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Re]곽중철 교수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저도 수험생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1-11-08 00:00 조회2,143회 댓글0건

본문

저도 1차시험후 너무나 허탈해서 무례를 무릅쓰고 글을 올리려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저와 똑같은 의견을 가진 분이 이미 글을 올리셨네요. 정말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제가 다니는 학원의 경우, 대개 적게는 서너개, 많게는 열개까지 찍었다고 합니다.

지문을 다 읽은 사람을 두명 봤는데(물론 실제로는 더 있겠지만), 한명은 그야말로 완벽한 실력을 가진 native이고, 다른 한사람은 시험지 나눠준 후 시작하기 전에 지문 두개를 읽고 문제를 풀었다고 합니다.

다섯 여섯개씩 문제도 보지 않고 찍은 사람들이 사실 실력이 없어서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한 사람들이고, 무엇보다도 대다수가 동일한 경험을 얘기하니까요.

지난 한해동안의 고생이 누가 더 많이 맞는 답을 찍었나로 결정된다면 정말 허무하고, 외대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시험감독들에 대해서입니다.

작년에 시험봤을 때 경험입니다. OMR카드를 바꿔주는지 여부를 시험감독께 여쭤봤더니, "사실 안되는데..."라고 말꼬리를 흐리며 대답을 회피하시더군요. 그러다가 정말 불행히도 오답을 표시하는 바람에 바꿔달라고 부탁드렸더니 차갑게 거절하시더군요. 그렇게 중요한 사항을 일언반구의 사전공지도 없다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올해 제 스타디 파트너가 겪은 일입니다. 시험시작되기 몇분전 초조하게 시험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시험감독께서 "이 시험 어려운 것 아시죠? 서울대, 고대, 연대 아니면 붙을 수도 없어요. 여러분 중에 한두사람만 될꺼야."라고 했다더군요.

게다가 듣기시험동안 다른 시험감독과 잡담을 하며 서성거리는 바람에 제 파트너가 무척 신경이 쓰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쉬는 시간에 듣기시간만이라도 교실 뒤에 계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더군요. 그랬더니, 다른 시험감독에게 "세상에, 나더러 시끄럽다고 뒤에 가있으라는 얘가 다 있어."라고 큰 소리로 말했답니다.

솔직히 어떤 분들이 시험감독으로 들어오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교실마다 시험감독 방식이 틀리고 심지어 경우에 시험감독관의 성격에 따라 내 성적이 좌우된다면 있을 수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외대에서 엄격한 기준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오해없이 교수님께서 받으들이셨으면 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