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언어 통역장치§ 日서 개발


 일본의 완구 메이커 ‘다카라’는 애완견이 짖을 때 뜻을 몰라 답답했던 애견가들을 위해 개의 감정을 미리 프로그래밍한 전자음성으로 전달받을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개 언어 통역장치’를 개발, 내년 봄에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바우링구얼(Bowlingual)’이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신용카드보다 약간 작으며 개의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짖는 소리를 욕구불만·경고·자기표현·행복·슬픔·욕구 등 6가지 감정으로 분류해 인식한 뒤 200가지의 내장된 인간 언어로 변환해 표시해준다.

개의 목에 손가락 크기의 마이크를 달아 개가 짖는 소리를 적외선으로 내장 언어 패턴에 접합시키는 이 장치의 시판 예정 가격은 1만2800엔(약 14만원)이다. 통역 가능한 표현엔 “안돼요” “서 있을 수 없어요” “어휴, 따분해” “외로워요, 함께 더 놀아주세요” 등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측은 “외출해서도 애견과 ‘대화’할 수 있는, 휴대전화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오늘은 재미있는 일이 너무 많았다” “최고로 행복했던 하루였다”는 식으로 개의 감정을 음성으로 저장하는 ‘개 일기장’도 생산할 예정이다.

 (동경=박정훈특파원 jh-park@chosun.com)