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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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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6-08-04 12:04 조회1,4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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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이 있는 중년의 남성이 운전 중 정신을 잃어 여러사람을 죽인 사고에 운전면허를 강화해야한다는 기사를 보고 나도 내 운전면허증을 꺼내 보았습니다. 헐-----, 갱신기간이 2015년 4월2일에서 7월1일까지! 무려 1년 한달 이상 지나있었습니다. 아, 너무 정신없이 살았구나!!

면허증 뒷면을 보니 기간 내에 갱신하지 않으면 100여일간 면허가 정지된다고 합니다. 큰일났다. 석달이상을 차없이 다녀? 미친듯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2종면허는 괜찮다고 하는 말도 있고... 내친 김에 지난 2년간 교통범칙금 밀린 게 얼만가 찾아보았더니 다행히도, 기적적으로 없다는 겁니다. 망연자실해 있다가 아무리 더워도 가까운 도봉 면허시험장으로 가보기로 하고 학교를 나섰더니  5시경 도봉 시험장에 도착했습니다. 생전 처음 가보는 길...

도착하니 큰 사무실에 약 300명 가량이 북적이는데 갱신 대기표 번호가 3864, 대기인수가 184명이라는 겁니다. 안내실에 근무시간을 물으니 6시까지, "6시까지 다 못하면 어떻게 하나?" 물으니 대기표 뽑은 사람은 다해준다"고 해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면허정지는 면하기를 바라면서...

창구가 8개라 대기인 수는 아주 빨리 줄어들기 시작했고, 6시 15분 전 쯤 내 차례가 왔습니다. 퉁퉁한 아주머니 직원이 "기간이 지나 벌금이 있는 건 아시죠?"라고 했다. 알다마다, 2만원 아니라 200만원이라도 면허정지만 안되면 따봉이지(유전뮤죄란 말은 아님). 갱신비 7,500원과 사진 2장을 내니 옆 창구에 이름이 뜨면 새 면허증을 받아가라고 한다... 감사합니다. 대한국민 만세다!!!

예쁜 새 면허증을 보니 적성검사 기간이 2026년 1년 동안으로 돼있었습니다. 내 나이 73세까지! 이래서 갱신 조건이 허술하다고 했구나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꼈습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면허시험장의 빠르고 효율적인 업무처리에 감동하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교통법규 잘 지키고 착하게 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결론은 대한민국 만세, 우리나라 공무원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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