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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한국가요 최고의 가사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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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12-23 12:22 조회1,19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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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희 봄날은 간다 원곡 가사

손노원 작곡, 박시춘작곡, 백설희 노래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접어 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 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댓글목록

곽중철님의 댓글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당신이 작사가라면 “알뜰한 그 맹세에” 뒤에 “봄날이 간다”를 쓰지 않겠는가. 그런데도 ‘이’ 대신 ‘은’을 씀으로써 손로원은 이 노래를 문학의 경지에 올려놓았다. 소설가들이 ‘는’을 쓸까 ‘가’를 쓸까를 두고 하루 종일 머리를 싸매는 것은 과장이 아니다. 후대에까지 남을 고전이 되느냐 한번 읽히고 잊히는 범작이 되느냐가 주격 조사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