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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통대시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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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1-11-12 00:00 조회2,6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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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비판에 감사드립니다.

1. 시험의 기준이 없다.

오랫동안 §기준§에 대한 비판이 있었음을 출제교수들도 알고 있습니다. 금년 출제 전에도 이 비판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그러나역설적으로 해마다 출제기준이 바뀐다는 것이 외대 통대의 §살아있음§과 §역동성§을 보여주는게 아닐까요?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세상에 따라 통역의 주제도 변화 무쌍합니다, 따라서 우수한 통역을 위해 연구해야할 대상도 계속 바뀝니다. 그런 시류에 따라 변화하는 시험 경향에 대처하는 능력이 바로 통대 지원생이 갖춰야할 §실력§이 아닐까요? 최근 난이도 문제로 말썽인 대입 §수능§의 기준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년도 통대 입시는 또 그 경향이 달라질 겁니다.
전공영어 50문항, 특히 독해 25문항이면 실력있는 학생들을 골라낼 수 있다고 봅니다. 문항 수를 늘리고 시간도 더 늘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대 통역대학원의 경우는 알 수 없지만 외대의 경우도 1,2차 필기를 거쳐 구술 시험까지 치르면 충분히 실력 테스트가 된다고 봅니다. 외대 통대 입시가 해마다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경쟁이 심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2.시험 감독관의 자질문제.

통대 교학과에 전달하겠습니다.

3. 휴식시간

 내년 입시에 참고하겠습니다.

4.2차시험

 객관성,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염두에 두고 올해는 구술 시험의 지문 길이를 약간 늘렸습니다. 그러나 구술 면접을 해보면 문제의 난이도나 문제의 종류에 따라 지원자의 실력이 드러나는 것이 아님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지원자에 낸 한가지 문제도 그 주제가 지원자에 따라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꼭 공정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학생들의 구술내용을 녹음하는 예는 구미 어느 통역학교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특히 녹음 테이프에는 드러나지 않는 지원자의 태도, eye contact 등도 고려해 4명의 면접관이 각각 채점해 총점을 내는 방식이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금년에는 지원자의 번호만 가지고, 인적사항을 일절 물어보지 않고 구술 능력만으로 채점했습니다. 작년에 한 학생이 영-한 구술 한 내용을 시험이 끝난 후 자신의 스터디 파트너에게 얘기해 줬다는 소문이 있어 금년에는 수험생 대기실 통제를 더 철저히 했고, 시간별로, 또 토/일요일 문제를 달리 했습니다.
§통번역을 할 수 있는 재능을 타고 났다§는 느낌은 구술 2분 이내에 면접관들이 느낄 수 있으며 5분이면 §발전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의 난이도와 길이는 관건이 되지 않습니다.

결론: 학사일정에 따라 2주일 안에 900명이 넘는 지원자 중 50명 안팤의 합격자를 골라야하는 학교의 입장을 고려하셔서 진정한 입시개선방안을 생각해주시면 최대한 참고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비판에 감사드립니다.

곽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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