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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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7-09 20:56 조회2,715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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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 2007년 7월 9일
한국외대 명예교수 곽중철
지난 7월 1일 내 페이스북에 올린 ‘코로나가 준 선물 2’에서 마카로니 웨스턴 ‘황야의 무법자’ 소개 끝 부분에서 “황야의 애절한 휘파람 소리를 배경으로…”라고 썼는데 그 음악을 쓴 사람이 ‘엔니오 모리코네’였고, 7일 그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나는 환갑을 넘긴 후부터 누군가 생각을 하면 며칠 후 그 사람 소식이 들려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현상이 심해지면 작두라도 타야 할 것 같다.
엔니오 모리코네와 이탈리아 출신의 영화감독 세르조 레오네(1929~1989)와의 만남은 결정적 분기점이었다. 둘은 로마에서 초등학교를 함께 다녔던 '죽마고우(竹馬故友)'. 1964년 레오네는 이스트우드 주연의 서부 영화 '황야의 무법자'에서 모리코네를 작곡가로 기용했다. '레오네 감독-이스트우드 주연-모리코네 작곡'의 황금 조합은 1965년 '석양의 무법자'와 이듬해 속편으로 이어졌다. 이탈리아에서 만든 서부극을 뜻하는 '마카로니 웨스턴(스파게티 웨스턴)'이라는 신조어(新造語)도 그즈음 탄생했다.(조선일보 인용)
스파게티 또는 마카로니 웨스턴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서부극의 비조(鼻祖)는 ‘황야의 무법자’(1964)다. 신화 속 ‘서부’를 현실 속 깡패들의 땅으로 끌어 내렸다는 신선함과 날 것 그대로의 폭력 묘사 덕택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중앙일보 인용)
그 속에서 세 명의 거장(巨匠)이 탄생했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그리고 엔니오 모리코네. 장중한 관현악곡이나 컨트리·포크 음악이 서부영화 음악의 주종이었던 시절, 모리코네가 던진 파문은 컸다. 휘파람과 전자기타로 꾸민 이 영화의 OST는 하나의 혁신이었고, ‘모리코네 신화’의 출발점이었다. 이후 그의 성취는 양·질 모두에서 압도적이었다. (중앙일보)
그의 손에서 레오네 감독의 ‘황야의 무법자’(1966년)에서의 휘파람 테마, 롤랑 조페 감독의 ‘미션’(1986년)에서의 ‘가브리엘의 오보에’,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시네마 천국’(1989년)에서의 ‘사랑의 테마’ 등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작품이 탄생했다. (동아일보)
그는 메탈리카와 류승완 감독이 경배를 바치며 인용했던 ‘엑스터시 오브 골드’(속 석양의 무법자), ‘모리코네 스타일’의 1차 완성이자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전자기타로 편곡해 ‘부활 2집’에 수록했던 ‘질의 테마’(옛날 옛적 서부에서), 하나의 곡조 속에 코믹함·장중함·애절함을 동시에 담아냈던 ‘석양의 갱들’과 서부극 사상 가장 경쾌한 테마음악일 ‘무숙자’ 등을 통해 60~70년대를 서서히 지배해나갔다.(중앙일보)
모리코네의 죽음은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대퇴부 골절을 입었다면 지방색전증(脂肪塞栓症/fat embolism)이 왔을 가능성이 있다. 골절 부위에서 나온 골수 내용물들이 혈관을 타고 올라가서 호흡부전 및 전신 증상을 유발해서 사망에 이르게 했을 것이다. 이는 드문 질환이지만 발생하면 생명과 연관될 정도로 위험하다.
아직 내 나이 정도는 괜찮지만 8~90의 고령의 환자들이 대퇴골절로 수술 후 장기간, 6개월 이상 누워 있는 경우엔 운동부족으로 근육 소실이 와서 폐렴 등으로 1년 내 사망률이 높다. 작은 골절이야 이겨내겠지만.... 어쨌든 60이 넘은 나이엔 건강하게 몸을 유지하는게 최고다.
이왕 영화음악 얘기가 나왔으니 몇 년 전 내 홈피에 써 올렸던 ‘닥터 지바고’, 영화는 아니지만 드라마 ‘모래시계’ 그리고 우리 영화 ‘국제시장’ 얘기를 페이스북에 차례로 다시 올려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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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g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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