는 건물 외벽에 §숫! 골인§이라는 초대형 글자를 그리고 대형 현수막도 내건다. 1월부터 §16강 마케팅§ 행사를 펼쳐 가전제품 인기품목 16개를 지정,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슛!골인 기획판매전§도 연다.

 5월에는 포르투갈, 폴란드, 미국팀 골대를 향해 월드컵 공식구인 피버노바를 차넣으며 한국축구의 승리를 기원하는 §피버노바와 함께 16강 진출을§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화순 기자 may@〉

   ◇놀이공원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월드컵 특수에 대비, 본격적인 §한류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해마다 약 4만명 이상의 중국인(대만, 화교권 국가 관광객 제외)이 찾고 있을 만큼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에버랜드는 올림픽 기간중 약 3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키로 하고 중국 현지 설명회, 여행사 대표 한국 초청 등 단체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스노 버스터, 사파리 월드, 캐리비안 베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콤비 상품 등을 선보이고 한국을 방문하는 개인 관광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과 에버랜드간 직통 관광버스 노선을 개설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에버랜드는 이미 중국 CCTV, 홍콩 스타TV 등 현지 언론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본토에서는 에버랜드의 중국어 발음인 애보낙원(愛寶樂園)을 지속적으로 홍보함으로써 10억 이상의 미래 잠재고객에 대한 이미지 구축 작업도 진행중이다.

 ◆롯데월드

 연간 70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롯데월드는 월드컵 기간동안 한국을 방문할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대(對)중국 감성 응대 서비스 개발 및 편의시설 완비, 해외 판촉 마케팅 활성화를 통해 월드컵 기간동안 §세계속의 롯데월드§로 거듭나기 위해 큰 힘을 쏟고 있는 것.

 롯데월드는 중국 관광객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각종 놀이기구 시설물과 음식점, 안내판 등에 중국어를 표기하는 한편, 매일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어, 일어, 중국어 방송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먹거리에 관심이 높은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어드벤처 식음료 업장에 따뜻한 물이나 차를 준비하고, 다양한 수프 및 중국 음식 개발 등 감성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롯데월드는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해 매일 오후 6시 월드컵과 관련된 퀴즈를 출제해 정답자에게는 월드컵 공인구를 비롯해 푸짐한 경품을 나눠 줄 예정이다. <강병원 기자 hospital@〉

  ◇놀이공원들이 월드컵 특수를 겨낭, 다양한 월드컵 마케팅을 마련하고 있다. 에버랜드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항공-자동차업계

 ▲ 항공사

 ◇아시아나항공=우선 자사 항공편으로 3만명의 중국 월드컵 관광객을 유치 한다는 계획에 따라 월드컵기간 중 특별기 51대를 투입할 예정.

 또 §미리보는 월드컵§, §중국과 함께하는 2002 월드컵§, §중국과 함께하는 2002 월드컵§ 등 월드컵 테마상품도 개발해 월드컵 경기장관람, 한국 프로축구 관람, 일반관광 및 스키관광연계 등의 프로그램도 내놓았다.

 아시아나는 이를 위해 중국 전역의 TV와 일간지에 상품광고를 내는가 하면 북경, 상해, 광주 등 대도시 중심의 축구팬과 구매력이 있는 30, 40대층에 중점 홍보 중이며, 중국인 대상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CN.flyasiana.com)에 월드컵난도 신설 했다.

 월드컵 종료시까지 기내에서 §월드컵 블루퍼스§(월드컵 진기명기 장면)도 상영 예정이다.

 ◇대한항공=월드컵 TF팀을 출범시킨 대한항공도 연초부터 월드컵 관련 상품을 본격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월드컵 기간 동안 중형기(160석 기준) 35대를 취항시키는 등 10만여명의 중국 관광객을 자사 항공편으로 수송한다는 계획.

 이밖에도 우리나라에서 경기를 갖는 각국 팀들의 대륙별, 국가별 수요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세게전역에 퍼져 있는 축구팬을 차질없이 유치 수송한다는 계획.

 대한항공은 특히 스카이팀 6개의 회원항공사 중 체코항공을 제외한 5개항공사(대한항공, 에어프랑스, 아에로멕시코, 알리탈리아, 델타항공)와 연계, 월드컵 관광객을 특별 수송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업계

 자동차업계의 월드컵 관련 마케팅은 2002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지정된 현대자동차의 독무대에 가깝다.

 월드컵대회기간 중 총 2000여대의 차량을 조직위원회에 행사진행용으로 제공하는 현대자동차는 99년 공식후원사로 나선 이래 각종 국제대회에 자동차 전시회를 갖는가 하면 경기장에 보드 광고를 설치해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또 FIFA발행 잡지에 자사광고를 게재하는가 하면 §축구공 투어§ 등 각종 이벤트도 펼치며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의 잇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해외영업본부 수출마케팅실장에 최한영 홍보실장(전무)을 겸직 발령했는데, 국내외 마케팅활동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발빠른 인사 포석으로 보고 있다.

〈 스포츠조선 김형우 기자 hw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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